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개발 책임자가 클럽 월드컵의 확대 개최를 둘러싼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FIFA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대회는 ‘필요한’ 대회이며, 참가한 모든 클럽이 ‘100%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라고 혹평한 클럽 월드컵은 올해 32개 팀 체제로 확대되어 진행 중이며,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벵거는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FIFA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모두가 의견을 가질 수 있는 만큼, 클롭의 견해도 존중하지만 나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벵거는 “참가 클럽에 물어본다면 100%가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할 것”이라며 대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관중 수요도 예상보다 훨씬 높았다. 팬들도 이 대회를 좋아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현재 벵거는 위르겐 클린스만, 토빈 히스 등 전직 선수 및 지도자들로 구성된 기술 분석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경기 트렌드와 대회 운영 전반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분석에는 잔디 상태와 극심한 더위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특히 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는 “훈련장 피치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고, 경기장에 대해서는 몇몇 장소를 제외하면 불만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랜도에서 열린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잔디 특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거칠고 질기지만, 평평하게 유지됐다. 물을 뿌리면 대부분 만족했다”고 말했다. 2026년 월드컵 결승이 예정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도 이번 대회 중 초반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기온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벵거는 “섭씨 35도 이상에서 선수들의 고속 달리기 빈도가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내년에는 지붕 있는 경기장이 많아지고, 경기 시간도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후는 모든 사람에게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축구는 결국 적응의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역시 기자회견에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댈러스의 더위는 견딜 수 없었다”며 “축구는 상황에 따라 적응해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처럼, 장소가 어디든 그 조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럽 월드컵 결승전은 7월 13일 오후 3시(현지시간) 열린다. 이날 경기장은 구름 낀 맑은 날씨에 섭씨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벵거는 이번 대회에 대한 전반적 평가와 함께 “클럽 월드컵은 4년 주기로 계속될 것이며, 다음 대회는 2029년에 열린다”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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