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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명 쇼핑몰 총격전으로 2명 사망, 7명 부상
    [동포투데이] 토요일 오전 마이애미 교외의 한 유명 야외 쇼핑몰 바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 새벽 3시 30분경 시티플레이스 도랄(CityPlace Doral) 단지의 한 마티니 바에서 몸싸움이 발생해 현장에서 근무하던 경비원이 개입했다. 이어 몸싸움을 벌이던 한 남성이 총을 발사해 경비원을 사살했다. 경찰관 2명이 총격을 가해 용의자를 사살했으나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관 1명과 구경꾼 6명(남자 5명, 여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구경꾼 중 2명은 중태에 빠졌고, 다리에 총상을 입은 경찰관은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랄 경찰서장은 4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인 이 경관은 총격을 받은 직후 스스로 지혈대를 감았다고 말했다. 총격범과 몸싸움을 벌였던 남성 한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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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美 하원의원, 美 나토 탈퇴 필요성 언급
    [동포투데이] 토머스 마시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은 월요일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마시는 SNS X에 "하와이주는 나토(집단방어조약——편집주) 적용 범위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나는 다른 49개 주에 나토 탈퇴를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CNN방송은 미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미 태평양함대 최대 기지인 진주만 해군기지가 있는 하와이주는 나토헌장 제5조 집단방어조항의 적용 범위에서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식으로, 만약 하와이가 공격받는다면, 그 조항은 효력을 발휘하지 않는다.최근 들어 미국 공화당 의원들의 나토 탈퇴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5년 6월 나토 정상회의를 열어 나토의 미래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트럼프는 또한 나토의 활동에 불만을 표명하고 서방 파트너들이 자신들의 안보를 위해 더 많은 재정적 책임을 지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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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8
  • 400여 명 국회의원·활동가·배우, 바이든에 인종평등법 지지 촉구
    [동포투데이] 5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하원의원, 인권운동가, 음악가, 배우 등 400여 명이 바이든에게 인종 평등과 피해자 보상 법안 지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제기한 UCLA 사회학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학 교수인 마커스 앤서니 헌터가 주도했다. 서한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빨리 국회의원들과 만나 행정 명령을 통해 전면적인 평등을 추진하는 업무를 처리할 것을 호소했다. 서한은 “또 한 번의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인종차별과 피해자 보상 관련 긴급 행정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단순히 정책에 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전체 국민과 민주주의, 안전에 관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총재 겸 최고경영자 데릭 죤슨, 인권변호사 벤 크럼프, 목회자 알 샤프톤, 전미 흑인정의연맹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존스 등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서한에 서명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바버라 리, 텍사스주 하원의원 쉴라 잭슨 리, 미주리주 하원의원 코리 부시, 뉴욕주 하원의원 자말 보우먼 등도 서명에 동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서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의회의 다른 흑인 의원들과 함께 바이든의 인종평등에 중점을 둔 10개 법안을 지지해 나섰다. 지지자들은 바이든이 2023년 존 루이스 투표권 증진법, 경찰 개혁, 연방 배상에 관한 정책을 통과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해 왔다. 이번 서한에 서명한 400여 명 지지자들은 이전 공개서한에서 밝혔던 포괄적 지지를 진전시키기 위해 행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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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7
  • 유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2월 초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 기록
    [동포투데이] 원유 가격이 4월 5일 (금)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2월 초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국제유가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7.50달러로 지난달 23일(92.45달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브렌트유 가격은 5% 상승했는데, 이는 2월 2일 주에 6.3% 상승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미국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87.49달러로 장중 고점을 찍었는데, 이는 10월 23일 88.29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 기준 원유는 이번 주 5% 올라 지난 2월 2일 마감한 주 6.3%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보였다. 러시아 에너지 시설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인한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중동 분쟁이 고조되면서 이번 주 유가가 2주 연속 상승했다. 러시아는 최대 석유 수출국 중 하나이고 가자 분쟁 지역은 최대 에너지 생산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모 석유와 관련이 있다. 애널리스트 짐 리터부시 원유 컨설팅업체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는 이번 주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제품 수출이 계속 제한될 가능성은 미국 석유 공급을 더욱 조일 수 있다"며 "이달 남은 기간 또는 그 이상의 미국(석유) 균형을 재계산해야 하는 돌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동에서 이란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해 장군 2명과 군사고문 5명이 사망했다. 분석가들은 이란이 가자 사태에 직접 개입할 경우 지역 전체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분쟁을 촉발하고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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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6
  • “부동산이 뉴욕을 망치고 있다” 美 세입자 수백 명, 높은 임대료에 항의 시위
    [동포투데이] 맨해튼과 아스토리아의 200여 명 세입자들은 4일 공익운동가인 윌리엄스와 함께 뉴욕부동산위원회 본사 출입문을 막고 높은 임대료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부동산이 뉴욕을 망치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라고 외쳤다. 이번 시위로 윌리엄스와 12명의 세입자들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윌리엄스는 "나는 임대료가 올라 쫓겨날 위기에 처한 모든 세입자들을 위해 체포되었다"며 뉴욕주 의회는 부동산 재벌들의 압박에서 벗어나 세입자 보호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윌리엄스는 행인들의 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되어 4월 말에 법정에 설 예정이다. 그동안 윌리엄스는 주택과 이민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 체포된 바 있다. 이날 시위행진은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운용 회사인 블랙스톤 본사에서 부동산위원회 건물 입구까지 이어졌다. 주최 측인 국민주택정의연맹은 이번 시위는 뉴욕의 대형 부동산 회사들과 금융 단체들이 의기투합해 로비 등 수단으로 국회에서 '정당한 추방' 등 세입자 보호 법안의 통과를 가로막는 것을 반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주택정의연맹 등 단체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정당한 추방' 법안을 빨리 통과시키라고 주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캐시 호출 뉴욕주지사는 4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가 막바지 단계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캐시 호출은 주택 개발 계획을 세우려 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그는 현재 협상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는 차이나타운 입주자협회 세입자대표 왕 씨도 참가했다. 왕 씨는 중국어 가정교사로 주로 저소득층 학부모들을 도와 아이들의 고등학교 입학 준비를 도와주고 있다. 그는 18년 동안 맨해튼의 차이나타운에서 지냈다. 왕 씨는 "나는 임대료가 안정된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임대료를 올리려고 불법으로 저를 몰아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대료 안정을 파괴하는 시스템은 더 많은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몰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학부모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안심하고 공부할 수 없을 것이라 지적했다. 한편 임대인의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중국인도 있다. 특히 최근 세입자들이 불법 점거 문제도 종종 발생하고 또 일부 임대인들은 아파트 임대료가 이미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는 만큼 계속 압력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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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6
  • 블링컨, 화약 문제 등 중국의 러시아 지원 경고
    [동포투데이] 최근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동맹국들에게 중국이 러시아 군수 산업에 대한 지원 규모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이 문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특히 중국이 러시아에 미사일과 로켓용 추진제를 공급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연이 아니게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개시한 이후 니트로셀룰로오스 수입량이 그해 70% 급증했고, 2023년 상반기 수입량이 2021년 수입량의 거의 두 배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러시아의 니트로셀룰로오스 최대 수입국이다. 나토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외무장관회의를 열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오늘 이 문제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블링컨이 회의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도구, 정보, 기술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의 광학 장비, 추진제 및 우주 분야 활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은 중국의 관련 조치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블링컨은 회의 때마다 중국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기사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중국과의 무역 확대와 제3국을 통한 이중용도 물품 수입으로 인해 경제 모멘텀을 유지하고 군수 산업 역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특히 포탄, 미사일, 자살 공격용 드론 등 무기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측에 러·중 무역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군수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이 유럽과 대서양 안보에 미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미국 고위 관계자는 백악관이 중국이 "러시아의 군수산업 기반 재건에 협력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은 동맹국들에게 중국에 직접 우려를 표명하고, 러-중 협력 심화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고, "러시아의 산업 기반 강화에 관여하는 기업과 기업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기사는 중국 전문가와 학자들이 대만해협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이 더 나은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국제 제재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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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우크라이나
    2024-04-06
  • 숄츠, 이달 중국 방문 예정...지멘스·BMW·벤츠 CEO 동행
    [동포투데이] 숄츠 독일 총리는 지멘스, BMW 등 독일 최고 기업의 고위 임원들을 거느리고 이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멘스의 최고경영자이자 독일 경제아시아·태평양위원회 의장인 롤란트 부슈는 다음달 중국을 방문하는 임원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는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 경영자가 숄츠 총리와 동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대 주주는 중국의 베이징 자동차 그룹과 저장 지리 자동차의 리슈푸 회장이다. 일행 중에는 BMW 올리버 집스와 바이엘 AG 빌 앤더슨, 그리고 독일 산업 대기업 티센크루프그룹 미구엘 로페즈 등 CEO들도 포함됐다. 실험실 장비와 반도체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머크도 벨렌 가리조 회장이 방문단에 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총리는 일반적으로 주요 해외 순방에 고위급 비즈니스 대표단과 동행하며,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임원 명단은 독일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서 중국의 입지를 부각시켰다. 숄츠 총리는 지난 2022년 11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G7 국가 지도자의 첫 중국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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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2024-04-06
  • 나토, 우크라이나 '영토와 안보를 맞바꾸는 방안' 논의
    [동포투데이] 나토 내부에서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대가로 나토 가입을 가속화할 가능성을 비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토와 안보를 맞바꾸는 방안'은 우크라이나의 즉각적인 나토 가입을 보장하기 위해 러시아군 점령지역을 내주는 방안이다. 이 같은 방안은 많은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갈등을 종식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꼽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정치적 차원에서는 이런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 제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나토가 우크라이나처럼 영토 문제에 관해 협상을 하지 않는다고 늘 믿어왔다"고 밝혔다. 니콜렌코는 또한 나토 관리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도할 수 있다는 내러티브를 형성하는 데 관여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과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에 각서를 보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무기를 포함한 어떤 물자도 러시아의 합법적인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년 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이 격화되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러시아가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2022년 초에는 2014년 우크라이나 쿠데타 이후 설립된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이 우크라이나가 침공 준비를 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양국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은 21일 양국을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행동 결정을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작전의 목표가 우크라이나를 탈군사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국가들은 곧바로 국채, 은행업 등 분야에서 러시아에 다양한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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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우크라이나
    2024-04-06
  • 머스크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아이디어는 핵재난 영화의 시작과 같아”
    [동포투데이] 미국 기업인 일론 머스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아이디어를 핵재난 영화의 시작에 비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전망에 대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핵 재앙을 다룬 영화가 바로 이렇게 시작된다"라고 논평했다. 4일, 블링컨은 7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돕기 위한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게시물에 미국과 소련 사이의 핵전쟁을 보여주는 미국 영화 '그날 이후 (The Day After)'의 한 장면을 첨부했다. 지난 3월 나토 군사위원장인 롭 바우어 제독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는 해결됐지만 "언제 가입할지,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9월 말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가 '가속 절차'에 따라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무력 충돌 중인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모스크바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키이우가 나토 가입에 대한 입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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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05
  • 대만, 핵폭탄 32개 위력 강진... 9명 사망·1000여명 부상·143명 고립
    [동포투데이] 청명 전날인 어제 오전 대만 화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011명이 부상했으며 143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혔다. 1999년 921 지진 이후 대만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원자폭탄 32개가 터진 것과 맞먹는 규모이다. 앞으로도 규모 6.5~7의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롄현에서는 많은 주택이 파손되고 일부 건물이 흔들렸다. 유명한 태로각 관광지에서는 낙석으로 인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한때 3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었고 타이베이 지하철 전체 노선이 한 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되었다. 중국 본토 대만사무판공실은 지진과 관련하여 대만 측에 위로와 협조를 표했다. 지진은 4월 3일 오전 7시 58분에 발생했다. 진앙은 타이완 화롄현 정부에서 동남쪽으로 29.1km 떨어진 타이완 동부 해역으로, 진원의 깊이는 5.7km다.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뚜렷하게 느껴지고 흔들림도 강했습니다. 3일 오후 8시 기준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14건을 포함해 200건이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화롄현으로, 그중 '천왕성 빌딩'은 2018년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2 지진 이후 위험건물로 분류됐다. 이 9층 건물은 어 60도 기울어져 무너질 듯 흔들리며 여러 명의 주민이 갇혔고,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내 아내가 안에 갇혀 있어요”라고 외쳤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뒤 10여 명이 잇달아 구조됐다. 갇힌 고양이를 구출하기 위해 건물로 되돌아간 한 중학교 여교사는 어제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아침식사 식당이 있던 건물 전체가 가라앉았고, CCTV에는 지진으로 인해 엄청난 양의 모래와 먼지가 솟아오르고 황급 대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대만 동해안 주요 도로인 쑤화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대경수터널 입구에서 도로 전체가 무너져 통행이 불가능해졌고, 트럭 운전사 2명이 낙석에 맞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했다. 화롄 태로각 공원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3명이 바위에 맞아 숨졌고, 관광지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44세 여성도 낙석에 맞아 숨졌다. 다른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타이베이 MRT 객차는 1분간 심하게 흔들리고 모든 MRT 노선은 1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타이베이시 교육국에 따르면 201개의 초중등학교와 유치원이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신베이시 중화구의 창고가 무너졌고 대만 전역의 30만 가구 이상이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다. 대만 중앙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원자폭탄 32개가 폭발한 것과 비슷한 위력이고 육지에서 상당히 가까운 매우 얕은 지진이어서 대만 전역에서 느껴졌다고 밝혔다. 당국은 향후 3일 동안 규모 6.5~7의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화롄현 호텔협회는 청명절 연휴 직전 발생한 대지진으로 호텔 투숙객의 50%가 즉시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주펑롄(朱鳳蓮)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어제 "화롄 지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재해를 입은 대만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뜻을 표하며 구호 협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만대륙위원회는 "대륙의 관심에 감사한다"면서도 "대륙의 도움은 필요 없다"고 화답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에서 25년 만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1999년 9월 21일 이른 아침, 대만 난터우(南斗)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2,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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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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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투사, 양이원영 의원
