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우크라이나군에서 일본인들로 구성된 전투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개인 자격으로 전쟁에 뛰어든 일본인은 이전에도 있었다. 이번에는 일본 정부와 방산기업의 움직임까지 맞물리면서 일본과 우크라이나 전장의 연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는 지난 8월 일본인들로 구성된 전투 인력이 우크라이나군에서 러시아군과 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내용은 이후 중국과 러시아권으로 퍼졌다. 다만 해당 부대의 규모와 편제,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독립적으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인의 참전 논란은 전쟁 초기부터 있었다. 2022년 우크라이나가 외국인 자원자를 모집하자 일본에서도 참가 의사를 밝힌 사람들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당시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로 가지 말 것을 요청했다.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일본 방위성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을 수 있는 군사적 경험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위성은 지난 5월 29일 독일에 있는 NATO의 우크라이나 안보지원·훈련 조직(NSATU)에 현역 자위관 4명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전투 병력은 아니다. 방위성은 우크라이나에서 나타난 ‘새로운 전투 방식’을 비롯한 경험과 교훈을 얻는 것이 일본의 방위체제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드론은 일본이 관심을 쏟는 분야다. 일본 테라드론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업체 어메이징 드론스와 위니랩의 지분 50%를 각각 확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니랩의 고정익 요격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실제 작전 환경에서 운용되고 있다.
이 대목을 중국은 민감하게 보고 있다. 중국 국방과기대 왕자루이 강사와 쉬완성 교수는 최근 「세계지식」 기고문에서 일본인 참전, 자위관의 NSATU 파견, 일본 기업의 우크라이나 드론사업 진출을 한꺼번에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쌓인 실전 경험이 일본의 방위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일본인 자원병과 일본 정부의 공식 활동은 선을 그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것은 일본이 전투병을 우크라이나에 보냈다는 사실이 아니다. 자위관 4명은 독일의 NATO 지원조직에 파견됐다.
오히려 눈길이 가는 것은 다른 부분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등장한 드론과 새로운 전투방식을 일본 방위성이 직접 연구 대상으로 삼고, 일본 기업은 현지 드론산업에 들어갔다. 일본인 자원병의 참전 논란 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변화가 일본의 향후 방위력 구상과 어떻게 맞물릴지가 더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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