[동포투데이] 중국 최대 인터넷·모바일 보안 기업 '치후 360'이 발표한 '2024년 고급 지속적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겨냥한 1,300건 이상의 고급 지속적 사이버 공격이 적발됐다. 그중 절반 이상이 중국 정부 기관과 교육 부문을 겨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중요한 공격 대상이 되었으며, 이는 최근 1월 말에 있었던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대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된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는 모두 미국으로 추적되었다.
이 보고서는 사이버 공간이 지역 갈등에서 중요한 전장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고급 지속적 위협 조직들이 높은 수준의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급 지속적 위협(APT)은 종종 국가가 지원하는 숙련된 해커들에 의해 조직되는 장기적인 표적 사이버 공격으로, 주로 스파이 활동이나 데이터 도용을 위해 네트워크에 침투하고 접근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은 오랫동안 고급 지속적 위협 조직의 주요 타깃이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난해 기록된 중국을 겨냥한 1,300건 이상의 공격 중 공격 조직의 대부분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및 북미에서 발생하였다. 공격은 중국의 14개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정부 기관이 33%, 교육 부문이 20%를 차지하였다. 기타 주요 공격 대상 산업으로는 과학 연구, 국가 방위 및 군사 산업, 교통 등이 포함된다.
'치후 360'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에 따르면 "정부 기관과 교육 기관은 항상 고급 지속적 위협 그룹의 주요 타깃이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공격자들이 최근 외교 전략과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한 정보 입수를 위해 외교 및 해외 대사관 기관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 뒤에 있는 정치 세력이 지정학적 갈등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피해를 입은 대학들 대부분이 항공 및 군사 산업에 관련된 국가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공격자들이 본질적으로 중국의 국방 및 기술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한편, 국가 방위 및 군사 관련 목표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주로 항공, 우주, 조선 및 무기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사이버 공격은 군사 정보 스파이 활동과 적의 네트워크 통신 방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군사 시설을 제어하고 적의 지휘 및 통제 시스템을 마비시키며, 가짜 명령을 생성하고 전송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능력 때문에 사이버 전쟁은 현대 군사 갈등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한 자동차 제조, 신재생 에너지 및 통신 분야의 새로운 사이버 위협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 시스템은 더 많은 중국 기관들이 외국 제품을 국내 대체품으로 교체함에 따라 주요 공격 대상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특히 고급 지속적 위협 조직이 공급망에 성공적으로 침투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한 2024년에 인공지능 대형 모델이 사이버 보안에 미치는 위험을 지적하며, 이들의 사용과 영향력이 급증함을 언급했다.
1월 말, 딥시크는 ChatGPT의 도전자로 평가받는 AI 챗봇을 운영하며, 자사의 AI 모델 서비스가 대규모 악의적 공격에 직면해 많은 사용자가 로그인, 등록 또는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미디어그룹 1월 보고서는 중국 보안 기업 '치안신'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왕후이를 인용하여 딥시크공격에 관련된 IP 주소가 미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왕후이는 이 사이버 공격이 사용자 비밀번호를 해킹해 개인 정보를 획득하기 위한 무차별 공격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대림동, 극우 반중 시위…시민단체 맞불 집회로 충돌 일촉즉발
[동포투데이] 서울 최대 중국인 밀집 지역인 대림동에서 7월 11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 등 극우 성향 인사 약 40명이 반중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Only 尹’(윤석열 복직 요구)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중국은 물러가라”는 등 혐오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중국계 주민들...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동포투데이] 중국 공산당 당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억 27만 1천 명에 이르며, 전년보다 약 109만 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1%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7월 1일, 창당 104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당 조직의 규모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으며,...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제11회 발표회 성료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과 한국외국어대학교 KFL대학원(원장 김재욱)이 공동 주최한 ‘제11회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발표회’가 7월 14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대학원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디아스포라와 세계시민을 잇는 정체성 교육’을 주제로 열... -
“디아스포라와 AI 시대의 한글교육을 말하다”
[동포투데이] 국내외 동포 차세대의 정체성 교육과 세계시민 역량 개발을 위한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이 제10회 발표회를 지난 6월 23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종이나라박물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이 포럼은 동포사회와 한글학교 현장을 잇는 전문 지식 교류의... -
“윤석열 전 대통령, 재구속”…로이터 “내란죄 수사 탄력받아”
[동포투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등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7월 10일 재수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 -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작심 비판…“통과되면 미국당 창당”
[동포투데이]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대형 감세·지출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수십 건의 게시글을 올리며, 해당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수...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시진핑 “중국-EU 관계, 다음 50년도 더 밝게”…협력·신뢰 강조
-
“냉면에 담긴 민족의 맛”…연길서 ‘세계 냉면대회’ 개최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
중국산 톤급 eVTOL 상용화 성큼…'V2000CG 캐리올' 첫 인도
-
“중국과 잘 지내도 괜찮아”…트럼프, 마르코스 면전서 이례적 발언
-
“동방의 하와이” 원산, 중국인 관광객으로 들썩…북한 관광 붐 본격화
-
北, ‘최현급’ 5000톤 구축함 추가 건조…“2026년 10월까지 3번째 진수 목표”
-
폭행은 한국인, 비난은 중국인? 국적 왜곡 부른 혐오 프레임의 민낯
-
중국 식품안전 기준, 세계 수준으로 도약
-
‘춤으로 하나되다’…'2025 WDSF 아시아 댄스스포츠 페스티벌' 성황리에 폐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