    [동포투데이] 탈원전 운동가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양이원영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간사를 맡아 이 방면의 대표적인 국회의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양이 의원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이다. 양이 의원은 야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후쿠시마 원전 해양 방류 저지 대응단을 조직하여 4월 6일 일본을 방문했다. 대응단은 “오염수 방출하면 우리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방문을 두고 여권에서는 ‘빈손 외교’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양이원영은 “정부가 나서지 않으니 국회가 나선 것”이라고 받아쳤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을 발표한 이후 줄곧 미온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사회적으로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승인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자 한국 정부는 ‘지지도 찬성도 한 적이 없다.’고 변명했다.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해양 방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찬성한 적은 없으나 침묵해 온 것은 사실이다. ‘침묵은 오염수 방류 공범’이라는 것이 양이 의원의 생각이다. 양이 의원을 비롯한 오염수 방류 저지 대응단은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분노하여 이번에는 머나먼 유럽 영국에 날아갔다. 런던 현지 시간으로 9월 16일(토) 오후 4시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대책총괄위원회 우원식 의원, 송기호 정책기획 본부장은 국제해사기구(IMO) 방문하여 현직 임기택 사무총장과 차기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아르세뇨 도민게즈 국장을 1시간 40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대응단은 “미래세대와 해양 생태계를 위해 일본 정부가 허용한 후쿠시마 원전 해양 방사성 폐수 투기는 런던의정서 법률 체계에 따라 즉시 중단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서한을 전달하고 또 다음과 같은 우려 사항을 말했다. 먼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최소 30년에서 앞으로 100년 이상 투기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간 해양투기에 의한 누적 영향으로 먹이사슬을 통한 생태계 피해를 우려. 두 번째로 바다에 방사성 오염수를 투기하지 않는다는 대안 즉 육상에 보관하거나 수증기 증발 등 다양한 대안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가장 비용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 바다를 오염시키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한 우려. 마지막으로 원전사고로 인한 오염수 해양투기는 나쁜 선례가 되어 인류와 미래세대 모두의 자산인 바다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 대응단은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와 관련해 가장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한국과 일본이 협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해사기구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왜 양이 의원을 비롯한 오염수 해양 방류 대응단이 이렇듯 동분서주하면서 적극 나설까? 만약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더라면 야권 의원들이 ‘설자리’는 별로 없을 것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양이 의원을 비롯한 야당 대응단의 동분서주는 한국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도쿄전력 1차 오염수 방류 3개월 전쯤 한국 정부는 사회여론의 압박이 거세지자 시찰단을 일본에 보냈다. 5월 21~2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시찰단은 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원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까지 총 21명으로 구성되었다. 정부 시찰단 인원수는 방대하나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해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의문을 표할 정도로 말 타고 꽃구경하다 온 것 아니냐는 시선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시찰단 명단조차 밝히지 않고 공명정대하지 못하고 어물어물 쉬쉬하면서 일본 방문을 진행했으니 국민들의 비판은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도쿄전력은 10월 5일부터 2차 방류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지난 9월 28일에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1차 방류 때와 같이 지난 4일 국무조정실을 통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로 파견한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는 지난 1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와 도쿄전력이 시료 채취 및 분석 후 공개하는 정보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한다.”고 말했을 뿐 방류 자체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내지 않고 있다. 한때 윤석열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두고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과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추측이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데 비해 한국 정부는 반대는 고사하고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에 수산물 오염은 괴담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비롯한 관료들이 수산시장을 방문하여 회를 먹는 쇼까지 벌이고 있다. 지금도 그렇거니와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는 정부 차원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윤석열 정부에 오염수 방류 반대를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호랑이와 가죽 흥정을 벌이는 것과 같이 황당한 짓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한국 전체가 손을 놓고 강 건너 불구경할 수는 없다. 양이 의원 같은 분들을 비롯해 시민사회가 적극 나서야 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조와 공조가 매우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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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9
  • [단독 인터뷰] 강창일 전 주일대사 “일본은 하나를 준다고 똑같이 하나를 내주는 나라가 아니야”
    [동포투데이] 얼마 전 G7 정상회담이 마무리되었다. 개최국인 일본의 초대를 받아 한국도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단절됐던 한일관계가 회복 및 정상화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사이에 쌓여있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생각하면 한일관계를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생겨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약 130만 톤의 해양 방류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일본 기업 없이 마련하겠다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갈수록 도가 지나치는 독도 영유권 문제까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한국인이라면 쉬이 넘어갈 수 없는 이슈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해묵은 역사문제부터 최근 있었던 G7을 주제로 일본에 정통한 강창일 전 주일대사(현 동국대 석좌교수, 4선 국회의원과 한일의원연맹 회장 역임)와 일문일답을 진행하며,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 한국이 취해야 할 태도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검증, 피해국도 포함되어야 -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 오염수 방류는 환경뿐 아니라 인간의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다. 그러므로 바다 환경 전문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해사기구(IMO), 그린피스 등 환경 전문가가 오염수 검증에 관여해야 한다. 그래야만 객관성이 담보된다. 그런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만 검증한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시료 채취도 안 되는 시찰단을 보낸다? 결과에 대한 신뢰도 어려울 뿐더러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동남아 등 많은 국가가 피해를 입을 걸로 예상되는 국제적인 문제인데, 그렇게 간단하게 접근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일본에서는 지속적으로 오염수가 인체에 해를 줄 수준은 아니라고 하던데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는 확인 또 확인을 거쳐야 한다.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험하지 않다는 신뢰 가능한 객관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 게다가 이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미국, 캐나다에서 검증할 게 아니라 피해국의 전문가가 검증단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 일본은 IAEA 외에 특정 국가에 검증을 허용하지 않는데, 한국의 시찰을 수용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찰이야 누구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료 채취도 못 하는 시찰은 의미가 없다. 시찰이 아니라 ‘검증'을 해야 한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중요한 자료를 절대 내놓지 않아서 객관적인 사실 확인이 불가한 상황이다. - 이번 시찰단 구성, 어떻게 되는지? 정부 기구 사람들이 있다고는 하는데 누군지 구체적으로 명단 공개도 안 한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여기서 지금 제일 문제인 건, 한국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화 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방류를 전제로 하고 시찰단 파견을 한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결국 한국이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에 있어 들러리 선다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 그렇다면 이번 시찰, 신뢰할 만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기대하기 어렵다. 시찰 결과도 분명 큰 이상 없다고 결론지어질 것이 뻔하다. 시료 채취도 안 되는 시찰단이 다녀와서 발표하는 결과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겠나. - IAEA에서도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 중이다. 이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는지? 이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없다고 할 것이다. 일본 정부 발표를 보면 결과는 나온 것 같다. ▶ 강제 징용 배상 문제, 멀티 트랙 접근법 필요 - 강제 동원 피해자에게 ‘제3자변제' 방식으로 배상하기로 했다. 이러한 행보를 어떻게 보나. 잘못된 행보라고 본다. 일본 정부를 동참시켜서, 일본 기업에 사과를 받아야 한다. 피해자들의 명예가 걸린 문제다. 그런데 제3자변제 방식을 통한 배상은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방식이다. 일본 가해 기업이 아닌, 제3자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배상하는 방안인데 일본의 자발적 사과를 끌어내긴 커녕 우리 정부가 먼저 나서서 피해자들과 원만한 해결을 보겠다는 것이다. 이런 모양새는 말이 안 된다. -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너무 성급한 결정이♘다. 한일관계 정상화도 좋지만 이런 역사 문제엔 절차와 과정이 중요하지 않나. 피해자 의견과 국민 여론을 수렴해 진행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없♘다. 그러니 여론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 강제 징용 배상 해법에 피해자가 빠져선 안 된다. 해법 마련, 어떻게 해야 하나. 일본과 꾸준히,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물밑 작업을 지속해 일본 기업이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는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를 없던 일로 치부하는 건 매국과 다를 게 없다. - 국익과 역사 문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한국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몇십 년 동안 역사는 역사, 경제는 경제, 안보는 안보 이렇게 각각 멀티 트랙으로 접근했다. 잘 유지되고 있♘고 앞으로도 멀티트랙으로 진행되♘어야 했는데 갑자기 모두 일원화시키며 과거 역사를 없애버렸다. 이는 결국 역사를 팔아버린 집단이 되는 것과 다름없다. 한국 국민에겐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 잠재된 어떤 정서가 있다. 물론 일본 여행도 잘 가고, 일본 문화도 좋아하지만, 과거사는 다른 문제다. 그러므로 경제는 경제대로 역사는 역사대로 멀티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 ▶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없는 G7 정상회의 -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을 받아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한국이 일본의 초청을 받은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도 G7 정상회의에 4번 참석한 이력이 있다.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그래서 당연히 초대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만 초대받은 게 아니라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코모로, 쿡 제도 등 엄청 많은 국가가 초대됐더라. 이번 정상회의 주인공은 일본의 기시다 총리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조연 그 어디쯤이었을 거다. - G7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제공됐다고 하던데. 일본에서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은 잘 안 팔린다. 아마 방사능 전부 체크해서 안전한 음식만 갖다 놨을 거다. 술은 증류수라 괜찮다고 하는 술과 안전한 음식 몇 개만 준비한 걸로 알고 있다. 후쿠시마산 물도 안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정상회의 식탁에 올라 안전하다는 식으로 어필하고 있다. - 원폭 희생자에 대한 참배 일정도 있었다. 한일 정상 참배는 처음이라던데. 이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통령이 가는 건 당연한 건데, 기시다 총리가 간 게 중요하다. 그게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아마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을 배려해서 원폭 희생자 참배 일정을 진행한 게 아닐까 싶다. 이 참배 일정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 있는 원폭 피해자 14명이 히로시마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했다. 히로시마 참배 일정 때 만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런데 정부 쪽에서는 회신도 없고 가타부타 아무런 이야기도 없었다고 한다. 결국 히로시마로 향했던 한국 원폭 피해자들은 다시 눈물을 흘리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피해자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진행한 거였다면, 한국에서 온 원폭 피해자들도 만나고 이야기를 들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진정성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G7 정상회의 후, 여당에서는 ‘국격을 높였다' 야당에서는 ‘들러리 선 꼴밖에 안 된다'라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국가의 위상을 높인 건 없고, 한미일 회담을 아주 짧게 약식으로 진행했는데 정식으로 길게 진행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 G7 정상회의 참석이 한국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나. 딱히 변할 건 없어 보인다. 얻은 것과 손해 본 것 모두 없다. 다만 이번 회담을 통해 친미, 친일 구도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 올해 상반기에 나타난 중국무역적자, 친일본 행보와 관련이 있나. 안보 문제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그런데 이번 회담과 일련의 사건을 통해 경제마저도 친미/친일이 된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을 배제함으로써 ‘신냉전체제의 구축이다’와 같은 비판도 있었다. 다행히 이번 정상회의 때 중국에 원한 살 발언은 안 했지만, 국가 이익이 걸린 경제 문제이므로 항상 신중해야 한다. - 이에 대한 주변국의 견해는 어떤가. 주변국의 견해에 앞서 중요한 건 All of nothing이다. 경제적으로 수많은 나라가 엮여 있다는 소리다. 그러므로 앞서 계속 말한 것처럼 경제는 경제대로, 안보는 안보대로, 성격에 따라 트랙을 나눠 멀티로 접근해야 한다. ▶ 독도 문제, 과잉 대응하지 않는 것이 답 - 일본이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일본 고유영토’로 지칭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입장이 더욱 강경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독도 문제는 해결이 어렵다. 당장 할 수 있는 대처 방법은 독도 문제를 시끄럽게 다루지 않는 것이다. 일본이 원하는 게 바로 ‘분쟁'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독도 문제를 이슈화해서 세계에 알림으로써 유리한 쪽으로 상황을 끌고 나가려는 것이다. - 그렇다면 한국이 독도를 지키기 위한 영유권 주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지나치게 대응하지도, 예민하게 반응하지도 말아야 한다. 일본은 우리나라가 반응하길 원하고 있다. 그래서 계속 자극을 하는데, 독도 문제는 국제 분쟁으로 끌고 가면 안 된다. 독도문제가 이슈화되면 전 세계 사람들은 사실관계 확인을 떠나 ‘독도는 일본 땅인가?’라고 생각해버릴 수 있다. 그러니 독도 문제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게 좋다. - 독도 영유권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인식은 어떠한가. 다행히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국가와 사회가 해야 할 일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과잉 대응을 하지 않는 것. 무시가 답일 수도 있다. ▶ 한일관계, 큰 문제는 없을 것. 다만… - 통큰 양보를 하고도, 일본 측 태도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윤 정부가 일본을 몰라서 그렇다. 일본은 하나를 준다고 똑같이 하나를 주는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배 째라 버텼더니 이것들이 깨갱하는구나' 하면서 더 큰소리를 친다. 그러므로 일본과는 논쟁과 논의를 지속하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반대로 문제를 해결할 명분을 주는 것도 방법이다. -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나.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고, 일본의 입장도 헤아리는 식으로 가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인 문제만 없으면 된다. 인적 교류는 이미 잘 이뤄지고 있고, 일본과는 기술 등 협력할 여지가 많다. 일본은 강압적으로 하지 않고, 한국도 비굴하게 굴지 않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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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9
