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러시아의 공격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NATO 회원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폴란드에서 나왔다. 드론이나 미사일 공격을 벌인 뒤 이를 우발적인 사고로 위장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AP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7일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폴란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NATO와 우크라이나, 미국 측에서 확보한 정보를 근거로 들었다. 러시아가 드론이나 미사일을 사용한 뒤 사고였다고 주장하며 NATO 회원국들의 대응을 시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폴란드가 특히 경계하는 곳은 우크라이나와 맞닿은 국경지역이다. 이 일대는 서방의 무기와 물자 등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주요 통로다.
국경 주변에서는 최근 긴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폴란드 국경에서 약 2㎞ 떨어진 우크라이나 지역의 주유시설 인근과 화물열차가 공격받았다. 폴란드 정부는 관계 부처와 보안기관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국경지역 경계를 강화했다.
1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공격할 당시에도 제트추진 드론 한 대가 폴란드 국경에서 약 4㎞ 떨어진 우크라이나 영토에 추락하거나 격추됐다. 폴란드는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방공체계를 경계 태세에 올렸다.
NATO 동부 국경의 긴장은 이전부터 높아진 상태다. NATO는 지난달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발생한 영공 침범과 드론 사건을 논의한 뒤 동부지역의 통합 방공·미사일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NATO 회원국을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는 공개된 증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투스크 총리의 발언 역시 동맹국들이 수집한 정보에 따른 위협 평가다.
폴란드가 우려하는 것은 전면적인 군사공격만이 아니다. 국경지역에 드론이나 미사일이 떨어진 뒤 러시아가 사고였다고 주장하는 상황도 경계하고 있다.
이 경우 문제가 복잡해진다. 단순한 영공 침범인지, NATO 회원국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인지부터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폴란드와 NATO 동부 국경의 경계 수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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