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스코틀랜드의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모로코에 패하며 16강행 주도권을 내준 스코틀랜드는 최종전 브라질전에서 운명을 걸게 됐다.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서 모로코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스코틀랜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승부의 흐름이 모로코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2분도 되기 전에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좁은 각도에서도 정확하게 골문을 꿰뚫은 장면이었다. 직전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던 사이바리는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른 실점은 스코틀랜드의 경기 계획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 수만 명의 스코틀랜드 팬들이 경기장을 붉게 물들였지만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스코틀랜드는 이후 반격을 시도했으나 모로코의 촘촘한 수비와 강한 압박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모로코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다. 특히 중원에서의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돋보였다. 스코틀랜드는 전반 내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 속에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고, 기대득점(xG) 역시 0.2 수준에 머물렀다. 유효한 공격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모로코 수비 조직력이 안정적이었다.
후반 들어 스코틀랜드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추가 실점 위기를 먼저 맞았다. 사이바리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골대를 벗어났고, 모로코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계속해서 스코틀랜드를 압박했다.
클라크 감독은 공격수와 측면 자원을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관중석의 응원 열기도 다시 뜨거워졌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막판 스콧 맥토미니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비디오판독(VAR)도 실시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스코틀랜드 선수들과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이번 경기에서 모로코는 조직력과 효율성 면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줬다. 적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과 안정적인 수비 운영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반면 스코틀랜드는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창의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스코틀랜드는 최종전 브라질전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 역사상 아직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한 스코틀랜드로서는 반드시 승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모로코는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크게 높이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브라질전 결과에 따라 스코틀랜드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될지, 또 한 번 좌절로 끝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BEST 뉴스
-
14억 인구·막대한 자본에도 실패…중국 축구의 불편한 현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축구가 구조 개혁과 유소년 육성이라는 과제를 다시 마주하고 있다. 사진은 월드컵 예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본선 진출... -
“5000년 전 중국 유적서 발견된 골제 포크”…젓가락 문화 기원 다시 주목
▲ 중국 칭하이성 종르(宗日) 유적에서 출토된 약 5000년 전 골제 숟가락·포크·칼 유물. 중국 고고학계는 해당 유물들이 동아시아 초기 식문화와 조리 도구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하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칭하이성 신석기 유적에서 출토된 약 5000년 전 골... -
"14억 인구의 역설…중국 축구는 왜 외국인 감독이 오면 달라질까"
중국 축구는 오랫동안 세계 축구계의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다. 세계 2위 경제대국에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한때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거리가 멀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여전히 쉽지 않고, 아시아 무대에서도 꾸준한 ... -
이재명,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우승 축하…“스포츠 교류 응원”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 여자축구단이 아시아 정상에 오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 축하 메시지를 내며 스포츠 교류를 통한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강조했다. 한국과 북한 매체 보도 등에 따르면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23일 수원에서 열린 ... -
서정원의 랴오닝톄런, 하이강 3-2 격파…4경기 무패 행진
[인터내셔널포커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랴오닝톄런이 디펜딩 챔피언 상하이 하이강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저장 원정 대승에 이어 하이강전 승리까지 더하며 후반기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랴오닝톄런은 29일 선양 톄시체육장에서 열린 2026 중국 슈퍼리그 15라운드 홈경기... -
서정원 효과 본격화…랴오닝 철인, 칭다오 꺾고 분위기 반전
사진제공 : 시나닷컴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슈퍼리그 랴오닝 철인이 서정원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반등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강등권에 머물렀던 팀은 최근 경기력과 조직력이 살아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랴오닝 철인은 서정원 감독 ...
NEWS TOP 6
실시간뉴스
-
[FIFA 북중미 월드컵] 전반 3골 폭발…브라질, 하이티 꺾고 조 1위
-
[FIFA 북중미 월드컵] 모로코에 덜미 잡힌 스코틀랜드…16강 꿈, 브라질전서 판가름
-
[FIFA 북중미 월드컵] 미국, 호주 2-0 완파…프리먼 공수 맹활약, 개최국 위용 과시
-
[FIFA 북중미 월드컵] 이란, 미국 입국 제한에 FIFA 제소 추진…"월드컵 공정성 훼손"
-
[FIFA 북중미 월드컵] 휘슬을 포기하지 않은 여성 심판…펜소, 월드컵의 새 역사를 쓰다
-
[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멕시코에 0-1 석패…32강 운명 남아공전으로
-
[FIFA 북중미 월드컵] 캐나다, 카타르 6-0 대파…데이비드 해트트릭 폭발, 조 1위 눈앞
-
[FIFA 북중미 월드컵] 만잠비 멀티골 폭발…스위스, 보스니아 4-1 완파하며 B조 선두 도약
-
[FIFA 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 앞둔 한국에 희소식…체코-남아공 1-1 무승부
-
[FIFA 북중미 월드컵 ] 첫 본선·첫 골·첫 도전…우즈베키스탄이 남긴 값진 흔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