  • [인터뷰] 박동웅 구로구의장, “구민과 더불어 외국인 주민도 살기 좋은 구로 만들 것”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한국은 노동력 공백에 따른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에 의한 결혼이민자의 증가로 사실상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를 보면 장단기 체류 외국인은 2021년 6월 말 기준 1,981,035명이다. 그중 서울시 구로구에 체류하고 있는 25,316명 외국인 주민 중 18,190명이 중국동포이다. 기자는 지난 4일 구로구의회 7대 후반기 부의장으로 또한 3선 의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의정활동에 열정을 바치고 이번 제8대 의회에서도 후반기 의장으로 지역주민은 물론 외국인 주민 민원이 발생한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박동웅 의장을 만나 그동안 의정활동 그리고 앞으로의 중국동포 및 외국인 주민 관련 정책과 지원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박동웅 구로구의회 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현재 시행 중에 있거나 계획 중인 중국동포 관련 사업은? A. 한국 국적을 가진 아이들은 보육료를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는데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중국동포 아이들은 어린이집을 다닐 때 보육료를 전액 자비로 부담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산에서는 아마 시행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제 구로구도 내년부터 보육료 20%가량 지원해주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 현재 한국에 있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주민 자녀들을 조사해보니 약 천명 조금 넘는데 그 아이들에 대해 우선 보육료 20% 정도 지원해주고 차후에는 그냥 100% 지원하는 쪽으로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그래서 올해 최초로 이와 관련한 예산 편성을 준비하려고 한다. 한 해에 7억 정도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Q. 구민들이 반발할 것 같은데? A. 그런 분들도 있지만 우리끼리만 살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글로벌시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만으로 먹고사는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서울에서 구로만, 구로구 사람들만 뭉치는 것도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이곳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분들도 다 같은 한민족이고 외국인이던 한국인이던 차별 없이 함께 사회에 흡수돼서 생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주민들에게 잘 이해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Q. 지역주민과 중국동포 간 소통과 화합에 대한 모범 답안이 있다면? A. 가리봉을 중심으로 구로구는 중국동포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구로구에는 다문화 정책과가 있는데 중국동포들뿐만 아니라 베트남이라든가 필리핀 일본 등 이주민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우리 동포들도 명예 통장으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또 구로구에는 봉사단이 매우 많다. 이를테면 구로 4동 같은 경우는 다문화 봉사자들이 야간 순찰도 하고 있고 다문화 경노당도 만들었다. 그런 면에서는 구로구가 소통을 많이 하고 있는 편이다. 근래 산발적으로 좀 많이 하고 있는데 향후에는 체계적인 시스템 상에서 동포들과 구청 간에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Q.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과 해결책은? A. 현재 구로구에는 이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분들이 중국동포들이다. 과거 코로나 이전에는 우리 동포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장사가 잘 안되는 등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 변화에 대한 것은 우리가 추정할 수 있지만 정책은 정확한 수치를 갖고 하는 것이기에 다문화 정책과에서 우리 동포사회 실태 파악을 다시 해서 제도 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 Q. 상호우호도시 연변조선족자치주와 문화교류 계획은? A. 한국의 수출 규모를 보면 중국과의 교역이 미국을 앞서 나가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는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살고 계시고 또한 중국과 한국 사이에 문화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문화적인 이해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변과 교류(공무원 교류)를 했지만 사실 문화 교류라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향후에는 여러 중국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서 서로 간 문화를 교류하고 우리 축제 때 해당 국가 도시의 전통적인 문화행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거꾸로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축제라든가 행사가 있을 때 우리 구로구에서도 문화예술단이 가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그런 교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A. 현재로서는 일단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안정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민국 자체도 K-방역을 통해서 그냥 열심히 뛰고 있지만 우리 구로구에서도 구로구만의 어떤 방향 시스템을 잘 구축해 구로구가 코로나19에서 좀 더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돼야 구로에서 사업하시는 분들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다. Q. 중국동포에 대한 이해정도는? A. 한 예로 아마 한국사람 중에서 가장 양꼬치와 고량주를 많이 먹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좋아한다. 젊었을 때 사실 한국에서 투자 목적으로 중국에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여러 가지 어떤 사정 때문에 결국 못 들어간 경험이 있다. 개인적으로 도시계획 전공이다 보니 연변은 물론 선양, 광저우, 칭다오, 상하이, 홍콩, 마카오 등 중국의 많은 도시들을 다녀봤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중국에 대한 이해도는 많다고 생각하고 중국 양꼬치를 중국동포보다도 내가 더 많이 먹는다고 감히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Q. 중국동포에 한 말씀 부탁한다면? A. 한국에서 돈을 벌어서 고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충 그냥 돈을 벌고 살다가 중국으로 가면 된다는 인식보다도 역시 우리 조상의 뿌리는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이 잘 돼야 동포사회도 잘 될 수 있다는 생각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한민족으로 역할을 한다면 지역주민들과 잘 화합할 수 있고 이제 동포들이 중국에 들어가서도 한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생활할 수 있다고 본다. 구로구의장으로서 향후 그 어떤 정책이나 개인적인 꿈도 있겠지만 중국 동포들이 구로구에 와서 잘 살고 여기에서 내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그런 도시가 구로구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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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09
  • 中, 98세 “쿵푸 할머니” 온라인 돌풍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최근 한 지역 모임에서 무술을 시연하는 98세 중국 “쿵푸 할머니”의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44만 번 이상 조회되고 4,500개 이상의 좋아요가 쏟아지는 등 순식간에 히트를 치고 있다. “쿵푸 할머니”의 팬들은 “98세에도 걸을 수 있을까. 쿵푸가 장수의 관건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심지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 대해 "쿵푸 정신은 늙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주목했다. 본명이 장헥셴(張鶴仙)인 “쿵푸 할머니”는 2017년에 이미 명성을 얻었지만 거의 10년 동안 고향인 저장(浙江)성 닝하이(寧海)현 장컹(張坑)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이 영상이 유튜브에 퍼지자 조카딸은 “할머니는 이제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하시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키는 약 1.5미터이다. 그의 쿵푸 동작은 유창하고 걸음걸이는 꾸준하다. 할머니의 마을은 쿵푸와 오랜 관계를 맺어왔고 할머니는 5살 때 중국 남부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무술 스타일인 장복싱의 6대 계승자였던 아버지로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어릴 때는 매일 연습했다. 지금은 나이도 들고 힘도 예전보다 줄었지만 아직 원기 왕성하다”고 말했다. “쿵푸는 폭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고 필요할 때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생 농부인 할머니는 이웃들과도 잘 지낸다. 막내아들인 펑은 “어머니는 항상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 어머니는 마을에서 결혼을 앞둔 사람들을 돕고 바느질도 하고 요리도 한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3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모두 닝하이현에서 근무하고 있다. 닝하이현은 마을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다. 할머니는 남편이 사망한 2012년부터 혼자 살고 있다. 할머니의 삶은 평범하지만 잘 짜여져 있다. 할머니는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매일 세 끼의 요리를 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해산물이다. 점심을 먹고 나서 가끔 친구들을 찾아가서 수다를 떨기도 한다. 오후에는 쿵푸 연습을 한다. 장컹 마을은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할머니의 집은 산비탈에 있기 때문에 식료품을 사러 나가거나 친구를 만나러 갈 때 등산이 필요하다. 언덕을 오르면서 꾸준히 하는 운동이 할머니가 정력이 왕성한 원인일 수 있다. 펑은 “어머니에게 도시에서 함께 살기를 요청했지만 어머니는 혼자 사는 것을 즐겼다”라고 말했다. 그것은 어쩌면 할머니를 자유롭고 편안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쿵푸 할머니”는 아버지의 장복싱 스타일을 주말과 휴일에 집에 오는 손주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최근 이웃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무술 수업을 개설했다는 소식을 접한 할머니는 자원해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펑은 어머니와 가족들은 “쿵푸 정신을 젊은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고 그것이 그들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사람들
    2021-08-16
  • 중국에서 캉테로 불리는 조선족 축구선수 김경도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1992년 11월 18일, 김경도(진징다오·金敬道)는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태어났다. 대부분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김경도도 매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시절 김경도는 축구에 대해 잘 몰랐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뛰어 노는 과정에서 축구에도 약간의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약간의 재능을 보였다. 연변은 축구의 전반적인 환경이 다른 곳과 다르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방과 후 첫 오락으로 축구를 한다. 이러한 축구 환경에서 많은 우수한 축구인재들이 배출되었다. 김경도는 2003년 옌볜(延邊)의 쑹칭링(宋慶嶺) 축구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축구 전문 훈련을 시작했다. 진징다오의 부모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한국으로 떠났으며 이러한 환경에서 김경도는 독립적이고 힘든 일을 잘 견디는 품성을 키웠다. 2008년 청소년대표팀에 뽑혀 첫 국제대회를 치른 김경도는 눈부신 활약으로 그해 U-20 대표팀에 발탁됐다. 2009년에는 U-20 대표팀 주장을 맡아 사상 두 번째로 국가대표팀 소수민족 주장 자리에 올랐다. U-20 대표팀 시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2009년 김경도는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도왔다. 김경도는 경기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이니에스타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경기가 끝난 뒤 기자가 이니에스타와 연락해 상대방이 사인 유니폼을 선물한 것도 김경도를 오랫동안 기쁘게 했다고 한다. 2010년 김경도는 연변FC에 입단해 클럽 생활을 시작했다. 부모님도 곁에 안 계시고 이제 막 입단한 뒤라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김경도는 늘 팀 동료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봐야 만 했다. 마침 외사촌형인 박성(퍄오청·樸成)이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동생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퍄오청은 이때로부터 김경도를 돌보기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한국에 일하러 갔고 나는 연변FC에서 선수로 뛰었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했다. 박성은 오래 전부터 축구를 했다. 그는 돈을 괜찮게 벌었고 보너스도 받았다. 그때 나는 그의 집에 짐을 풀었다. 그는 나를 위해 많은 것을 사주었고 체육관에 갈 수 있도록 돈도 대주었다. 그리고 내가 U-20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그는 다른 선수들이 좋은 휴대폰과 명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나에게 그것을 다 사주었다. 나중에는 또 휴대폰과 아이패드까지 사주며 축구를 잘하라고 격려 했다” 이는 사촌형인 박성에 대한 김경도의 평가다. 오늘도 두 사람은 여전히 절친한 사이로, 중국 슈퍼리그에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1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김경도는 벤치에서 나와 성인 남자 국가대표팀 데뷔를 알렸다. 이번 국가 대표팀 경험으로 김경도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쟁탈하는 인기 선수로 됐다. 2013년 이 쟁탈전에서 승리한 산둥 루넝(山東魯能)은 연봉 100만 위안, 이적료 800만 위안에 김경도를 영입했다. 하지만 루넝 합류 이후 김경도는 그렇다 할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궈안과의 첫 경기에서 비정상적인 플레이로 결국 팬들의 욕설이 쏟아졌다. 다행히 동료들이 그를 격려했고 그가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익숙한 포지션이 아니다 보니 김경도의 플레이는 매우 어색했다. 김경도의 가장 좋은 포지션은 미드필더와 풀백이다. 하지만 그런 위치에서도 김경도는 팀과 감독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달리기와 부상 스틸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많은 칭찬을 받았고, 팬들은 점차 그를 받아들였다. 그해 그는 좋은 활약을 펼쳤고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6년, 마가트 감독은 김경도를 완전히 재탄생시켰다. 마가트는 유명한 "악마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의 세부 사항에 대한 요구 사항이 매우 높았다. 그는 김경도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를 풀백으로 변경 시켰다. 김경도는 당시 마가트 감독이 자신에 대한 요구사항이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공을 빨리 잡아 다른 사람이 못 따라온다며 볼을 잡으면 상대 측면 수비수를 상대로 돌파하라고 했다. 처음에 나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는 우싱한(吳興涵)이나 류빈빈(劉彬彬) 같은 빠른 스피드 돌파가 없었다. 나중에 하오준민(蒿俊閔)의 도움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해 시즌 김경도는 윙백 포지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루넝에서 가장 빛나는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은사 마가트 감독은 안타깝게도 팀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해고되었다. 김경도 역시 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암울한 순간을 맞았다. 2016년 ACL 8강 1차전 서울 방문경기를 앞두고 몸에 살코기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소변검사 양성 판정을 받아 60일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때부터 고기는 거의 먹지 않고 음식에 신경을 썼던 김경도는 충격도 컸지만 선수 생활과 컨디션 유지에는 큰 힘이 됐다. 그 해 김경도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 2016년 11월 13일 김경도가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왕융퍼(王永珀), 왕통(王彤), 송룡(宋龍) 등 동료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하였으며 루넝도 공식 홈페지를 통해 결혼 축하와 함께 김경도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했다. 김경도의 감정 또한 매우 로맨틱하다. 그와 그의 아내는 서로를 수년간 알아왔다. 그들은 중학교 동창이었다. 그들은 학교 다닐 때 사귀지 않았지만 나중에 그들은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났고 서로에게 좋은 감정이 생겨 함께하게 되었다. 2017년 김경도는 징계에서 풀려나 팀에 복귀했고 루넝은 리샤오펑(李霄鵬)감독을 영입했다. 리샤오펑이 부임한 뒤 팀은 파격적인 변신을 하지 않고 마가트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어갔다. 김경도 역시 익숙한 윙백 포지션을 유지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김경도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타르델리 및 펠레와 매우 묵계적인 관계를 형성했으며 종종 도움을 주거나 득점하며 루넝의 측면에서 날카로운 킬러가 되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2018시즌 김경도의 수치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고강도 달리기, 스퍼트 횟수 1위, 경기당 평균 거리 2위, 가로채기 3위, 경기당 4위라는 맹활약으로 시즌 최고 인기 본토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김경도는 대표팀의 단골손님이 됐고 리피는 물론 가오훙보(高洪波), 리톄(李鐵) 등 본토 감독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되었다. 다만 리피 시절에는 김경도에 대한 요해가 부족해 기술적인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고 김경도 역시 월드컵 예선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리피 감독 후임으로 2021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리톄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40강전 몇몇 경기에서 김경도의 활용에 신경을 썼다. 김경도는 움직임이 좋고 수비 면적이 넓으며 공격은 날카롭다. 현재 김경도는 대표팀 10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자격을 갖춘 '프리 맨'이 됐다. 곧 카타르 월드컵 3차예선인 12강전이 시작된다. 12강전에서 절대 주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김경도는 계속 자신의 색깔을 살려 대표팀을 위해 몇 골을 더 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스포츠
    2021-07-28
  • 세계급 중국 조선족 무용가 김성
    [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많은 사람들이 중국 유명 무용가 김성(金星)을 알지만, 그녀의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중국 무용수 중 한 명인 김성은 25세의 나이에 벨기에 왕립 무용 아카데미의 교수가 되었다. 1995년 이미 유명해진 김성은 군구(軍區)예술단에서 퇴직하고 북경향산병원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수술 과정은 장원 감독에 의해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 김성'으로 촬영되었다. 23세에 장가들어 28세에 여자로 태어난 김성은 38세에 독일인 한스와 결혼했다. 현재 54세인 그녀의 인생에는 전설로 가득 차 있다. 김성은 1967년 선양의 한 조선족 가정에서 태어났다. 여섯 살 때 아버지가 남자 목욕탕에 데려가 목욕시키자 김성은 매우 불편함을 느꼈다. 이때부터 김성은 자신의 성 인식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아홉 살 때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학교 문예선전대에서 짙은 화장을 하고 춤을 추면서 군구(軍區)예술단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때로부터 김성은 자신의 내면에 있던 미에 대한 향수가 늘 여성스러움을 깨닫게 되었다. 1985년 군사훈련 멘토 송소원이 제1회 전국 타오리컵(桃李杯) 무용대회에 참가할 것을 권유했다. 그 결과 대회 경험이 전무했던 김성은 탄탄한 기반과 뛰어난 재능으로 400여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무용 ‘목가’로 청소년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에서는 최초로 발레화 없이 발가락을 사용할 수 있는 무용수가 됐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겠다는 결심은 그가 생각했던 것만큼 행복하지 않았다, 그는 줄곧 성별의 정체성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녀는 내가 언제 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다. 1986년 광둥현대무용학교에서 국비유학생을 미국에 보내려 한다는 소식을 입수한 그는 무작정 광둥으로 건너가 공부했다. 2년 뒤 뉴욕으로 건너가 무용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캐롤라인과 첫 결혼을 했다. 1993년 김성은 귀국 후 중국문화부가 주최하는 전국 현대무용수련반에 초빙되어 중국 현대 무용의 창시자가 되었다. 1995년 영혼과 육체의 분열은 그에게 큰 문제를 가져왔다. 김성은 오랜 시간 고군분투하다 결국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장악하기로 했다. 그는 성전환 수술을 결심 했다. 김성의 결정은 어머니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아들이든 딸이든 모두 같은 자식이라며 수술이 건강에 지장만 없으면 된다고 말했다. 1999년 김성은 개인의 이름을 딴 중국 최초의 민간 무용단인 '상해김성무용단'을 창단했다. 중국에서 국제 공연 티켓을 판매할 수 있는 곳은 '상해김성무용단'과 '중국곡예단' 두 곳뿐이다. 2004년 무용단을 이끌고 유럽 순회공연을 마친 김성은 귀국길에 독일 신사인 한스를 만났다. 한스는 독특한 동양 여성에게 깊은 매력을 느꼈다. 1년간의 소통 끝에, 그들은 결혼의 궁전에 들어갔다. 결혼 후 세 아이를 입양한 김성은 이젠 엄마와 딸, 그리고 아내가 되어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성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의 의구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사회는 심리적 인내를 반복적으로 질문하고 지침을 제공하는 투명하고 보이지 않는 심리의사와 같다. 김성은 오직 실력만이 유언비어에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오늘도 진지하게 춤을 추고 있으며 그녀의 유럽공연 티켓은 구하기 어려울정도다.
    • 사람들
    2021-07-12
  • 中 유명 거사(居士)화가 탕위밍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유명한 화가 탕위밍(湯餘銘)은 중국 영화배우 탕웨이의 아버지이다. 탕위밍의 작품은 구하기 어렵다. 탕위밍은 1990년대부터 중국 스타일과 서양 스타일을 결합한 독특한 3 차원 작품을 제작했다. 필명은 북안산(北安山)이다. 원저우(溫州) 러칭(樂淸)출신인 그는 전문 미술가로 현재 거사 전문화가 1인자로 불리며 세계문화유산예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그린 그림은 매우 높은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화가들의 귀감이 되고 벤치마킹해 그림 애호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탕위밍은 '신부춘강산거도(新富春江山居圖)'에 참여했을 정도로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이고, 명리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도 가장 돋보이고 존경하는 곳이다. 일부 대가들에 비해 직업적으로 높은 프로정신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탕위밍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산수화를 그리는 데는 능숙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그의 거사 회화다. 그의 작품은 불학적인 매력을 주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느낌을 준다. 정직한 사람이라 그런지 그의 작품에는 자신만의 매력이 배어 있다. 탕웨이밍으로서도 딸 얘기를 할 때마다 뿌듯했다. 탕웨이는 지금의 이름값도 대단했고, 탕웨이밍에게 딸의 성장과 성취를 보여주기도 했다. 딸이 자신보다 이름값을 많이 한다고 해서 탕웨이밍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탕위밍은 화계의 높은 지위에 있는 인물로, 회화 작품도 많은 기관에서 사랑을 받아 현재 세계문화유산예술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불교문화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하고 있는 그에게 불교문화와 중국 문화유산을 칭송하는 것이야말로 그의 할 일이다. 탕위밍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예술에 대한 추구나 신앙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탕위밍은 회화 예술에 대해 높은 이해와 추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 역시 사람들이 존경하는 점이다. 중국 여배우인 탕웨이는 1979년 10월 7일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났다. 2000년 중앙연극학원 연출학과 본과에 입학했다. 200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안 감독의 '색·계'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2010년 미니시리즈 영화 '월만 헤네시'에 출연해 중화권 영화미디어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탕웨이는 2011년 영화 '만추'로 한국백상예술대상, 한국영화평론가상, 부산영화평론가상 등 10여 개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13년 '베이징에서 시애틀을 만나다'는 중화권 로맨스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상하이 영화평론가상, 중국영화감독협회, 베이징대학생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 탕웨이는 영화 '황금시대'에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2015년에는 영화 '블랙 코드'에 출연했다. 2016년에는 주연 멜로 영화 '베이징에서 시애틀을 만나다'가 7억 9000만 위안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중화권 멜로 영화 흥행 기록을 다시 세웠다.
