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문제에 공개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자, 이란 정부는 즉각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하메네이 이후 이란 권력 승계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이란을 이끌 인물 선택 과정에 미국도 참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 국민과 국가 모두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아들은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라며 “나는 임명 과정에 반드시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3일 백악관에서도 “미국이 염두에 두었던 인물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사망했다”고 말하며, 군사행동 종료 이후 이란 내부 인사가 권력을 넘겨받는 시나리오를 거론한 바 있다.
당시 1979년 혁명으로 축출된 전 이란 국왕의 아들 레자 팔레비의 가능성도 질문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고려 대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압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5일 NBC 인터뷰에서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은 전적으로 이란 국민의 문제이며, 누구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고지도자 후계 구도까지 공개적으로 거론되면서, 군사 충돌이 이란 정치 체제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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