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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국민과의 대화', 남북 및 한일관계, 혁신 등 핫이슈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동포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국민과의 대화’를 갖고 117분간 직접 질문에 답변하며 국민과 소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 각종 현안에 대한 국민패널들의 질문에 답했다. 국민과의 대화는 방송인 배철수 씨의 사회로 생방송으로 진행됐으며, 문 대통령은 국민패널로 참석한 300명 중 발언권을 얻은 국민들의 질문에 사전 각본없이 생각을 풀어놨다. 문 대통령은 진행자인 배철수 씨가 선곡한 비틀즈의 ‘All you need is love’에 맞춰 등장했다. 배철수 씨는 “정치에 문외한이긴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게 사랑이 아닐까, 대통령께도 필요하고 또 모든 국민들께도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서 선곡했다”며 이 노래를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는 정말 1만 6000명, 아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렇게 선정되셨다고 들었다”며 “하나의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청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배철수 씨는 국민패널들에게 자유롭게 질문하라고 제안했고, 타원형으로 둘러앉은 국민패널들은 곳곳에서 손을 들어 질문을 청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민식이 부모님이 나오신다는 보도를 봤다”며 민식 군의 부모님에게 첫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고(故) 김민식 군의 어머니는 ‘민식이법’의 조속한 법안 통과를 호소하며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가 2019년에는 꼭 이뤄지길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스쿨존 횡단보도는 말할 것도 없고 스쿨존 전체에서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하겠다”며 “용기 있게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부동산 가격 급등,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국민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았고 이에 답했다. 또한 남북관계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참여해주신 국민 패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질문형식을 취했지만 여러분이 제게 많은 의견을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 의견들을 충분히 경청해 국정에 반영하고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기 절반 동안 열심히 했지만 평가는 전적으로 국민에게 달려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아주 부정적으로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임기 절반 동안 우리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고 기반을 닦았다” 며 “후반기에 보다 확실하게 성과를 체감하고, 계속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과의 대화는 정해진 방송시간을 10여분 가량 넘겨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답하지 못한 질문을 포함해 국민들이 보내준 1만6034장의 질문지는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행사가 끝난 후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패널 중 독도 헬기 사고 유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은 뒤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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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0
  • '녹두전' 박민정, 섬세한 감정 열연에 시청자도 '뭉클'
    ▲사진제공 :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 [동포투데이] '녹두전' 박민정이 압도적인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18, 1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는 역모의 혼란 속 드디어 아들 녹두(장동윤 분)와 재회하게 된 중전(박민정 분)의 장면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중전을 연기하는 배우 박민정이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을 가득 채웠다. 비극적인 운명의 한 가운데에 선 중전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광해(정준호 분)가 궁을 떠나자마자 중전은 정윤저(이승준 분)를 찾아 모든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앞서 노리개를 찾아줬던 녹두가 자신의 아들임을 깨달으며 충격에 빠졌다. 그러면서도 중전은 정윤저에게 "염치없지만 내 아들을 꼭 지켜주세요"라며 뜨거운 모성애를 드러냈다. 왕후의 기품과 위엄 또한 느껴졌다. 능양군 율무(강태오 분)가 녹두를 위협하자 중전은 "당치 않소. 이 자는, 역모를 벌여 왕위를 뺏을 이유가 없습니다. 전하의 하나뿐인 적장자 이시니까요"라고 단호하게 대적했다. 이어 "적법한 절차와 법도를 거쳐 이 나라의 왕이 되실 분이니, 그런 불경한 말은 삼가시오 능양군"이라는 말과 함께 증좌인 노리개를 꺼내며 녹두에게 힘을 실었다. 곧 바로 공격해오는 율무 무리 때문에 정신 없이 재회하게 된 중전과 녹두, 중전의 절절한 눈물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마저 붉혔다. 그간 눌러왔던 그리움과 서러움에 복받친 중전은 가슴 시린 눈물을 쏟아냈고, "내 다시는 너를 잃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이라고 20년 간 잃었던 아들을 이제는 놓칠 수 없다는 굳은 결심을 보였다. 중전을 담아낸 박민정의 흡인력 있는 연기가 빛을 발했다. 녹두를 지키려는 중전의 강인함은 시청자들도 응원하게 했고, 떠나려는 녹두를 잡은 그에게선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들 녹두가 위협받는 상황에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부터 분노, 영문도 모른 채 잃은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극중 캐릭터의 감정의 변주를 세밀하게 써 내려가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박민정은 눈빛, 표정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중전의 감정선을 극대화시켰다. 이처럼 중전 캐릭터를 임팩트 있게 만드는 박민정의 디테일한 연기는 극에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 당찬 면모와 눈물 연기로 완성한 중전, 그가 연기하는 중전에 빠져들 수 밖에 없게 하며 캐릭터와 작품의 매력을 상승시키고 있다. 한편,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은 11월 25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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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0