    • 사람들
    2021-07-01
  • 조선족 환자 위해 한국어 배운 의사 선생님
    [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최근 베이징 지슈이탄(積水潭)병원 안과 병동에 특수 백내장 환자가 입원했다. 환자는 90세 고령의 조선족 할머니이다. 할머니는 귀가 잘 안 들리지 않으며 중국어 대화도 불가능하다. 할머니는 입원하는 동안 딸에 의해 보살핌을 받아왔다. 환자의 딸은 의료진과의 소통을 돕는 '번역기'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가족은 수술실에 들어갈 수 없어 환자가 수술실에 들어간 후에는 언어 장벽이 큰 문제가 된다. 언어 부족으로 수술에 협조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 담당 의사 우이(吳怡)는 수술 전 가족들과 반복적으로 소통하며 수술 중 환자의 협조가 필요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해 환자가 수술 과정을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의 가족들 또한 환자에게 협조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종이에 필요한 문구를 쓰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안구 수술의 경우 수술 전 소독을 하려면 환자가 눈을 감아야 하고 수술 중에는 수술 도구가 환자의 눈 안에 있기에 환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으므로 유일한 방법은 언어 소통뿐이다. 고민 끝에 우이는 한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수술 중 환자의 협조가 필요할 수 있는 단어를 정리한 후 가족들에게 한국어로 번역해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어 기초가 전혀 없는 그는 발음을 중국어 병음으로 표기하고, 어구의 악센트와 멈춤을 표시할 수밖에 없었다. 몇 번 연습한 뒤 서툰 한국어를 구사하며 환자와 소통하려 했지만 할머니는 알아듣지 못한 채 멍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가족들은 억양 때문이라고 우이에게 말했다. 우이 역시 중국어 병음을 병음해 만든 음조가 원음과 크게 어긋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우이는 조선족 친구에게 연락해 '보충수업'을 부탁하며 한마디씩 공부했다. 몇 마디가 아니었지만 정확한 발음을 만들고 모두 암기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날 저녁 공부를 마친 우이는 친구들에게 각 문장의 정상 속도와 느린 버전을 녹음해 검토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수술 당일 우이는 중국어 병음으로 표기한 한국어 문구가 적힌 종이를 수술실 벽에 붙이고 친구가 녹음한 '한국어 속성 교재'를 몇 차례 복습한 뒤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간호사들은 침대차에 실려 수술실로 들어온 할머니에게 수술 침대로 옮기라고 손짓했지만 할머니는 간호사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채 침대차 위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수술을 집도한 탕사오화(唐少華)는 우이에게 그동안 학습 성과를 시험해 보라면서 한국어로 환자와 소통하라고 했다. 우이가 환자에게 한국어로 말하자 할머니는 그녀를 쳐다봤지만 옮기지 않았다. 이에 우이는 한국어로 계속 의사소통을 해야 할지 망설였다. 탕샤오화는 우이에게 다시 해보라고 격려했다. 할머니가 청력이 좋지 않아 잘 못 들었을 수도 있는 것이다. 탕샤오화의 격려에 우이는 환자의 귓가에 대고 두 번 더 큰소리로 말했고 할머니는 결국 움직여 침대차에서 수술 침대로 옮겼다. 이어진 소독과 수술 도중에도 수시로 한국어가 울려 퍼졌고 환자는 우이의 지시에 따라 긴장을 풀고 의사와 호흡을 맞춰 가면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 사람들
    2021-06-30
  • 18세 저우쉰의 마네킹 그림, 그것은 예술을 위한 그녀의 헌신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얼마 전 TV 드라마 ‘완벽하지 않은 그녀(不完美的她)’가 중국 국내에서 히트, 저우쉰(周迅)만의 독특한 기품과 선명한 이미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도 남음이 있었다. 지금도 저우쉰은 연예계에 자주 등장, 그럼 오늘은 그녀의 그제 날 이야기를 알아보기로 하자. 저우쉰, 1974년 저장(浙江)에서 태어난 저우쉰은 어릴 때부터 영화배우를 좋아했고 스크린에 나오는 게 그녀의 꿈이었다. 마침 아버지는 당시 영화관의 방영원이라 영화를 좋아하는 어린 저우쉰을 영화관으로 늘 데리고 다녔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저우쉰은 중학교 명문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예술학교를 선택, 민속춤을 배운다는 사실에 부모님을 놀라게 했지만 부모님은 인차 그녀의 선택을 존중했다. 한편 저우쉰은 학창시절부터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는 자신의 얼굴을 달력에 곧 잘 나타내곤 하여 당시 아주 작은 명성을 얻기도 했다.  언젠가 세테리(谢铁骊)란 촬영사가 고분황재(古墓荒斋)’를 촬영할 때 저우쉰더러 합작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당시 그녀는 거절, 후에 세테리가 저우쉰의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약속해서야 그녀의 동의를 얻어냈다.  또한 저우쉰은 달력을 찍을 때부터 늘 레이밍(雷鸣)과 함께 있었지만 레이밍은 전형적인 남성주의자여서 저우쉰이 모델 등 작품을 찍는 것을 단호히 반대했다. 하지만 저우쉰은 마음속에 오직 꿈만 있었다. 결국 레이밍은 그녀를 설득하지 못하자 두 남녀는 즉시 헤어져 연락이 끊어졌다. 1992년, 18세의 나이로 모델분야에 데뷔한 저우쉰은 꿈을 위해 마네킹(人体模特)을 선택했다. 소녀 시절 저우쉰은 청순함과 볼 살 한 가닥으로 강남 여자의 특징을 잘 살렸다. 화백은 판훙하이(潘鸿海) 선생으로 당시 그는 세계적으로도 좋은 명성을 갖고 있었다. 일찌감치 저우쉰의 저력을 보아낸 판훙하이선생은 일찍부터 저우쉰의 앞날은 창창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저우쉰은 손님에게 물을 따라주다가 실수로 자신의 다리에 뿌렸는데요. 하지만 그녀는 살짝 닦고 여유롭게 계속 물을 따랐어요.”  판훙하이는 이런 저우쉰의 여유작작한 자태가 앞으로의 성공을 이끈 건지도 모른다고 회고했다.  판훙하이한테서는 성공한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판훙하이는 많은 유화작품으로 저우쉰의 강남여성을 잘 그려냈다. 그리고 판훙하이가 그린 작품에는 저우쉰이 초지의 들판과 냇물을 배경으로 모델을 선 작품이 많았다. 당시나 지금이나 소중한 작품들이라 판훙하이의 유화작품은 많은 소장가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판훙하이의 작품 중에는 반쯤 벗은 채 옹기동이를 안고 있는 저우쉰의 작품도 있다. 이는 당시의 미적 예술과 잘 맞아떨어져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있다. 유화 ‘햇빛 아래의 소녀(阳光下的少女)’는 184만 위안, ‘외할머니의 다리(外婆桥)’는 165만 위안, ‘먼 옛날의 바람(远古的风)’은 80만 위안에 팔렸다. 후에 저우쉰은 이 일을 별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는 저우신과 화가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었다. 당시 저우신은 예술을 위해 헌신한 것이지 많은 돈을 벌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1991년부터 2000년 사이에 저우쉰의 인생길은 여전히 힘든 여정이었다. 1993년 저우신은 술집에 가서 노래를 불렀다. 당시 그녀는 손님들한테서 술 접대부 취급을 받았다. 저우쉰은 감정생활이 매우 복잡하지만 당시에도 매우 원칙적인 여자인지라 단번에 거절하는 바람에 깡패에게 입 주위를 두 번이나 얻어맞기도 했다. 2000년 이후 저우쉰은 큰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관객들에게 좋은 영상물을 많이 남겼으며 영화스타로도 평가받으면서 천지개벽의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의 저우쉰은 인생의 성공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거기에는 그녀가 모델로 선 유화작품들도 매우 큰 예술적 자산이 되었다.
    • 사람들
    2021-06-15
  • 중국 연예계 ‘조선족 왕자’ 맹서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맹서(孟瑞)는 중국 연예계에서 건강한 이미지와 연기력, 좋은 입담을 겸비한 배우 겸 가수·사회자이다. 그는 조선족이라는 점에서 ‘조선족 왕자’로 불린다. 맹서는 2007년 영화 ‘마석산 10용사’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선후로 드라마 ‘남좌 여우’, 웹 드라마 ‘이건 두라라가 아니야’, 사극 신화 판타지 드라마 ‘물고기 쫓는 전설’, 도시 정감 드라마 ‘10년만 기다려’, ‘힘내라 인턴’, 청춘 멜로 웹 영화 ‘불가항력 남자 하인의 비밀’, 청춘 캠퍼스 웹 드라마 ‘남북 형제’, 사극 웹드라마 ‘약선’ 등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그리고 음악 분야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가 부른 ‘갈매기’ 등 영화 주제곡은 여러 차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맹서는 2018년 드라마 및 드라마 주제곡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올해의 우수 드라마 OST’를 거머쥐었다. 1988년 헤이룽장성 쑤이화(蘇化)시에서 태어난 맹서는 수화 2중에 다녔다. 그 후 대학입시에서 구이저우(貴州)대학 연기학과에 1위로 합격해 구이저우대학에서 2년간 공부한 뒤 베이징(北京) 영화학원에서 연기 공부를 했다. 재학 중 ‘5월의 꽃 전국 대학생 문예공연 사회자 대회’ 우승, 구이저우성 최초 연극 전문 경연 대회 연극 부문 2등상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영화학원을 졸업한 후 맹서는 구이저우 TV방송국에 입사, 음식 프로그램의 외부 진행과 영화 종합 프로그램인 ‘추억 극장’의 진행을 맡았다. 데뷔 이후 꾸준한 노력으로 많은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었던 맹서는 TV·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주연, 조연들을 연기하며 천부적 재능과 근면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생의 백태를 보여주며 연기 인생을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는 운명이고 70%는 노력이다. 충분히 노력해야 행운도 찾아온다. 맹서는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이 나를 즐겁게 하는 동력”이라고 말한다.
    • 연예·방송
    2021-06-05

오피니언 검색결과

  • 대한민국은 선비들의 왕국
    ●김정룡(多가치 포럼 위원장) 해당 부처의 차관이 장관이 되는 것이야말로 진짜 인사방침에 맞는 일이다. 왜냐하면 그 부처의 각종 행정시스템과 업무시스템을 잘 알고 있고 게다가 차관을 지냈으면 행정경험이 있고 업무에도 익숙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고 가장 이상적인 인선이다. 물론 그 차관이 특별한 흠결이 있다면 말이 달라질 수 있는 변수(이럴 경우 그 부처의 고위관료 중에서 장관으로 승진시키는 것)는 있겠으나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인사는 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하는 것이 모양새도 좋고 나라 발전에 이득이 된다. 진정한 좋은 인사는 본래 이렇게 되어야 한다.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에서는 장관 인사를 이 원칙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 고위급 인사는 이 원칙을 적용하는 사례가 쌀에 뉘만큼 드물다. 문재인 정부 나머지 1년을 책임질 개각이 5월 14일 마무리 되었다. 이번 인사에 있어서 차관이 장관으로 승진시키는 사례가 어쩌다 시도되었다가 결국 불발되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얘기다. 부인의 ‘도자기 사건’이 문제가 되어 자진사퇴하는 바람에 가장 이상적인 인사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여의도 정가의 뒷이야기에 의하면 박준영 후보자의 자진사퇴는 자신의 본의가 아니라고 한다. 박준영의 흠결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부 장관후보의 논문 표절, 국비가족여행, 위장전입 등등의 흠결이 더 심한데도 문재인 대통령의 여성할당제 공약 때문에 남자인 박준영이 밀려났다는 후문이다. 남녀의 비례문제를 떠나 결과적으로 해당부처의 전문가가 장관이 되는 가장 이상적인 인사가 물거품이 되고 또 교수인 선비가 장관에 오르는 현인정치가 실시된 셈이다. 신임 금융감독원장 후보군으로 학계 출신 인물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기존 금감원장 후보군으로 올랐던 관료 출신, 내부 인사 외에 전혀 새로운 인물들이 물망에 오르며 업계 안팎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선비 등용 인사의 전형(典型)이다. 연구원, 교수를 하다가 그 분야의 이론적인 전문성이 강해 학회 부회장,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이런 선비에게 갑자기 최고 행정직인 장관을 맡게 하는 것은 머슴에게 갑자기 비단옷을 입히는 것과 같이 전혀 맞지 않아 우스꽝스런 일이며 지극히 비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고위급 인사는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지극히 정상으로 여겨왔으니 이것이야말로 비정상이 정상화로 되어온 전형(典型)적인 비극이다. 교수나 변호사가 고위급에 직행하는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은 따지고 보면 본질과 형식의 문제이다. 행정력이 있든지 말든지, 그 분야의 실천 경험이 있든지 말든지 겉 무늬만인 형식만 갖추면 된다. 진정 나라 발전을 위하는 본질을 추구하지 않는 허무맹랑한 인사방침이다. 지난 문재인 정부 개각을 지켜보노라니『한비자에』에 있는 두 고사가 떠올랐다. 옛날 진백(秦伯)이 자신의 딸을 진(晉)나라 공자에게 시집보낼 때 딸의 옷차림새는 진나라에 가서 꾸미도록 하고 몸종 칠십 명을 하려한 옷을 입혀 따라가게 했다. 진나라에 도착하자 진나라 사람들이 그 몸종만을 아끼고 공주는 천대했다. 이것은 몸종을 잘 시집보냈다고는 할 수 있지만 딸을 잘 시집보냈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초나라 사람으로 정나라에서 진주를 파는 자가 있었는데 목란(木蘭)으로 나무 상자를 만들고 계수나무와 초(椒)로 향기를 냈으며 주옥을 달고 붉은 보석으로 장식했고 비취 깃을 달았다. 그러자 정나라 사람은 상자만 사고 그 진주는 돌려보냈다. 한비는 이 두 가지 사건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이것은 상자를 잘 팔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진주를 잘 팔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이 하는 말주변은 모두 교묘한 말이거나 장식적인 말이다. 군주는 그 꾸민 면만을 보고 실용적인 면은 잊고 있다. 만일 말을 교묘하게 한다면 사람들이 그 꾸민 면만을 마음에 담고 실질적인 면은 잊을까 두렵다. 이것은 꾸밈으로 실용적인 면을 해치는 것이며 초나라 사람이 진주를 팔려고 한 것이나 진백이 딸을 시집보낸 것과 같은 일이다.” 대한민국 선비들은 고위급에 직행하는 벼슬 외에도 사회 전반을 통틀어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신문에 칼럼을 쓰고 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여론을 독점하고 있다. 한나라 때 한 무제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은 이후로 유학자인 선비들이 여론을 장악해 온 전통이 유교의 본산지인 중국에서는 사라진데 비해 한국은 유교일변도인 조선조 500백년을 거쳐 오늘까지도 선비들의 왕국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여론을 주도하는 기관은 주로 신문과 방송이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신문은 예전 같지 않게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데 비해 방송은 점점 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많은 이유이다. 방송 프로그램 중에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지상파 방송이든 종편방송이든 평일에는 거의 두 시간 간격으로 뉴스를 송출한다. 이 중에서 저녁 황금시간대인 8뉴스와 9뉴스가 뉴스 중의 메인이다. 한국에 이주해서 처음 몇 년 동안 한국뉴스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많은 분야의 뉴스를 비롯해 민생 분야까지 고르게 진행하여 다양성이 풍부한 재미도 있지만 특히 찬양일색 뉴스만을 보다가 부정적인 뉴스가 비중이 더 많은 뉴스를 접하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얼굴인 대표방송 메인 뉴스인 9뉴스가 심지어 오토바이 안장 밑에 벌이 둥지를 튼 일까지 뉴스로 취급하는 것을 보고 쇼크를 먹은 적이 있다. 만약 중국에서 이런 일까지 뉴스로 취급한다면 하루 뉴스시간이 24시간이 아니라 240시간도 모자랄 것이란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렇듯 한국뉴스를 재미있게 보다가 어느 시점에 맛을 잃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사소한 가령 살인사건과 뉴스를 매일 여러 차례 한두 동안 너무 지루하게 방송하니 신물이 나고 지겨워서 뉴스에서 눈을 떼기 시작했던 것 같다. 특히 조국사태와 윤석열사태는 일 년 넘게 매일 수차례씩 지속적으로 뉴스로 다루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뉴스를 멀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청자들을 지겹고 지치게 만드는 뉴스는 이른바 뉴스분석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지상파방송과 종편방송은 교수, 변호사, 연예인 등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의 세상이다. 시청자들이 먹고 살만한 세상이라 그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을 마들다보니 연예인의 대거 출연은 이해할 만한데 교수와 변호사의 대거 출연은 어쩐지 시청자들의 눈꼴을 시게 만든다. 특히 종편방송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시간까지 하루 종일 뉴스와이드, 뉴스파이터, 돌직구쇼, 신통방통, 정치부회의 등 패널들을 출연시켜 뉴스분석 프로그램이 엄청 많다. 이 모든 프로그램이 다루는 뉴스의 주제는 거의 비슷하게 거기서 그것이다. 패널들도 이 방송국 저 방송국에 요일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쳇바퀴 돌듯 빙빙 돌아다닌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들의 패널들이 절대다수가 교수와 변호사들이라는 것이다. 다른 분야의 패널, 예하면 전직 국회의원, 가끔 행정직에 있었던 전직 고위공무원들이 가끔 출연하고 있고 박사출신 연구원들도 출연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패널은 선비중심으로 채워져 있다. 이론만 강하고 실전경험과 현장경험이 전무한 선비들이 뉴스분석을 하는 것을 보면 마치 다른 세상의 얘기를 하는듯한 웃기는 일들이 많다. 여의도 00연구소 00박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 방송 저 방송, 시간대에 따라 여기 저기 출연하는데 하는 발언을 듣노라면 이 분은 마치 진공 속에서 사는 인간 같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이 분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거짓말을 한 것인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십계명을 어긴 행위’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일차적으로 하는 말이 ‘절대 그런 일이 없다.’ 증거가 하나 둘 밝혀지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범죄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나면 그때서야 ‘신중치 못했다.’는 말로 한 발 크게 물러선다. 어떤 거물급 정치인은 ‘만약 사실이라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 ‘지하철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고 만천하에 하늘에 맹세하듯 결백을 주장하다가 범죄사실이 드러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눈을 질끈 감는다. 이렇듯 대한민국에 거짓말을 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많은데 이 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 김정은 국방위원장에게 십계명을 들이대는 언행을 너무 유치해서 차마 듣기조차 보기조차 거북할 정도다. 학계는 학계의 생리가 있듯이 행정은 행정의 생리가 있다. 어쩌면 행정의 생리가 학계의 생리보다 더 복잡하고 추접스럽기까지 하다. 학계는 행정에 비해 보편적으로 깨끗하고 신성한 이미지가 강하다. 이런 ‘청정지역’에서 살아온 학자가 갑자기 흙탕물로 비유되는 고위행정직에 오르면 맡은바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은 뻔한 사실이다. 이와 마찬가지 도리로 뉴스분석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정부의 행정비판에 열을 올리는 선비들은 오히려 사회를 혼란시키는 작용을 일으키기 일쑤이다. “세상의 어리석은 학자들은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지는 것의 본질을 알지 못하면서 옛 서적들만 읊어대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으니 이는 시대의 치세를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지식이나 생각만으로는 인간사의 재난을 피하기에 부족한데도 함부로 통치술을 익힌 인사들을 헐뜯고 있다. 그들의 말을 듣는 자들은 위험해질 것이며 그들의 계획을 사용하는 자는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어리석음이며 가장 심한 재앙인 것이다. 그들은 통치술에 정통한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담론과 유세에 뛰어나다는 세상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것이 명분은 같으나 실질이 다르다고 하는 것이다. 세상의 어리석은 학문을 추종하는 자와 통치술을 익힌 인사를 비교한다는 것은 개미구릉을 큰 언덕에 비교하는 것과 같이 차이가 대단히 크다.” 한비자가 한 말이다. 선비들이 판치는 선비의 왕국, 이것도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취급되어야 하지 않을까?
