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전격 군사작전을 단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했다고 주장하자, 중남미 국가들과 국제사회가 잇따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대규모 타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미국 사법당국과의 공조 하에 이뤄졌다고 설명했으며, 같은 날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한국시간 4일 0시)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이 전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국주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한 무장 투쟁으로 즉각 전환할 것”을 국민에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각 주·시에 ‘종합방위지휘부’ 배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현 행정부가 자국의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극히 심각한 군사 침략”을 감행했다고 강력 규탄했다. 이번 공격이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미란다주·아라과주·라과이라주의 민간 및 군사 목표물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는 유엔 헌장—국가주권, 법적 평등, 무력 사용 금지 조항—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합법적 자위권을 보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라카스 도심과 국회의사당 인근, 엘아티요 공항 등 최소 10곳이 폭격을 받았고, 카티아라 마르의 산악 군영과 이글로테 헬기 군사기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카라카스 남부 일대의 정전도 보고됐다. 그는 “전 세계에 경보를 발령한다. 베네수엘라가 공격받고 있다”고 밝히며 유엔과 미주기구(OAS)의 즉각적인 긴급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민간인 피해와 지역 긴장 고조를 초래할 수 있는 일방적 군사행동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쿠바도 강력히 반발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주석은 미국의 공격을 “범죄 행위”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의 긴급 대응을 요구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 역시 “미국의 군사 침략”을 규탄하며, 베네수엘라가 미국이나 타국을 침략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연방의회(상원) 부의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베네수엘라는 미국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으며, 이번 군사행동은 실질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규탄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1월 3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이 당일 체포영장에 따라 체포돼 미국으로 이송돼 형사 기소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태의 진위와 파장은 아직 확인 중이며, 중남미 전역과 국제사회에서 긴급 외교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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