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다. 캐나다 정상의 방중은 2017년 이후 약 9년 만으로, 장기간 얼어붙었던 캐나다·중국 관계의 전환점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카니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과 리창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방문이 미국 의존도가 높은 교역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향후 10년간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과의 교역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2018년 12월, 캐나다 당국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한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중국은 이에 반발해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하며 맞섰고, 이후 양국 관계는 사실상 ‘냉각기’에 들어갔다.
최근에도 갈등은 이어졌다. 캐나다는 2024년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카놀라 등 캐나다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정치적 개입 의혹도 공개적으로 제기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을 ‘톤 변화’로 평가했다.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의 비나 나지불라 부회장은 “카니 총리의 중국 방문은 관계 재조정의 신호로, 캐나다가 대중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카니 총리에게는 백악관 첫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어려운 외교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수출의 약 80%는 미국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이후 캐나다·미국 관계가 이전만큼 원만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카니 총리는 중국을 포함한 대체 시장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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