    • 오피니언
    • 칼럼/기고
    2021-06-04
  • 한국 현인 정치는 적폐청산의 대상
    ●김정룡(多가치 포럼 위원장) 동양역사를 돌아보면 주나라 초기까지 선비가 고위관료에 등용 되는 현인정치가 아니었다. 우스운 것은 상나라 초대 왕 탕을 보좌한 이윤(伊尹)과 상나라를 뒤엎고 주나라를 세우는데 일등 공신은 강태공은 현인이 아니고 순수 모략가인 데도 유가는 이 두 사람을 자기네 족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부터 이어온 선비 관료등용을 합리화 하고 정당화하기 위한 수법이었다. 유가뿐만 아니라 도가, 병가, 법가들도 이 두 사람을 자기네 족보에 끌어들여 ‘가문’을 빛내기 경쟁을 벌려왔다. 이윤의 생애를 보면 노예 출신으로 이수(伊水) 가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원래 유신씨(有莘氏) 군주 곁에서 노복으로 있었는데 상탕과 유신씨가 혼인관계를 맺게 됨에 따라 이윤은 유신씨 딸의 배가(陪嫁) 노예(시집갈 때 함께 딸려 보내는 노예)로 따라와 탕의 '소신(小臣)'이 되었다. 이윤은 요리사이기도 했다. 그는 가마솥을 둘러메고 탕을 보좌했다고 한다.『한비자』에 따르면 이윤이 탕을 무려 70번이나 설득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이윤은 탕의 눈에 들어 국정을 맡아 상탕이 하걸을 멸망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한편, 하 왕조 내부에 잠입하여 '하나라를 이간시키는' 첩자 노릇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이윤은 선비가 아니었고 그의 몸에서 현인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강태공도 이윤과 마찬가지로 선비도 현인도 아니었다. 그는 동해 바닷가 동이족 출신인 강씨 집안은 귀족이었다가 강자아(강태공의 이름)에 이르러 집안은 거의 천민과 다를 바 없었다. 강자아의 인생은 말 그대로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민간에서 밥장사, 도살업에 종사했고, 그마저 여의치 않자 고향을 떠나 상나라의 수도인 조가부근으로 이주했다. 여기서 강태공은 장사와 종업원 생활을 전전하면서 여러 차례 거처를 옮긴 끝에 상나라의 수도 조가에 주점을 열고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다. 그러다 점쟁이 ‘여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상나라 조정의 대신 비간을 만나 주(紂) 임금을 잠깐 섬기기도 했다. 그 후 무제의 눈에 들어 책사를 맡아 모략가로 뛰어나 주나라 창업에 지대한 공을 세운다. 중국역사에서 공자 같은 순수 선비가 고위관료에 등용된 것은 아마 현인정치 선구자 반열에 오르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순수 선비가 고위관료 직책을 수행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자가 노나라에서 정치를 할 때는 백성들이 길에 떨어진 물건을 줍지 않았다. 제나라 경공(景公)은 이것을 알고 걱정했다. 여저(黎且)가 경공에게 말했다. “공자를 떠나게 하는 것은 털을 부는 것처럼 쉽습니다. 당신은 어째서 공자에게는 두터운 봉록과 높은 지위를 주고 애공(哀公)에게는 음악을 할 줄 아는 여자를 보내 마음을 어지럽히고 미혹되게 하지 않습니까? 애공이 이것을 즐기게 되면 반드시 정치에는 나태해질 것이고 공자는 반드시 간언하게 될 것입니다. 공자는 자신의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노나라를 쉽게 떠날 것입니다.” 애공이 여저의 말대로 했더니 과연 공자는 노나라를 떠나 초나라에 갔다. 그 후 공자는 여기저기 이 나라 저 나라 떠돌면서 감투를 얻기 위해 무려 14년이란 세월을 분주하게 뛰어다녔으나 끝내 어느 나라의 감투도 그를 외면했다. 선비는 배운 것은 많으나 현실정치에 맞지 않고 너무 이상적인 세계를 추구하다보니 입만 번지르르 했을 뿐 실용적이지 못했다. 제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자 노나라는 자공(子貢, 공자의 수제자)을 시켜 설득하도록 했다. 제나라 사람이 말했다. “당신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얻으려고 하는 것은 토지이지 현실을 떠난 메마른 이론이 아니다.” 유가의 선비들이 현실정치에서 밀려나 있던 상황을 반전시킨 것이 바로 앞장에서 말했듯이 한무제와 동중서의 덕분이며 관료사회에 전면 포진되어 독점한다. 한나라 때부터 천거(薦擧)와 찰거(찰거)에 의해 관료자리를 채웠고 수나라 때부터는 과거제를 실시하여 관리를 선발했다. 그러나 중국역사 상황은 유불도 삼교 합일에 의해 문화 다양성이 이뤄졌고 관료사회도 유생일색은 아니었다. 물론 과거시험의 주 내용은 사서삼경을 비롯한 유가경전인 것은 틀림없지만 그래도 관료사회는 다양한 인재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이에 비해 조선조 500년은 유교일변도였기 때문에 유가 선비의 현인정치가 판을 쳐왔고 그 영향이 오늘 대한민국까지 이어져 오게 되었던 것이다. 일본은 사무라이가 관료사회를 독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을 ‘칼의 역사’라 하는데 한반도는 자신들이 ‘붓의 역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줄곧 일본을 매우 천박하게 여겨오다가 결국 그들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비운의 역사를 맞게 되었다. 본장의 주제는 한국에서 현재까지 선비를 고위관료로 중용하는 현인정치의 폐단을 파헤치는 것이므로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 보려고 한다. 한국의 현재 상황은 고위관료 자리에 대학교 교수와 변호사가 직행하는 것이 다반사인데 이 인사시스템은 문제가 많다. 이런 선비 현인정치는 우선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어 관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다. 고위관료의 전문성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람을 관리하는 행정력이고 다른 하나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다. 어느 나라든지 어느 민족이든지 사람 사는 동네(직장)는 서로 질투하고 서로 헐뜯고 서로 시기하고 서로 깎아내리고 서로 물어먹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특히 공무원사회가 더욱 심각하다. 오너의 주요역할은 직장 내의 갈등을 최소화하여 업무효율을 높이는 것인데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교수가 장·차관이 되거나 청와대 수석으로 발탁되어 중임을 맡는다면 사람관리를 제대로 해낼 수가 없다. 아무리 뛰어난 두뇌를 가진 교수일지라도 사람관리는 말단 직원으로부터 위로 단계를 밟으면서 경험에서 노하우가 생기는 것인데 학문의 세계에 파묻혀 있던 교수가 갑자기 ‘흙탕물’과 같은 무리에 들어가 관리해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조국사태에 있어서 한 가지 떠돌아다니는 말(방송에서 패널이 한 말)이 있는데 조국이 민정수석 자리에 있을 때 부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통제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후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교 교수 출신인 조국이 검찰 출신, 경찰 출신 및 여러 분야에서 모인 민정수석실 부하들을 제대로 관리하고 통제한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어두운 야밤삼경에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공자도 아마 왕도만 외치면서 현실을 외면했고 메마른 이론에만 매달리고 사람관리행정력이 부족한, 요즘 말로 한심한 ‘꼰대’였기 때문에 노사구(魯司寇, 노나라의 법무장관) 직을 맡았다가 금세 쫓겨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교수뿐만 아니라 변호사도 마찬가지로 행정력이 부족하다. 경험 없는 행정력이란 있을 수가 없다. 어떤 변호사는 판·검사 출신이라 해도 행정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교수와 변호사뿐만 아니라 영화감독과 영화배우가 문화관광부 장관 최고급 벼슬자리에 오르는 사례도 있는데 역시 그들의 최대 단점은 행정력 부족일 것이다. 그리고 행정경험이 전혀 없는 국회의원이 장관 자리에 부임하는 것도 역시 폐단이 심각하다고 생각된다. 다음 관련업무의 전문성이 전혀 없는 교수나 변호사가 부처의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으로 직행하는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은 조속히 폐지되어야 마땅하다. 왜냐면 해당 업무에 대해 전문성이 없는 관료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앞서 이웃 나라인 일본과 중국에서는 교수나 변호사가 장·차관이나 주석과 총리의 수석비서관을 맡는 경우가 없다. 먼저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자. 냉전시대 일본외무성 중국담당 사무관을 맡으려면 10여 년의 경력이 필요했다. 우선 자국 내에서 중국어 전공을 졸업하고 대만에 유학 간다. 당시 대만은 대륙과 아주 적대관계에 있다. 대만유학을 마치면 본국으로 귀국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 역시 최대 적국인 미국에 유학 간다. 그다음에는 유럽에 유학 가고 마지막에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권인 소련에 유학 가서 대만이나 미국이 중국을 보는 시각과 전혀 다른 시각을 경험해 보기위해서다. 이 유학코스를 마치려면 적어도 아무리 짧아도 1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12년 이상의 경력은 진짜 중국을 아는 베테랑급에 오는 진짜 중국통이다. 한국사람들은 중국에 한두 번 말 타고 꽃구경 식으로 다녀와도 중국통이라고 호들갑 떤다. 중국에 가서 주재원이나 유학을 다녀오면 서로 앞다퉈 중국통이라 자랑한다. 필자는 중국에서 태어나 40여 년 살았지만 중국을 잘 모른다고 말한다. 실제로 ‘통’이 될 만큼의 중국을 다 아는 사람이 오리지날 중국인일지라도 없다. 중국이란 나라는 영원히 다 알 수가 없는 나라이다. 상해에 다녀온 한국 사람은 중국이 한국을 앞섰다고 호들갑 떨고 어느 후진 지역을 다녀온 한국 사람은 ‘우리 6·70년대와 같다고 보면 된다고 큰소리친다. 이런 코끼리 장님 만지기로 알면서도 불구하고 저마다 중국통이라 자부한다. 한국 외교부를 비롯해 여러 부처의 중국 담당들이 진짜 중국을 아는 전문가가 얼마나 되는지? 의심스럽다. 중국의 공무원사회 즉 각 부처 수장이 되려면 어떤 코스를 밟고 있는지? 알아보자. 중국에서는 모든 간부는 전부 기층 행정기관의 장으로부터 층층이 사다리 식으로 위로 밟아 올라간다. 향·진 수장부터 현·시급 및 성·부급(省部級)에 오르고 직할시(直轄市 : 북경, 상해, 천진, 중경 등) 수장을 수행하고 더 잘하는 간부는 마지막에 중앙기관의 수장을 맡고 나중에 이중에서 총리가 되고 주석이 된다. 이렇게 층층이 위로 밟아 올라가려면 우수한 자가 점점 더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자는 중도에서 고만고만한 자리에 머무르기 마련이다. 이런 사다리 식 승진시스템을 ‘적우제(積優制)’라고 한다. 이 ‘적우제’를 통해 최고위급에 오르면 그 해당부처에 잔뼈가 굵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중국외교부 수장은 모두 그 부처에서 잔뼈가 굳히고 그 중 가장 우수한 자가 부장(部長, 장관)이 되는 것이다. 해당 부처에서 잔뼈를 굳힌다는 것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중국 관료들은 두 말 할 것 없이 그 부처의 업무에 대해 눈 감고도 전부 꿰고 있어 전문성이 바싹하다. 한국 사람들은 흔히 중국공산당에 대해 독재만 운운할 뿐 왜 중국공산당이 올해로 100살을 맞이하고 있는지? 이에 대해선 알려고 하지 않는다. 한 정당이 100살을 유지해왔으면 나름대로 그들만의 소이연이 있을 것이 아닌가? 그 소이연 가운데 각 부처의 장들이 전문성이 뛰어난 요소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 고위관료들은 가뜩이나 해당 행정력과 업무 전문성이 결여된다가 직무 수행시간이 너무 짧아 미처 그 분야의 업무를 읽히기도 전에 물러나니 나라가 어떻게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을까? 한국의 행정시스템은 미국 것을 옮겨다가 시행하고 있는데 미국은 일단 내각이 조성되면 적어도 4년은 함께 간다. 이에 비해 한국 내각은 대통령 5년 임기 동안 적어도 3번, 많게는 5번 이상 바뀐다. 교육은 백년대계라 말하지만 교육부 수장이 대통령 임기 동안 한해 한 번 꼴로 바뀌니 백년대계가 아니라 1년 소계(小計)에도 못 미치는 것이 대한민국의 행정시스템의 현주소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들어섰다. 과거보다 더욱 전문성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교수나 변호사가 고위관료로 직행하는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은 이미 적폐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이 세계무대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이 적폐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본다.
