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이 9일(현지시간)부터 86개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한 대등 관세를 본격 시행하면서 글로벌 교역 환경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조치로 세계 경제가 경기 칩체 위험에 직면했으나 브라질, 이집트,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가 관세 격변기 속에서 상대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일본, 한국 등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은 최대 20% 이상의 고율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적 관세 정책은 다국적 경제에 충격파를 던졌으나 특정 국가들은 예상치 못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미국이 부과하는 상호 관세에서 면제되는 10%의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는 경제권에 속했다. 더욱이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출업체에 대해 보복 관세를 도입할 경우 세계적인 농업 강국인 브라질이 추가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라질은 미국 상품의 순수입국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대미 무역흑자 국가들을 겨냥한 무역전쟁에서 어떻게 혜택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모로코와 이집트, 터키, 싱가포르도 미국과의 무역적자로 인해 10% 관세만 부담하면 되는 국가군에 포함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크고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규제 대상이 된 국가들은 각각 37%, 46%의 징벌적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싱가포르의 경우 제조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일부 투자 자금 유입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엄격한 제조업 규정과 현지 콘텐츠 의무조항이 성장 잠재력을 제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OCBC은행 셀레나 링 수석경제학자는 "미국이나 세계 경제가 정체기나 침체기에 접어들면 절대적 승자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주요 교역 상대국들은 가장 큰 부담을 안게 됐다. EU 회원국들과 일본, 한국 등은 최고 20% 이상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으며 수출 경쟁력 약화를 겪을 전망이다. 이들 국가들이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 감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 전반에 걸쳐 생산·유통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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