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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북중미 월드컵] 모로코에 덜미 잡힌 스코틀랜드…16강 꿈, 브라질전서 판가름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06.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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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와 스코틀랜드의 치열한 승부를 모티브로 재구성한 경기 장면. 관중의 함성과 함께 공격수가 골문을 향해 슈팅하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스코틀랜드의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도전에 제동이 걸렸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모로코에 패하며 16강행 주도권을 내준 스코틀랜드는 최종전 브라질전에서 운명을 걸게 됐다.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서 모로코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스코틀랜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승부의 흐름이 모로코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2분도 되기 전에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좁은 각도에서도 정확하게 골문을 꿰뚫은 장면이었다. 직전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던 사이바리는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른 실점은 스코틀랜드의 경기 계획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 수만 명의 스코틀랜드 팬들이 경기장을 붉게 물들였지만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스코틀랜드는 이후 반격을 시도했으나 모로코의 촘촘한 수비와 강한 압박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모로코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다. 특히 중원에서의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이 돋보였다. 스코틀랜드는 전반 내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 속에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고, 기대득점(xG) 역시 0.2 수준에 머물렀다. 유효한 공격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모로코 수비 조직력이 안정적이었다.


후반 들어 스코틀랜드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추가 실점 위기를 먼저 맞았다. 사이바리가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골대를 벗어났고, 모로코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계속해서 스코틀랜드를 압박했다.


클라크 감독은 공격수와 측면 자원을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관중석의 응원 열기도 다시 뜨거워졌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막판 스콧 맥토미니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주장했으나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비디오판독(VAR)도 실시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스코틀랜드 선수들과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졌다.


이번 경기에서 모로코는 조직력과 효율성 면에서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줬다. 적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과 안정적인 수비 운영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반면 스코틀랜드는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창의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스코틀랜드는 최종전 브라질전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 역사상 아직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한 스코틀랜드로서는 반드시 승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모로코는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크게 높이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브라질전 결과에 따라 스코틀랜드의 오랜 꿈이 현실이 될지, 또 한 번 좌절로 끝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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