    • 오피니언
    • 칼럼/기고
    2021-05-27
  • '삼국지' 재해석⑱ 삼국시대 가장 걸출한 정치가 조조Ⅳ
    ●김정룡(多가치 포럼 위원장) 조조는 훌륭한 남편 지금까지 조조에 대한 정치적 얘기와 군사적인 얘기만 했다면 이제부터는 사람 사는 평범한 부부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역경(易經)>에 이르기를, “남자는 집 바깥에서 바른 위치를 얻고 여자는 집 안에서 바른 위치를 얻으면 천지의 대의에 부합하는 것이다.” 고대의 명철한 제왕들 중에서 후비 제도를 명확히 하고 천지의 덕에 따르지 않은 예가 없다. 따라서 국가의 쇠망과 흥성, 존재와 멸망 항상 후비의 문제에서 연유된다. 이것이 전통사회의 정치 모습이었다. 먼저 원소의 후비 경우부터 살펴보자. 관도대전에서 패한 원소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원소는 생전에 아마 가장 노릇을 제대로 못했던 모양이다. 원소의 시체가 채 싸늘해지지도 않았고 아직 장사도 지내지 않았는데 그의 부인 유씨(劉氏)는 원소가 총애하던 다섯 명의 첩을 전부 죽이면서 이 여우들이 자기 남편의 정력을 상하게 해서 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죽이는 것도 모자라 그 여인들의 얼굴을 훼손하면서 이렇게 해야 구천에서 원소를 유혹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상은 이 짓거리를 도와 그 여인들의 가족들마저 몰살시켰다. 아들이 나서 이 못된 짓을 한 것은 아버지의 사람됨과 관련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원소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역할을 아주 잘못했다. 당시 최고 실세였던 원소가 조조에게 패한 주요 이유가 사람됨이 아주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조조는 후비문제를 어떻게 대해왔을까? 고대사회를 다룬 사서들은 여인들에 관해서 자세하기 기록하지 않았다. 진수의 <삼국지>도 그렇고 <후한서>를 비롯한 기타 사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까닭에 왕실 여인들과 관련한 얘기를 한다는 것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조조와 그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사료가 턱없이 부족해서 매우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찾은 사료에 근거하여 간단하게나마 언급하려고 한다. 진수의 <삼국지>에는 조조의 원부인 유부인(劉夫人)에 대한 기록이 없다. 그런데 전하는 말에 의하면 조조의 아들 조앙, 조비, 조식 등이 유부인의 소생이다. 유부인이 병으로 일찍 세상을 뜨자 정부인(丁夫人)이 그 자리를 이었다. 장수가 조조에게 반란을 일으켰을 때 조조의 장남 조앙이 전사했다. 정부인은 조앙의 죽음에 대해 정신을 잃을 정도로 슬퍼하고 비통해 하였다. 또 목 놓아 대성통곡했고 늘 곡하고 욕하면서 조조를 이렇게 책망했다. “우리 아들 죽여 놓고 나 몰라라 하는 거죠.” 조조도 그토록 듬직하게 믿었던 후계자가 죽었으니 슬프기는 마찬가지인데 정부인의 비통함에 줄곧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녀를 친정으로 돌려보냈다. 진수의 <삼국지>에서는 정부인이 쫓겨났다고 기록했는데 이 기록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다음과 같은 대목을 보면 알 수 충분히 알 수 있다. 조조는 정부인을 집에 데려오려고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그는 몸소 정부인의 친정을 찾아가 그녀를 만나 설득했다. 하지만 정부인은 꿈쩍도 않고 베틀 앞에 앉아 베를 짜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조조는 아주 섬세하게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며 따뜻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 함께 수레를 타고 집으로 갑시다.” 정부인은 조조의 성의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조조는 문밖까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고개를 돌려 물었다. “나와 함께 돌아갑시다. 어떻소?” 정부인은 이번에도 쌀쌀맞게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조조는 아무런 방법이 없이 씁쓸하게 그저 그녀와 헤어질 도리밖에 없었다. 천하의 조조가 이렇듯 부인을 배려한다는 것을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정부인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안 조조는 수절하지 말고 재가하라고 권유까지 하는 배려도 베풀었다. 다만 그녀가 그렇게 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 스토리를 보면 정부인이 쫓겨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조조의 집에 돌아오지도 않았으니 법적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이혼이다. 조조는 정부인과 이혼했던 것이다. 만약 이혼이 아니었다면 정부인에게 재가를 권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조조도 법적으로 변부인을 정실로 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조조와 정부인의 이혼은 조조 측의 강제 이혼이 아니고 정부인 측이 원했던 것이라고 보아야 마땅할 것이다. 조조는 정부인과 헤어지고 나서 변부인을 정실로 맞이했다. 변부인은 본래 가기(歌妓)출신이었다. 내로라하는 조조가 창녀를 첩으로 들이다니? 당시는 정조의 관념이 별로 없었다. <금병매>의 주인공 서문경도 창녀를 첩으로 들였고 한다하는 역사적으로 고관대작들도 창녀를 첩으로 들인 사례는 보편적이었다. 진수의 <삼국지>에 의하면 변여인이 스무 살 때 조조가 초현에서 변후를 맞아들여 첩으로 삼았다. 나중에 조조를 따라 낙양에 왔다. 동탁이 난을 일으켰을 때 조조는 평복으로 갈아입고 동쪽으로 달아나 난을 피했다. 원술이 조조가 이미 죽었다는 소문을 전하자 당시 조조를 따라 낙양으로 온 첩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변후는 그녀들을 말리며 말했다. “지아비가 생사 여부를 아직 확실히 알지도 못하면서 여러 분이 오늘 집으로 돌아가 버리고 내일 지아비께서 이곳에 돌아오신다면 우리는 무슨 낯으로 지아비를 볼 수 있겠습니까?” 다들 변후의 말을 듣고 따랐다. 조조는 이 말을 듣고서 그녀를 잘 대해주었다. 변후의 마음씨에 감동한 조조는 결국 그녀를 정실로 들였다. 정부인과 변부인을 대하는 조조의 태도에서 우리는 그가 훌륭한 남편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한 발 물러서서 말한다 해도 가령 훌륭한 남편에 못 미치더라도 적어도 괜찮은 남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려놓을 줄 아는 사나이다운 조조 사내대장부라면 일을 저질러야 할 때는 저지를 줄 알아야 하고 내려놓아야 할 때는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男子漢大丈夫, 應當能拿得起放得下). 이것이 중국 사람들이 사나이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이며 보편적인 기준이다. 큰일을 하다가 내려놓는 것은 말이 쉽지만 현실적으로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마다 이 도리를 알고 있으면서도 결국 욕심의 포로가 되어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이는 살아 있을 때 갖고 있던 것을 내려놓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죽음에 임하여 유언을 남기는 것에서 내려놓는 경우가 있다. 사람은 생전에 처했던 위치에 따라 유언이 다르다. 조조 같은 천하를 주름잡아온 정치가는 유언을 거창하게 남길 줄로 여기기가 일수인데 반대로 전혀 정치 얘기가 없이 평범한 가장의 유언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자신의 공적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한 마디만 남겼다. “내가 군중에서 법을 집행한 것은 대체로 옳았는데 화를 내거나 잘못을 범한 점은 본받을 가치가 없다. 비첩과 예기들은 모두 평소에 애쓰고 고생했으므로 내가 죽은 뒤에도 동작대에서 살게 해주고 그녀들을 홀대하지 말라. 남은 향은 나누어주고 제사에 쓰지 말아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여인네들은 한가할 때는 한가하게 지내더라도 새끼 꼬는 법을 배워 짚신이라도 팔 수 있을 것 아니냐. 나는 일생 동안 한 모든 일 중에 후회할 만한 일이 있다고도, 누구에게 미안한 일을 했다고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오직 한 가지, 저승에 간 다음에 자수(子修, 조조의 장자 조앙의 자)가 제어미를 찾으면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속담에 이르기를, ‘새가 죽으려 할 때는 그 울음소리가 구슬프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하는 말이 착하다.’ 조조는 죽음에 임박하여 실로 착한 말들을 남겼다. 옛말에 ‘흥분한 마음을 토로하며 죽음에 이르기는 쉬우나 정의를 위해 침착하고 의연하게 죽기는 어렵다.’고 했다. 조조는 정의를 외치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가장의 유언을 남기고 의연하게 죽었다. 조조가 평범하고 자잘한 유언을 남겼다는 이유로 후세 사람들의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다. 진대(晉代)의 육기(陸機)는 그의 <조위무제문(弔魏武帝文)>에서 “괴로운 마음을 외물(外物)에 매달고 자잘한 생각을 규방에 남겨, 처자식에 미련을 둔 점은 애석한 일이요. 그래서 유언이 조금 세세했던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송대의 문인 소동파는 조조에게 영 우호적이 못했다. “평생을 간사함과 거짓으로 살더니 죽을 때가 되어야 진성(眞性)을 보였다.”고 형편없이 깎아내렸다. 필자는 조조의 유언을 통해 그가 진정한 사나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왜냐? 큰일을 저지를 줄도 알고 내려놓을 줄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오피니언
    • 기획/연재
    2021-05-27
  • 작별하며 뒤돌아 본 천안누리요양병원②
    ● 민 수 (지난번에 이어 계속) “몹쓸 년, 이제 언제라도 나한테 한번 걸려만 들어봐라. 뼈도 못 추리게 할 수도 있다. 내가 다치면 넌 더 크게 다친다는 걸 똑똑히 보여주고야 말테다!” 그 뒤 간호과장은 예고도 없이 내가 맡은 방에 뛰어들어서는 이것저것 살피면서 때로는 옷장을 돌려놓고 그 뒤를 살피기도 하고 침대 밑을 훔쳐보기도 하는 것 같았다. 그 여자 역시 나를 속으로 벼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한편 간호과장한테는 아주 고약한 습관이 있었다. 간병인들을 아주 우습게 아는 바로 그런 습관이었다. 중국에서 30여 년간 기자로 활동해온 나를 아주 초등학생을 다루듯 가르치려고 들었다. 참, 학력으로 봐도 내가 더 대단할 것이고, 막말로 그가 먹은 밥보다 내가 먹은 소금 알이 더 많을 정도인데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남들이 한창 기계바퀴가 돌듯이 바삐 돌아칠 때면 들어와서 이것저것 시키면서 잔소리 하는 그런 돼먹지 못한 버릇이 있었다. 어느 일요일에 있은 일이다. 요양병원을 놓고 볼 때 간병인들한테 있어서 토요일과 일요일은 비교적 편한 날이다. 환자들의 재활치료가 없으니 말이다. 헌데 나한테만은 그것이 맞지 않았다. 매 간병인들마다 윤번으로 기저귀 봉투를 포장하는 임무가 있었는데 나의 당번 날이 곧 바로 일요일이었고 거기에 청소부 여사님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휴식하기에 내가 그 여사님을 대신하여 일요일이면 쓰레기들을 지정한 곳에 내다 버려야 했다. 그리고 평소에 늘 하던 소변기저귀를 옥상으로 올려가는 일 등으로 어찌 보면 나한테 있어서 일요일은 평일보다 더 바쁘다고 해야 더 적절했다. 게다가 이 날은 김봉태 환자가 설사로 오전만 해도 그의 기저귀를 세 번이나 바꿔줘야 했다. 이렇게 내가 금방 소변기저귀를 옥상에 올려가고 숨 가쁘게 헐떡거리며 방에 들어서자 간호과장이 한창 무간병 김진성 환자의 서랍 위를 물티슈로 닦으며 지저분하다고 한소리 하는 것이었다. “오늘 따라 왜 여기가 이렇게 지저분해요?…” 아니?! 아침까지도 깨끗했는데? 아마 환자김씨가 커피를 타 마시면서 흘린 모양이었다. “바쁜 사람보고 왜 이러는겨?! 그리고 세상에 완벽한 사람 어디 있다구 그래요?” “완벽하라고 그러는게 아니구, 이러다 낮에 보호자나 와서 보면 그렇잖아요?” “과장님 이러면 나 할 일도 안 할 거예요. 그 사람 무 간병 아닌가요?! 나 그 사람한테 정말 잘해 줬다구요. 손톱, 발톱 잘라주고 옷 입혀주고 … 내가 왜 이 사람 그렇게 해줘야 하는데?…” 그제야 간호과장은 말 머리를 돌리며 “하긴 본인이 게으른거지. 일 한 사람이나 알라나?…”라고 하며 나가버리는 것이었다. 나는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없었다. 맞 같잖으면 보따리를 싸면 된다는 배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간호사들 앞에서 그들이 듣고 전해주라는 뜻으로 “내가 지금 과장을 벼르고 있다. 전해주라 내가 다치면 그는 더 크게 다친다고 말이다” 라고 할 말은 다 하며 일이 돼가는 꼴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 뒤에도 간호과장은 내가 바삐 보낼 때 하지 말아야 할 지껄이를 몇 번 했다. 가장 힘든 환자들 식사시간(한 환자는 밥 먹여주어야 하고 다른 환자는 양치를 시키고)에 침대 밑의 박스들을 몽땅 없애야 한다는 둥, 윤명종 환자의 커피 잔이 지저분하다는 둥 하며 잔소리가 많았다. 그러던 중 내가 그녀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일이 드디어 찾아오고야 말았다. 그 날인즉 2020년 7월 9일 목요일, 바로 내가 환자들한테 목욕을 시켜주는 날이었다. 내가 금방 환자 김 씨(2)를 목욕시키고 목욕카를 밀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간호과장이 나를 들으라고 하는 소리가 “환자 김 씨(1)의 시트가 어지러워지면 뒤집어 씌워야 하는 거예요”라고 했다. “내가 지금 힘들게 환자를 목욕시키는 게 안 보여요? 남이 일할 때 왜 자꾸 그러는거여? 그리고 내가 왜 무 간병 환자 김 씨(1)의 시트를 잘해 줘야 하능겨?!” 나는 부아가 치밀어 한마디 했다. 이러자 그녀는 “아니, 내가 지금 해주려고 그러는 거예요”라고 하며 말머리를 돌리는 것이었다. 자기가 하는 걸 왜 나한테 말 하는거지?… 나는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겨우 참았다. 아직 일렀던 것이었다. 아니, 싸울 장소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날 밤, 나는 자리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간호과장이 나를 일부러 괴롭히는 것이 분명했다. 그 이튿날은 금요일이었다. 오전 9시쯤 되어 간호과장이 나의 방으로 들어오자 나는 곧 바로 냉냉하게 입을 열었다. “나 더 이상 이 곳에서 안하고 보따리 쌀 테니 며칠 내로 새로운 사람 구하슈.” 이에 그녀는 흠칫 하는 듯 하며 한참 서 있더니 홱 돌아져 나가는 것이었다. 바로 나의 새로운 작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 이튿날과 그 다음날은 토요일과 일요일, 간호과장이 휴식할 가능성이 컸다. 나는 다음 월요일 그녀가 나오면 어떤 반응이 있냐 하고 볼 타산이었다. 헌데 월요일 그녀는 나오지 않았고 그 다음 화요일에 나오긴 했으나 외부 손님들인지 하는 사람들이 와서 내가 그녀와 시비를 걸 기회가 없었다. 아니, 그것보다 손님들이 왔을 때 시비를 건다는 건 예의가 아니었고 또한 시기도 이르렀다. 바로 그 다음 날, 이 날은 수요일이었고 간호과장도 나왔었다. 한동안 나는 털끝만치의 티를 내지 않았다. 종전대로 아침 전의 기저귀 바꾸기, 청소와 환자들의 식사준비 등을 정상적으로 다했고 환자들이 식사할 때까지도 가타부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간호실 카운터 쪽을 지켜보는 것만은 잊지 않았다. 보아하니 간호사들은 한창 인수인계를 하느라고 그러는지 간호사들 거의 전부가 사무실에 있었다. 바로 이 때였다. 내가 노린 건 바로 이 때였다. 나는 매우 엄숙한 표정을 보이며 카운터에 가서는 카운터 탁상을 두드리며 “어이, 내가 며칠 전에 사람을 받으라고 한 거 어떻게 됐어?”라고 내 던졌다. 이러자 간호과장은 “그런 걸 왜 저한테 말 하는 거예요? 협회에 건의해야지…”라고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그럼 일찍 그렇게 알려줘야지 왜 이제야 그런 말을 하느냐?”, “내가 당신이란 여자가 싫고 미워서 여기를 떠나자고 하는 거여!”라고 했고 이어서 “싸가지 없고 과장으로서 기본이 안 됐다”, “당신이 뭐 대단하냐, 누가 당신을 무서워 여태 참아준 줄 아는가?!”, “당신이나 세상 무서운 줄 좀 알고 살라구”라고 하며 연줄 포를 내쐈다. 나는 글은 좀 쓰지만 언변은 좀 별로였다. 하지만 그 날 정작 입을 여니 거의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욕이 나갔다… 이러자 간병 팀장이 나와서 말렸고 청소부 여사님은 “아저씨, 화났어?!”라고 놀라는 것이었으며 많은 간호사들이 눈이 휘둥그렇게 되면서 놀랄 뿐 나한테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 뒤 나는 인차 평온을 되찾고 정상적으로 근무에 임했다. 그것은 다 나의 계획 중의 한 부분이었다. 근무에 나태했다는 말을 듣기 싫어서였다. 이 날 오후, 내가 소속된 다산간병협회의 매니저가 병원에 와서 나를 찾았다. 매니저를 만나 그녀가 묻는 말에 나는 사실 그대로 말했다. 