  •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제9대 회장에 권정일 선출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선거관리위원장 7기 엄금철회장이 권정일 당선인에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동포투데이] 2019년 11월 17일,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이하 KCN)는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현장 선거인 등록을 마친 재한 조선족 유학생 및 자문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대 회장으로 권정일(29)씨를 선출하였다. 이날 단일후보로 나선 국민대학교 스포츠인문사회학과 권정일 씨(29)는 7기, 8기 운영진에서 3년 동안 기획팀장,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검증을 받고 운영진 및 자문위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쌓고 있었다. 권정일 씨는 후보자 연설에서 “재한 조선족 유학생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함께 들여다보고 변화 속에서 조선족 학생들이 역할과 방향을 찾아 노력할 수 있도록, 넓고 탄탄한 네트워크가 되어주는 것이 KCN의 주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본분에 충실하는 것을 주선으로, 재한 조선족 유학생이라는 공동체 밖에서 긍정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가는 것 역시 KCN에서 지향해야 할 바라고 생각한다. KCN 제9기 회장으로 선거된다면 KCN 본분의 과제를 잘 풀어가면서 더 열리고 활력적이며 성숙된 KCN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변화에 따른 조직의 적극적인 변화와 조선족유학생의 유학전 진학에 대한 정보제공 및 학업완수 후의 진로 탐색 등에 대해서 재한 조선족 유학생들의 새로운 역할과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유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겠다 ”고 덧붙였다. 한편, KCN 제9기 운영진은 다가오는 KCN 창립 16주년 행사(2020년 1월 5일)에서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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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0
  •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KB 정보관’기부 행사 개최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지난 20일 KB국민은행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KB정보관’설치를 위한 USD60,000 기부 행사를 개최하였다. [동포투데이]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신선호)는 2019.11.20.(수), 10:00 본교 반얀트리홀(발전기금 명예의 전당)에서 KB국민은행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산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KB정보관’설치를 위한 USD60,000 기부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번 기부로 구축될 ‘KB 정보관’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IOT의 기초가 되는 코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시스템을 갖춘 최신 시설로 2실이 설치될 예정이며, 그동안 정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던 초·중등 학생들에게 단비가 될 예정이다. 신선호 교장은 “2020년부터 정보교과를 본격 도입하면서 코딩교육을 할 수 있는 정보관 구축이 큰 과제였는데 KB국민은행에서 통 큰 기부를 해주셨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밝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여 단계적인 정보화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창의적인 글로네이컬(GloNaCal) 미래인재로 성장 시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이계성 여신그룹부행장, 서남종 리스크전략그룹부행장, 최창수 글로벌사업본부장, 김중관 호치민지점장 등 KB 국민은행 및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하여‘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산을 위한 협약’을 통해 KB스타 경제교실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생들의 은행 내 현장 방문을 지원하고 금융직업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KB 국민은행 최창수 본부장은 “KB 국민은행은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청소년들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히며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학생들이 개선된 교육 환경에서 미래의 희망을 갖고 자신의 꿈을 코딩하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는 개인, 단체, 기업으로부터 상시로 학교발전기금(금전 또는 물품)을 접수하고 있으며, 기부자는 반얀트리홀(명예의 전당)에 영구히 헌액된다. 기부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기업)는 학교 행정실에 직접 기부하거나 계좌 입금을 통해 후원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학교 행정실(028-5417-9021) 또는 홈페이지(http://kshcm.net/)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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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0
  • 민주평통 아태 지역 6개 협의회 출범식…정세현 수석부의장 특강
    [동포투데이] “남북한 통일의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경제 공동체 ▶사회●문화 공동체 ▶정치 공동체의 단계를 밟아야 하며,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은 그 첫 단계를 향한 필요충분조건입니다” 지난 4일 스리랑카 콜롬보를 필두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를 거쳐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르기까지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 소속 6개 협의회의 출범식에 모두 참석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특강을 통해 강조한 ‘통일론’이다. 정 수석부의장은 특강을 통해 “‘평화’(平和)라는 한자어의 원뜻을 살펴보면 ‘모두가 두루 잘 먹는다’는 의미임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불가피한 현실부터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 그는 “경제적 지원에 대해 일방적 퍼주기라는 일부의 부정적 편견이 존재하지만 이는 한반도 통일이 가져올 막대한 경제적 이득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또 “우리는 통일의 당위성을 오직 역사적 배경에서 찾아왔다. 하지만 이는 현 세대로부터 공감을 얻어낼 수 없다”면서 “차세대에게는 통일의 당위성을 경제적 접근법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역대 정권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경제학자들도 공감하는 바임을 정 수석부의장은 역설했다. ◇대북 경제지원 ‘불가피성’ 실제로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라 불리는 짐 로저스도 최근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은 세계 경제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며 이는 실물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수석부의장은 특히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야심’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며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가장 비근한 사례로 중국의 리커창 총리의 단둥-서울 고속철 건설 제의 및 일본의 평양-원산(김정은 출생지) 신칸센 건설에 대한 관심 표명이 내재하는 의중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것. 