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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 밤 밝힌 연길 왕훙창…관광객 발길로 ‘북적’

  • 허훈 기자
  • 입력 2026.06.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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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길시 왕훙창 일대가 단오절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화려한 한·중 이중언어 간판과 야경이 어우러진 이곳은 연길의 대표 관광명소로 꼽힌다./사진=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의 대표 관광명소인 ‘왕훙창(网红墙)’ 상권이 단오절 연휴를 맞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붐비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려한 야경과 조선족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은 연휴 기간 연길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늦은 밤까지 활기를 이어갔다.


19일 저녁 연길 시내에 어둠이 내리자 왕훙창 일대 건물 외벽을 가득 메운 한글·중국어 간판들이 일제히 불을 밝히며 장관을 연출했다. 조선족 음식점과 특산품 매장, 카페, 문화관광 상점 등이 내뿜는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은 연길만의 독특한 도시 풍경을 완성했다.


특히 왕훙창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주요 교차로와 전망 포인트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방문객들은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들고 야경을 촬영하며 추억 만들기에 나섰고, 전용 촬영대에서는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거리 곳곳에서는 단오절을 즐기기 위해 나온 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야간 산책을 즐기며 휴일을 만끽했고, 관광객들은 조선족 전통문화와 현대적 도시 분위기가 공존하는 연길 특유의 매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왕훙창은 중국 SNS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으며 연길 관광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한글과 중국어가 공존하는 간판 거리, 조선족 음식문화, 이국적인 야간 경관이 결합된 독특한 풍경은 ‘중국 속 작은 한국’이라는 별칭과 함께 젊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연길 여행 일정에서 왕훙창 방문을 필수 코스로 꼽고 있다.


관광객들은 “단오 연휴를 맞아 처음 연길을 찾았는데 왕훙창 야경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조선족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거리 분위기와 화려한 불빛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를 직접 보니 훨씬 생동감 있고 지역색이 뚜렷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왕훙창의 인기는 단순한 야경 명소를 넘어 연길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연길시는 야간경제 활성화와 문화관광 융합 정책을 추진하며 조선족 전통문화와 현대 상업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왕훙창은 이러한 전략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인파의 물결로 가득 찬 단오절 밤의 왕훙창은 연길이 지닌 다문화적 매력과 역동적인 도시 에너지를 보여주며, 연변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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