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이 러시아에 최신형 순항미사일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8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화살-1라-3(Hwasal-1Ra-3)’ 순항미사일을 인도받았다는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군이 실제로 해당 미사일을 수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화살-1라-3은 북한이 개발한 아음속 순항미사일로, 최대 1톤(t)에 달하는 대형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2024년 4월 처음 공개했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탄두 중량과 저고도 비행 능력을 고려하면 방공망으로 요격하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미사일은 지형 추적 유도 방식을 채택해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지형이 비교적 평탄한 점도 저공 비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거리는 130~250㎞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러시아군이 현재 전선 인근 100㎞ 이내 목표를 집중 타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전 운용에는 큰 제약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탄두를 탑재한 순항미사일은 지하시설이나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 등 기존 무기로 파괴하기 어려운 목표물에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러시아가 해당 미사일을 확보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군 지휘시설이나 기반 시설이 더 큰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북한의 대러 군사 지원은 포탄 제공을 넘어 대구경 화포, 전술·탄도미사일로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당초 서방은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탄약을 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원 범위가 미사일 체계로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2024년 말에는 러시아가 북한의 KN-15 중거리 탄도미사일(북극성-2)을 제공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실전 사용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우크라이나 측이 잔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실전 투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거론되고 있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M’과 유사한 형태로, 최대 1톤급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 지원 없이는 전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하지만, 이에 대해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러시아는 제재 속에서도 군수 산업을 전시 체제로 전환해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지원은 ‘결정적 역할’이라기보다 탄약과 무기 보급을 보완하는 성격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북한의 군사 지원이 러시아의 탄약 부족을 완화하고 전투 지속 능력을 보강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와 북한 당국은 관련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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