즉, 비핵화 프로세스 진전과 함께 중국이나 일본의 대북지원이 확대되면 남북경제공동체 움직임은 와해되고 중국이나 일본이 북한 경제를 지배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중국 역시 이런 점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북 지원을 꾸준히 암중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통일의 상황에서도 입증됐듯 평화 유지와 평화 도출에는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결과적으로 막대한 경제적 이득 효과가 창출된다는 점에 정 수석부의장은 방점을 뒀다. 실제로 김영삼 대통령도 94년 7월 예정됐던 김일성 주석과의 첫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경제지원을 대가로 비무장 지대 인근에 배치한 장사정포 후방 배치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 행위 중단 합의카드를 준비했던 것으로 정 수석부의장은 밝혔다. 이후 김대중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이어진 북한에 대한 식량, 비료 지원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정 수석부의장은 재차 강조했다. 즉, 일부의 ‘퍼주기’라는 부정적 인식과는 달리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고, 탈북자 폭증의 기폭제가 된 것이라고 정 수석부의장은 설명했다. 동시에 “주민들을 배불리 먹이겠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유훈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김정은 역시 경제 지원에 기댈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빈곤한 북한의 핵개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에 가장 반감을 드러내는 점은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북한 정권은 핵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정 수석부의장은 “실제로 북한은 경제적으로 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비용을 핵 개발에 쏟아붓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최후의 자구책이다”라고 진단했다. 체제 유지를 위한 사실상의 발버둥이라는 분석인 것.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오직 체제 보장 및 북미수교만 이뤄지면 완전한 핵폐기를 약속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 수석부의장은 말했다. 그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협상의 대가로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점도 명시한 점이다”면서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에게 평양 주재 미국 대사관 개설과 동시에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은 커다란 이득이 된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결국 중국 견제 및 중국 압박용으로 북미수교는 최고의 카드라는 분석인 것. 하지만 미국의 실무진은 북한의 선 비핵화를 완강히 고집하면서 협상은 교착상태로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체제 위협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된 핵개발이 체제 보장을 위한 최후의 카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진단인 것.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은 김일성 당시부터 체제 보장, 군사적 위협 배제하고 미-북 수교가 이뤄지면 핵개발하지 않겠다고 누차 강조했지만,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위협감을 느껴온 북한 정권이 핵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에 사실상 성공하자 미북 정상회담에 나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북미정상회담 이번 특강에서 정 수석부의장은 국제사회의 큰 쟁점이 되고 있는 중국 팽창 문제가 한반도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중국의 꿈’과 북미정상회담 성사의 역학관계를 정 수석부의장은 눈여겨봐야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즉,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21년에 전면적인 소강 사회(小康: 보통사람도 부유하게 하는 이상 사회 )를 이룩하고 승강 국가(태평한 나라)를 거쳐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49년 대동 사회(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걸고 팽창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중국의 팽창 정책을 견제하기 위해 현재 북-미 수교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정 수석부의장은 강조했다. “미국의 전략 폭격기 B-52의 동해 상공 비행 역시 중국 견제 용이며, 사드(THADD) 배치 역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이고, 사드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사실상 전무함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즉,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의 손짓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며, 북한 역시 이런 점을 사실상 의식하고 있다는 것. 특히 정 수석부의장은 “서방 국가등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북한은 중국에 복종한다’는 통념이 지배적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북한은 중국에 대해 실리적 외교를 펼치고 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북한도 이런 점을 이용해 ‘체제 보장’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 북-미 수교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강산 관광은 왜 중요할까 금강산 관광 재개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한 정 수석부의장은 이번 출범식의 마지막 일정인 뉴질랜드 행사 직전 ‘북한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최후 통첩’ 뉴스를 접하고 매우 침통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그는 “경제공동체 달성을 향한 물꼬를 트기 위해 과감한 돌파가 필요했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특히 “금강산 관광은 미국과의 사전 협의 및 논의를 통한 것이 아니라 남북 정상간의 합의에 따른 김대중 대통령의 독자적인 과감한 결단을 통해 성사된 남북 경제 공동체 형성의 근간이었다”는 사실을 적극 부각시켰다. 실제로 김대중 대통령은 금강산 관광을 결단한 후 ‘사후 조치’로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의 동의와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의해 중단된 것이라는 점에서 유엔 제재와 별개 차원에서 풀어나가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 수석부의장의 주장이다. 금강산이나 개성공단 문제를 한미간의 실무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결과적으로 유엔 제재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논리를 제공하는 난관만 커진다고 그는 재차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강산 관광 재개 불발은 민족공동체 운명의 암운이 되지 않을까 매우 우려스럽다. 미국도 이런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정 수석부의장은 최근들어 미국이 스티븐 비건을, 북한은 최선희를 북-미 협상의 실무 대표로 사실상 내세운 것은 “두 나라 모두 톱 다운 방식의 해결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올해말까지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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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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