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 AP통신 등 복수의 미 언론에 따르면 12월 29일 맨해튼에 문을 연 뉴욕 최초의 합법 대마초 소매점이 3시간도 안 돼 매진되는 등 문을 닫을 정도로 성업 중이라고 보도했다.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 개설된 이 소매점은 뉴욕대와 인접해 있으며 '하우징 웍스(Housing Works)'라는 기관이 운영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기관은 노숙자와 에이즈 환자를 돕기 위한 비영리 단체이다.
지난달 뉴욕 대마초 관리사무소는 대마초 범죄 전력이 있는 사업자와 마약 중독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비영리 단체들에 36개의 대마초 소매 허가증을 발급했다.
29일 오전 뉴욕 대마초 관리사무소 크리스 알렉산더 집행위원장과 칼리나 리베라 뉴욕시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점식이 열렸다.
많은 카메라 앞에서 크리스 알렉산더는 뉴욕의 첫 합법 대마초 소매점의 첫 번째 고객으로 수박 맛 대마 젤리 한 상자와 흡연할 수 있는 대마초 한 캔을 샀다.
알렉산더는 "대마초 합법 소매점이 정부의 금지 정책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에 오기 위해 많은 일을 했고 또한 앞으로 할 일이 많고 문을 열 매장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초를 소지하고 판매했다는 이유로 감금된 사람 중 대다수가 흑인과 라틴계라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리베라 시의원도 대마 젤리를 사면서 대마초 소매점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뉴욕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프로젝트 CEO인 찰스 킹은 대마초 소매점의 수익이 이 단체의 다른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킹은 개소식에서 "관광객들이 뉴욕 웨스트 빌리지와 이스트 빌리지 사이에 있는 이곳에 오기 쉬우므로 우리는 이곳에서 엄청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의 예상대로 오후 4시20분에야 문을 열었지만, 점심시간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섰고 오후 3시에는 수백m에 달하는 줄서기 행렬이 여러 블록을 넘나들었다.
정식 개장 후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매장 내 상품이 모두 소진되면서 점장은 7시가 조금 넘어 매장 문을 닫아야 했다. 당시 매장 밖에는 여전히 수백 명의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일부는 4시간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브릿 부치너 부점장은 개장 첫날 500명 가까운 고객을 접대해 대마유 전자담배 케이스, 대마 젤리, 흡연할 수 있는 대마초 등 다양한 대마 상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대마 상품 가격은 16달러에서 95달러까지 다양하며 이 가게는 현금만 받는다.
고객 중 한 사람인 케네스 우딘은 가게 밖에서 가장 먼저 줄을 섰고, 4시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가게에 들어가 90달러를 주고 피울 수 있는 대마초 1/8온스 봉지 두 개를 샀다.
우딘은 대마초를 피우다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어 오늘 일부러 합법적인 대마초를 사러 왔다고 말했다.
특히 대마초 소매점의 가격이 길거리 가격보다 훨씬 비싸 일부 고객들은 이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통 40달러 주고 산 물건인데 80달러를 달라고 하더라. 품질 좋은 대마초를 사는 데 돈을 조금 더 써도 상관없지만 매일 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62세의 피터 알바는 합법적인 대마초 소매점이 불법적인 거리 거래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릿 부치너 부점장은 거리에서 대마초가 매장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고객은 테스트를 거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여기 있는 모든 제품은 테스트를 거쳤으며 구매하려는 제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찰스 킹도 이들이 파는 제품은 모두 안전하며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도 매우 높다며 높은 가격을 옹호했다.
로이터통신은 뉴욕의 대마초 판매에 13.5%의 세율이 부과될 것이라며 뉴욕 정부는 이 세금의 일부가 학교와 공공 주택, 마약 중독자들의 재활 서비스와 정신건강 서비스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대마초 소매가 합법화되면 향후 5년간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마초는 중독성이 있으며 유엔 마약 금지 협약에서 규제되는 마약이다.
대마초는 아직 미 연방정부 차원에서 불법이지만 2012년 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가 먼저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이후 미국의 대마초 합법화는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재 미국 39개 주와 워싱턴DC는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법을 공포했으며 이 중 21개 주와 워싱턴DC는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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