특히 내가 수개 월 전부터 간호과장을 별렀다는 말에 역점을 찍었다. “그런데 과장과 싸우고 어떻게 앞으로 일을 함께 하겠어요?” “저 보따리를 쌀 각오를 한지 이미 아주 오래됐어요.” “그래도 생각을 바꾸고 과장한테 사과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 여자가 먼저 사과하는 게 순서예요.” 이렇게 내가 너무 강경하게 나오자 협회 매니저 역시 더 이상 나를 설득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 날 오후, 병원 후근 국장이 또 나를 찾았다. “간호 과장한테 삿대질 하며 욕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난 간병사님을 두고 싶지만 간호 과장이 영 도리질 하는구만요…” “각오한 바요. 그리고 그 여자가 저한테 어떻게 한 걸 몽땅 기록해 놓았어요. 제가 다치면 그 여자는 더 다친다고 말해 주세요. 뭐 칼에는 같은 칼을 내 밀어야지…” 나의 말에 국장은 흠칫 놀라는 것 같았다. “에익, 간병사님두 참. 여자하고 뭐 그러세유.” 드디어 올 것이 온 셈이었다. 이 역시 나의 계산 내에 다 들었던 것이었다. 그랬다. 내가 잘릴 수도 있었다. 이는 그녀의 권리니까. 하지만 잘려도 그냥 잘릴 내가 아니었으며 그것으로 게임이 끝나는 것 역시 아니었다. 그 뒤 나는 내심성 있게 근무하며 나를 대신할 간병사가 오기를 기다렸다. 참, 그 뒤에 있은 약 20일간은 말 그대로 재미가 있었다. 간호 과장은 어찌된 일인지 또 3-4일간 나오지 않았다. 나는 혹시 그 여자가 화병이라도 난 게 아닌가 하고 의심도 해보았다. 아마 나 같은 중국인 간병인한테 처음 뒤통수를 호되게 얻어맞았겠으니 화병이 날 만도 했던 것이다. 그 며칠 뒤 병원으로 출근한 간호 과장은 겉으로 멀쩡했다. 그러니 그 3-4일 사이에 화병으로 앓았는지 홧술을 마시고 지랄을 했는지 알 바 없었다. 이상한 것은 그녀가 거의 나의 방으로 들어오는 일이 없었고 혹시 일이 있으면 다른 간호사들을 대신 시키는 것 같았다. 한편 나는 마음대로 카운터 앞으로 지나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고 일부러 간호사들과 걸직한 농담질도 곧 잘 하군 했다. 오, 이러는 나를 간호과장이 얼마나 눈에 든 가시처럼 보였을까? 또한 나의 계획은 치밀했다. 손가락을 꼽아가며 계산했고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대응방안을 짰다. 그것은 만약 병원에서 나를 짜를 때 어떻게 하는 것이었고 또한 나를 대신하는 간병사가 오면 여차여차하겠다는 말 그대로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며칠이 지나도록 병원 측에서는 가타부타 얘기가 없었다. 조급한 건 나였다. 기실 나는 오래 전부터 이 병원을 떠날 생각이었다. 게다가 7월 1일에 임장규라고 부르는 화교 환자 한명이 들어왔는데 밤에 소리를 지르고 묶지 않으면 기저귀를 뽑아내지 않으면 침대에서 내려 오려고 하고 제멋대로였다. 나는 이 환자를 계속 간병하다가는 꼭 큰 사고가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시기를 봐서 병원을 떠나려고 했던 것, 그냥 떠나기는 그렇고 해서 간호과장과 한바탕 싸운 것도 사실이었다. 하긴 서운한 점도 없지는 않았다. 간호과장 외는 거개가 친절하고 나와 사이가 좋았던 간호사들과 팀장과 친구인 강 씨 그리고 나와 허물없이 농담도 주고 받 군 하던 찬국의 엄마…그래서 두루두루 참아온 것도 역시였다. 하지만 참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이젠 간호과장과도 한바탕 싸웠으니 그냥 눌러 있자고 하는 것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두 번째 카드를 쓰기로 하고는 70월 20일엔가 다시 국장을 찾아 “7월 31일까지 기한을 줄 테니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나의 두 번째 카드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떠날 때는 떠나더라도 그냥 떠날 수는 없다는 그것이었다. 그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이제 내가 떠나기로 결정했으니 꼭 나를 대체할 간병인이 올 것이다. 그러면 난 인수인계하면서 그한테 병실 상황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다. 즉 모두 9명의 환자가 있는데 2명은 무 간병이고 나머지 7명 중에 밤마다 소리를 질러대는 환자 3명, 걸어 다니며 똥을 흘리는 환자 2명, 100킬로그램 되는 환자 1명이 있지만 일당은 병원에서 제일 적은 방이라고 알려줄 타산이었다. 이러면 나를 대신할 간병인이 십중팔구는 못하겠다고 돌아질 것이 아닌가?! 이렇게 두 번 나를 대신할 간병인을 돌려보내는 것으로 골탕을 먹인 후 세 번째에는 대신 간병인을 잘 구슬려 내가 떠나는 것이었다. 나는 나의 계획이 긍정코 적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헌데 이렇듯 치밀한 나의 계획도 빗나갈 때가 있었다. 글쎄 나를 대신할 간병인은 방을 맡을 간병인이 아닌 임시 8일간 대근을 할 간병인이었으며 더욱 예견하지 못했던 것은 그 간병인이 바로 탈북자였던 것이었다. 그러니 내가 위에서 준비했던 말을 했으나 그한테는 ‘소귀에 대고 해금 타기’였다. 나는 결국 그 계획을 실현하지 못하고 원 계획보다 앞당겨 천안누리요양병원을 나오게 됐다. 어찌 보면 나의 계획은 실패했고 내가 간호과장과의 게임에서 진 셈이 됐다. 하지만 나는 그 실패에 달가워하지 않았다. 큰 게임을 하려면 작은 실패가 있기 마련, 그 때까지 나는 나의 마지막 카드는 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간호과장과의 게임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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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4
  • ‘중국 공포증’에 시달리는 미국 정치인들
    ●두란 (중국국제연구원아시아태평양연구소 부 연구원) 현재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중국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을 야수에 비교하며 반중을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공언한다. 최근 미 상원이 내놓은 ‘2021 전략경쟁법안’은 이런 비뚤어진 심경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281쪽짜리 이 장문의 법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중요한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고 촉진하기 위해 중국과의 전면적인 ‘전략적 경쟁’을 요구한다.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21대1의 높은 지지율을 얻은 법안은 국회 양원을 통과해 대통령 재가를 받아 법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법안이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도입되었거나 숙고된 대부분 조치들로 지난 몇 년간 주로 중국 관련 정책과 법률, 행정명령 등을 통합한 내용이다. 다만 특별한 의의는 이 법안이 외교전략 수립, 가치생산, 기술혁신, 경제무역보호, 군사증강, 인프라 구축, 동맹관계, 전략안보 등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한 가장 포괄적인 중국 관련 법안이라는 점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억압하기 위해 가장 최근에 취한 조치이며 미국의 대중 전략 경쟁의 강령적 문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미국 정치권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이른바 '위협'에 맞서 정당·의회·국내사회·동맹 파트너의 역량을 통합하려 하고 있다. 상원은 "법안은 전례 없는 양당의 협력을 대변한다"며 "중국의 부상하는 글로벌 역량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모든 전략, 경제 및 외교를 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법안에 담긴 중국에 대한 인식에는 주관적 억측과 불안감이 가득 차 있다. '중국 공포증'에 걸린 것은 미국 정치인들이 미국 내에서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스스로 원인을 찾지 않고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중국의 '도전'과 '위협'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고 민의를 우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미 정치인들이 미·중 관계를 제로섬 게임 사상과 유아독존, 타국의 정상적 발전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패권을 갖고 있으며, 미·중 관계에서 '손해'와 '피해자' 심리가 있고, 중국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어 중국의 발전과 중국 공산당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는 점이다. 셋째, 이들 정치인들은 이번 중국과의 경쟁이 '미-소 패권의 카피'라고 보고 경쟁과 억제, 적대적 분위기를 조성 하고 중국에 대한 '악마화'를 통해 국내 극우 역량을 통합하고, 국제적으로 동맹들의 지지와 단합을 공고히 하며 '집단화' '작은 텃밭'을 통해 미국의 패권을 지키려 한다는 점이다. 바이든 정부가 집권 한 지 100일 만에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일련의 중요한 조정을 가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유일하게 옳은 것은 중국 정책"이라고 주장하며 대립 정책을 대부분 계승한 것은 현재 미국의 대중(對中) 인식의 근본적 전환이 두 당의 중요한 컨센서스(공감대)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2+2' 고위급 전략대화, 기후변화 문제 대화에서 건설적인 진전을 이룬 점은 긍정적 신호로 봐야 한다. 반면 미 의회 반중(反中) 정치인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이 앞으로 누그러지거나 편향될 것을 우려해 정부 외교정책이 완전히 가시화되기 전에 '전략적 경쟁법안'을 던지며 선제적으로 어젠다를 설정하는 데 급급하다. 또한 이들은 정부 정책을 법적으로 구속하고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전면적으로 맞서도록 압박해 미·중 관계를 철저히 경쟁하고 완전히 대결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음흉한 속셈을 가지고 있다. 스원(史文)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 동아시아프로젝트 주임은 최근 ‘전략경쟁법은 중국에 대한 위험한 냉전 선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법안에 구체화된 대중국 '제로섬 전략'은 양국이 반드시 대립과 확전의 길을 걷게 할 것”이라고 날카롭게 경고했다. 미국으로선 중국을 압박하고 억제하는 것이 결코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미국이 ‘더 위대함’을 원한다면 남을 때릴 게 아니라 칼날이 안으로 향하고 스스로를 보완해야 한다. ‘중국 공포증’은 미국의 몇몇 정치인들이 무기력하고 무심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중국에 대한 공포’를 과장하는 것이 미국 자체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으로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진정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올바른 태도를 가져야 하고, 과거의 좋은 전통을 지키고 이행해야 하며, 스스로 개혁하고 조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미국은 중-미 관계로부터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중미 대립의 본질은 패권과 단극 세계를 유지하고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유발 한 양국 간의 싸움이다 중국이 미국과 싸우는 것은 자신들의 정당한 발전권을 수호하고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며 국제질서를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다. 세계평화를 수호하고 공동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중미 양국의 공동책임이자 사명이다. 중미 양국이 세계에 도움이 되는 관계를 구축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국이 중국의 부상과 세계 지형의 변화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며 일부 정치인이 이기적으로 중·미 관계를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몰고 가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지혜롭고 합리적이며 실행 가능한 대중(對中)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미국 ‘타임 주간’의 유명한 작가 로버트 라이트가 책 '논제로섬: 인간 운명의 논리'에서 지적한 것처럼 인류 운명의 번영은 '제로섬'시대에서 '논제로섬' 시대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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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6
  • ‘프로보커터’와 ‘조선족코인’
    ●김정룡(多가치 포럼 위원장) 자고 깨면 신조어가 생겨나는 요즘 세월에 글깨나 쓴다는 나도 신조어 하나 만들어봤다. ‘조선족코인’ 어쩌다 신조어를 하나 만들어냈다 하여 이순 나이에 창의성이 뛰어난 아이큐 덕분이 아니다.『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저자 김정운 교수는 창의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창의성이란 본래 없던 것을 새로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널려 있는 정보들을 편집하여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창의성이다.” 백 프로 공감한다. 요즘 나는『프로보커터』라는 책을 읽었다. 지난 달 초에 빛을 본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박사 과정 재학 중인 1992년 출생인 20대 열혈 청년 김내훈이다. 책의 편폭은 가벼운 편이나 내용이 참신하고 술술 잘 읽힌다. 저녁 밥 먹고 하룻밤 사이 다 읽었다. 그만큼 매력적이었다. ‘프로보커터’라는 어휘는 자극적인 도발 언행으로 ‘우리 편’을 결집하여 이익을 챙기는 행위를 일컫는 말인데 외래 수입품으로서 한국사회에서는 아직 낯선 용어이다. 비록 낯선 용어이긴 하나 한국사회 곳곳에도 이미 ‘프로보커’들이 활개치고 있었다. 다만 그들을 이론적으로 정의를 내리지 않았고 라벨을 달리 붙여주지 않았을 뿐이다. ‘프로보커터’를 잘 이해하려면 먼저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일개 장사꾼이었던 트럼프는 자극적인 도발언행으로 지지층을 확보하여 대통령이 된 사람이고 백악관에 입주한 후에도 대통령답지 않게 체신 머리 없이 쩍하면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터뜨려 자기를 추종하는 지지 세력을 만들어왔으며 가장 큰 재미를 톡톡히 본 장본인이다. 실로 트럼프야말로 ‘프로보커터’의 모범적인 인물이다. 미국에는 트럼프뿐만 아니라 수많은 ‘프로보커터’들이 민주주의 꽃으로 인정받아온 미국사회를 흙탕물로 만들고 있다. 미국만을 웃을 일이 아니다. 아세아에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프로보커터’가 있었다. 희한한 것은 이 주인공은 10대 소년이라는 것이다. 그의 이름은 아모스 이이며 싱가포르 태생이다. 아모스 이는 자신의 유튜브에 싱가포르 국부인 이콴유(李光耀)를 파렴치한 독재자로 비난하고 예수처럼 숭배 받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일이라고 공격했다. 이 일은 아모스 이가 기독교를 모독하는 사건이 되었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철없는 10대 소년의 행위이겠거니 할 수 있었는데 유튜브 조회수가 급증하자 더 자극적인 스토리를 조작해 세인의 주목을 받는 사건을 터뜨린다. 이콴유와 마가렛 태처 부인의 불륜 동영상을 아주 어설프게 허위 합성 제작하여 올렸는데 생각 밖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사건을 조작하여 유포하는 행위를 정부가 눈감고 가만히 둘리가 없다. 법적 조치에 의해 구금당했다. 그런데 소위 자유주의를 외치는 인권수호자들이 나서 아모스 이 구출 작전에 돌입하여 보석석방을 이뤄냈다. 이 일을 계기로 아모스 이는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위한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실로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들이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영웅이 된 아모스 이는 자유주의 본산지인 미국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점점 더 자극적인 소재를 조작해내야 더 크게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궁리 끝에 이슬람교를 건드렸다. 말로만 한 것이 아니라 이슬람교의 성경인 ‘코란’을 사타구니에 끼고 섹스 하는 행위를 영상으로 제작하여 퍼뜨렸다. 아무리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었으나 세인의 주목을 받는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아모스 이는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사건을 또 저지르고 만다. 