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정부가 최근 국제 학생 비자를 대규모로 취소하면서 중국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하버드 대학, 컬럼비아 대학 등 아이비리그를 시작으로 친팔레스타나 시위 참여, 소셜 미디어 발언, 경범죄 기록 등이 사유로 지목되며 학업 중단 위기에 직면한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비자 취소 965명…중국 학생 최다 피해"
미국 고등교육 매체 '인사이드 하이어 에드'에 따르면, 4월 12일 기준 전국 188개 대학에서 965명의 국제 학생 비자가 취소됐다. 일부 대학이 인원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유학생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중국 교육부는 4월 9일 2025년 첫 유학 경보를 발령해 "미국 유학 시 안전 리스크 평가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비자 취소는 초기 친팔레스타나 시위 참여자 대상이었으나, 이후 교통 위반(음주운전, 과속), 소셜 미디어 정치적 발언까지 확대됐다. 박사 논문 심사를 앞둔 학생부터 졸업 후 인턴십 중인 이들까지 피해를 입었으며, 일부는 출국 강요나 불법 체류 위기에 몰렸다.
"소셜 미디어까지 추적…AI로 학생 감시"
미 정부는 3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셜 미디어를 분석, "테러 지원 의심" 또는 "안전 위협" 요소가 있는 외국인을 색출하는 '캐치 앤 리보크(Catch and Revoke)'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또한 국토안보부는 150만 명의 국제 학생 소셜 기록을 추적 중이다. 뉴햄프셔 ACLU 법률 감독 질스 비소네트는 "이번 조치는 차별적이며, 미국 교육 시스템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졸업 앞두고 비자 취소…공포에 떨고 있어"
피해 학생들은 학업과 신분 유지 사이에서 갈등 중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한 중국 유학생은 '월스트리트 저널'에 "이유 없이 비자가 취소됐다"며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한다"고 토로했다. 뉴욕의 한 학생은 "부모님이 귀국을 종용한다"며 "소셜 미디어 글이 문제 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펑황저우칸'이 입수한 중국 유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극도의 불안이 감돌았다. 일부는 음주운전 기록으로 공항에서 탑승 거부됐고, 교통 위반 경력자들은 "언제 통보받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렸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학생은 2018년 가정폭력 체포 기록이 문제가 되어 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대학에 정치적 압박 가중"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이민자 단속 정책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컬럼비아 대학은 친팔레스타나 시위 대응 미흡을 이유로 4억 달러 연방 지원금 삭감 위기를 겪었고, 하버드 대학은 정부의 '인종우대 금지' 등 요구를 거부하며 22억 달러 지원금 동결을 맞았다. 트럼프 대선 후보는 "대학들이 진보적 이념을 주입한다"며 자금 지원 철회를 경고해 왔다.
법적 대응과 대학의 지원 움직임
피해 학생들은 법적 투쟁에 나서고 있다. 다트머스 대학 박사과정 류샤오톈(가명)은 비자 취소 조치가 위법이라며 소송을 제기, 4월 9일 임시 복권 판결을 받았다. '국가 이민 프로젝트' 등 단체도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오하이오 주립대 등 일부 대학은 유학생에게 법률 자문 비용을 지원하며 행정적 도움을 약속했다.
"미국 유학, 과연 안전한가"
덴마크 로스킬레 대학 소므딥 센 교수는 "미국 유학생은 시위 참여나 정치적 발언만으로도 추방될 수 있다"며 "향후 유학 계획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3년 기준 중국 유학생은 27.7만 명으로, 미국 전체 국제 학생의 25%를 차지하며 143억 달러(약 19조 원)를 지출했다. 이들의 대규모 이탈은 미국 교육계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현재 유학생 커뮤니티에선 "체류 시 억류 위험"과 "귀국 후 비자 발급 불확실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버드 대학 총장 앨런 가버의 말처럼 "미국은 학문적 자유의 상징이었지만, 이제 두려움의 장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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