소아성애와 아동 성착취 영상 옹호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미국당국은 결국 아모스 이의 유트뷰, 워드프레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을 강제 폐쇄해버렸다. 한국의 ‘프로보커터’ 상황의 현주소는 어떨까? 진보정권인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4년 동안 이른바 ‘우파코인’이 점점 판을 치고 있고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사건 이후 ‘폐미코인’이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우파코인’이란 무릇 현정부를 비판하는 우파유튜브들이 경제적인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는 허위사실 유포와 가짜뉴스를 생산하여 퍼뜨리는 것으로 조회 수를 늘리고 있고 따라서 경제적인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이렇게 하려면 자극적인 소재를 조작하여 도발하는 것으로 목적을 이룰 수밖에 없다. 우파유튜브 ‘프로보커터’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가로세로 연구소, 이하 가세연으로 지칭함)’ 이름으로 된 유튜브를 들 수 있다. 가세연의 대표 강용석은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 뺏지를 단 이력이 있고 성희롱 사건에 의해 국회를 떠난 이후 정치평론가 겸 예능방송출연으로 얼굴을 크게 알렸는데 한 때는 화려한 입담으로 인기 인물이었다. 잘 나가다가 불륜사건으로 모든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되었고 사문서위조 사건으로 구속수감 되기까지 했다. 실로 바닥까지 추락한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플러스 민주주의사회에서는 얼굴에 철판 깔고 돈 벌이에 맘만 먹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강용석이 택한 것은 유튜브였다. 가세연은 연예계 소식을 전한다는 명분으로 악랄한 수법으로 연예인들의 신상을 털어 조회 수를 대폭 늘렸다. 가세연의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사건은 박원순 자결 이튿날 이른바 ‘코스 답사’를 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수법으로 고인의 얼굴에 먹칠 하는 것이었다. 이런 저급적인 영상을 누가 볼까 싶겠지만 이 콘텐츠는 단 며칠 만에 수백 만원의 슈퍼챗 수입을 가세연에 안겼다. 한 통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슈퍼챗 수익을 기록한 유튜브 채널은 가세연이란다. 아무리 자본주의사회라지만 이렇듯 저질스럽고 악랄한 수법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지? 사회주의에서 살다 온 나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국 프로보커터는 보수만의 일이 아니다. 진보논객으로 인정받아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현정부 비판에 가장 열과 성을 다 바치는 지식인이다. 어쩌다 이 분은 자극적인 도발언행으로 현정부를 비판하고 또 이것저것 분야를 가리지 않고 까대는데 보수언론 수장격인 조선일보가 지난 한해 인용한 건수가 1000건이고 중앙일보가 인용한 건수가 900건이라고 하니 하루 평균 3건인 셈이다. 조선일보의 영향력과 진중권의 하청업이 서로서로 윈윈이 된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역사에 남을 일이다.『프로보커터』저자는 진중권을 대한민국의 ‘프로보커터’의 전형(典型)으로 꼽았다. 김내훈의『프로보커터』에는 ‘주목경제’와 ‘주목경쟁’이란 말이 등장한다. ‘프로보커터’가 되어 돈을 벌고 명성을 얻으려면 주목을 끌어야 수익이 생기고 이득이 따른다. 그런데 평범한 인성과 착한 실력으로만은 절대 주목을 끌지 못한다. 그래서 주목을 끌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도발을 일삼아야 한다. 이것이 ‘주목경제’이다. 물론 정당한 수법에 의해 주목을 받아 명성을 얻고 부를 쌓는 사람이 있겠지만 극히 소수일 것이다. 『프로보커터』에 등장하는 ‘우파 코인’ ‘폐미 코인’ ‘주목경제’ 등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접하고 나서 이를 힌트로 나는 ‘조선족코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게 되었던 것이다. ‘조선족코인’이란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가상화폐 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조선족을 키워드로 혹은 조선족을 소재로 영화나 드라마작품 혹은 방송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기사를 작성하면 사회적인 주목을 받고 따라서 수익성이 생기는 현상을 지칭하고자 하는 뜻으로 이해하기 바란다. 지난 10년 동안 한국 방송, 신문, 연구소, 다큐창작소, 연극창작소, 석·박사 수료 과정 대학원생들 등 수많은 기관과 개인의 인터뷰에 응할 때면 ‘왜 한국인은 조선족 동포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있는지?’ 다시 말하자면 ‘한국인이 조선족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한국인이 조선족을 혐오하고 차별하고 무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정부정책제도의 문제도 있고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 깔보는 이유도 있겠고, 전통적인 양반과 상놈의 차별문화 이유도 있을 것이고 등등의 이유가 수두룩하다. 나는 처음 몇 년 동안에는 마이너리티란 어느 나라에서든 차별과 무시 받기 마련이고 세월이 약이라고 시간이 흐르면, 조선족사회 경제수준과 문화수준이 상승하면 자연적으로 해결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생각은 유치한 착각이었다는 것을 최근 몇 년 동안 심심히 느끼고 있다. 그렇다며 한국인이 조선족을 혐오하고 차별하고 무시하는 문제는 조만간 해결이 안 되고 장기적인 현상으로 흘러 갈 것인데 여기서 한 가지 이유만 중점적으로 논의해보겠다. 인간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하려고 하는 성향이 짙다.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도 마찬가지다. 영국이 지구촌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식민지 개척에 나설 때 앵글로 색슨 민족의 우월성을 ‘무기’로 삼았다. 앵글로 색슨 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면 자기네보다 못한 민족 혹은 국가 집단을 타자로 설정해야 한다. 그 타자의 타깃이 처음에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였다. 일본도 한반도 침략과 대륙침략에 나서면서 한반도와 중국을 타자의 타깃으로 삼았다. 반도 사람을 낙후하고 가난하다는 뉘앙스가 내포된 조센징이라 부르고 중국인을 동아병부(東亞病夫)부르면서 야마토민족의 우월성을 과시하는 것으로 침략행위를 정당화하는 작업을 벌렸다. 히틀러는 유태인을 타깃으로 삼았고.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남의 침략을 받아만 왔을 뿐 남을 침략해본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래서 남을 타자화하는 타깃으로 삼아본 적이 없다. 타자화하는 타깃을 외부에 돌릴 수 없었으니 내부에서 타깃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즉 내부에서 자기보다 신분이 낮거나 혹은 자기보다 가난하고 못 사는 개인 혹은 집단을 타깃으로 삼아 타자화하여 혐오하고 차별하고 기시하고 무시하고 괴롭혔던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특히 남북분단 이후 남한은 북한을 타깃으로 타자화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남이 북을 타자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즉 나라적인 타깃은 될 수 있으나 개개인의 생활 정서상의 타깃은 될 수가 없었다. 왜냐? 서로 얼굴을 맞대고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형제간에도 만날 수 없으니 당연히 차별하고 무시하고 말 것 없었다. 이런 와중에 올림픽을 계기로 외국인이 한국에 정착하고 결혼이민자가 늘어나고 게다가 1992년 한중수교를 계기로 대량으로 밀려온 조선족집단을 가장 좋은 타깃으로 삼게 되었던 것이다. 2010년 이후 재한조선족사회가 한국에서 장기적인 체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자 한국인은 이들을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이방인으로 취급하면서 비난과 공격을 하기 시작하였다. 있는 그대로 비난하고 공격하면 모를까, 자극적인 도발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데 앞장 선 것이 바로 한국 언론이다. 기자들은 팩트와 거리가 먼 가짜뉴스를 생산한 것은 물론이고 공영방송인 KBS마저 조선족을 범죄 집단으로 비방하는 보이스피싱을 주제로 한 ‘황해’라는 개그프로그램을 일 년 넘게 지겹도록 방송하여 한국인의 심리에 조선족은 범죄 집단이라는 인상을 뼛속까지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NHK나 중국의 CCTV는 자민족 약소 집단을 KBS처럼 범죄 집단으로 비방하지 않는다. 영화계는 스토리 소재 찾기 쉬운 것이 바로 조선족을 타깃으로 삼는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은 조선족을 타깃으로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냉전시대에 미국 할리우드에서 소련을 적으로 소재로 한 영화가 많았다. 조선족을 영화 소재로 한 이유를 이런 맥락으로 이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양대 적국이었다. 이런 맥락으로 이해한다면 조선족은 한국인의 최대 적이 된다는 것인가? 영화 ‘청년경찰’을 비롯해 ‘범죄도시’라든가 그 외에 수많은 조선족을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졌고 드라마들도 경쟁하다시피 조선족을 소재로 하는 바람이 불었는데 대체적으로 조선족을 살인, 청부살인, 장기밀매, 보이스피싱, 폭력 등 강력범죄 조직으로 매도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자극적인 도발행위를 다룸으로써 이를 통해 경제적인 수익을 챙기는 것이 바로 ‘프로보커터’들이다. 즉 ‘조선족 코인’을 이용하는 ‘프로보커터’들이다. 2020년 4.15총선을 눈앞에 두고 터진 이른바 ‘조선족게이트’와 ‘중국게이트’ 사건도 역시 ‘프로보커터’의 소행이고 정치판도 뒤질세라 ‘조선족 코인’을 이용하는 ‘프로보커터’들이 속출하고 있다. ‘조선족 코인’을 이용하는 ‘프로보커터’들이 당분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이들이 혐오와 차별을 선도하고 조장함에 따라 조선족사회는 앞으로 일정기간 계속 혐오와 차별을 받으면서 살아갈 것이라 생각하니 참으로 암울하고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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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4
  • 작별하며 뒤돌아 본 천안누리요양병원①
    ● 민 수 장맛비가 막 내리기 직전인 지난 7월 31일 오전 10시 경, 나는 보따리 싸들고 그 곳을 나와 버렸다. 바로 천안누리요양병원(가명)이다. 배웅을 나온 간병팀장(여)과 다른 두 남성 간병인과 간단한 작별을 나눈 나는 요양병원 바로 앞 쌍용역에 들어섰다. 그런데 그냥 전철에 올라타려고 보니 어쩐지 어딘가 희비가 엇갈리면서 밖을 내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천안누리요양병원ㅡ 필경 지난 11개월 간 머물러 있으면서 정이 들었던 곳이기도 했다. 내가 보따리를 싸들고 이 요양병원을 찾아온 것은 2019년 8월 29일이었다. 일자리가 없어서 온 것은 결코 아니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그냥 하던 일자리를 때려치우고 보따리를 둘러멨던 것이었다. 그런데… 정작 천안누리요양병원에 도착하고 보니 강씨의 말과는 어딘가 달랐다. 아니, 달랐다기보다는 체중 57킬로그램밖에 가지 않는 나의 체질과는 적성이 맞지 않았다. 100킬로그램 쯤 돼 보이는 환자 김씨가 있었는데 나는 그를 돌봐줄 자신이 없었다. 주말을 빼고는 매일 휠체어에 앉혀 재활치료를 해야 하고 또한 매주 목요일이면 목욕도 시켜야 하니 더욱 자신이 없었다. “환자 김씨가 재활치료를 갈 때는 내가 도와서 휠체어에 앉힐 테니 그런대로 해보라구…” 그러면서 강씨는 만약 무거운 환자가 있다고 하면 내가 오지 않을까봐 그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 마음을 싹 비우고 일해 보려고 했는데…그렇게 매일 강씨의 도움을 받아 김씨를 휠체어에 앉혀 재활치료에 보내고 매 주 한 번씩 목욕을 시키다보니 미안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매일 도움을 받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난 워낙 강씨와 둘이서 함께 하던 일, 즉 매일 기저귀를 옥상에 올리는 일을 아침과 저녁으로 혼자 도맡아 했다. 그렇게 상부상조하면서 일하노라니 점차 그 곳에 적응이 제법 잘 되었다. 그러고 보니 간병팀장도 아주 사리가 밝았고 기타 간병인들과 대부분의 간호사들도 아주 친절했다. 특히 언급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국인들인 행정 국장, 간호사, 간병인 그리고 입원 환자의 보호자들과는 스스럼없이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또 그런데… 딱 한 사람이 어쩐지 그랬다. 여 간호 과장이었다. 느낌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녀가 병실에 들어올 적마다 찬 기운이 쌩쌩 - 감돌아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언제나 턱을 쳐들고 다녔고 남한테 거의 눈길 한번 주지 않았으며 어쩌다 한번 입을 열면 그건 거의 100%가 꾸중이 아니면 잔소리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중환자실로부터 임씨성을 가진 환자가 내가 근무하는 병실로 넘어오게 되었다. 심한 치매증인데다 거동도 매우 불편하여 침대에서 내려올 수 없었고 식사도 간병인이 먹여줘야 했다. 바로 그 날 저녁 임씨한테 식사를 대접하자고 보니 앞치마가 없었다. 그래서 간호과에 가서 앞치마가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문의했더니 그 간호과장이 하는 말이 “그건 보호자한테 요구해야 하는 거예요”라는 것이었다. 말투가 예쁘지 않았다. 더 심각하게 말하면 그 따위 자질구레한 일을 왜 이 내 과장한테 말하느냐 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거기에 뭐라 대꾸할 수가 없었다. 그럴 수도 있겠으니 말이다. 더군다나 그 때는 내가 그 곳으로 간지 얼마 되지 않는지라 그냥 지나쳐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후에 소모품을 신청하면서 볼 라니 환자의 앞치마는 신청만 하면 후근실에서 공급해 주는 것이었다. 과장이란 여자 참, 그걸 알려주면 뭐 덧 난다더냐?! 이어 이와 엇비슷한 일이 또 발생했다. 아까 말했지만 중환자실에서 건너온 임씨는 당 수치가 자주 떨어지기에 평소 늘 두유를 먹여야 했다. 특히 아침 전에 그랬다. 어떤 날에는 70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니 그 환자한테는 항상 두유나 초코파이 같은 간식거리가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가 먹는 두유가 2개 밖에 남지 않아 보호자가 맡긴 돈을 보관하고 있는 그 과장인지 허풍인지 하는 여자한테 “임씨의 두유를 사야 하니 돈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대뜸 짜증을 부리며 “나 지금 바빠요. 왜 자꾸 나한테만 이걸 달라 저걸 달라고 해요!”라고 내뱉는 것이었다. 이에 나는 하마터면 “당신이 돈을 보관하고 있기에 당신하고 달라고 하지 누구하고 달라고 해?”라고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겨우 참았다. 그 뒤 얼마 안 되어 그녀는 “아까 소릴 질러 미안해요. 그러는 게 아니었는데…”라고 하며 사과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아무리 잘못을 저질러도 사과를 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었지만 어쩐지 난 속으로 잘 내려가지 않았다. 그것은 그녀가 일반 간호사가 아닌 과장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뒤 나는 이 사람들한테 이렇게 보여서는 안 되겠다 싶어 한국 모 인터넷신문사에서 나한테 발급한 기자증을 내가 근무하는 병실에 걸어놓았다. 그리고 국장한테는 내가 2015년 4월 한국에서 거행된 제 14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막식 때 찍은 사진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러자 아니까 다를까 모두들 놀라는 표정이었고 김과장 역시 마찬가지었다. 그것을 계기로 김과장은 내 앞에서는 뭔가 좀 삼가는 편이었다. 그런데 그녀의 꿍꿍이는 따로 있는 것 같았다. 내가 기자여서 마구 다스리기 힘드니 잘라버리려는 속궁리가 역력했으며 그러자면 나의 치명적인 잘못을 잡아야 했던 것이다. 바로 이런 찰나, 일은 터지고 말았다. 당시 내가 근무하던 302호 병실에는 피부병이 좀 심한 80여세가 되는 환자 손씨가 있었다. 그는 꽤나 점잖은 환자 같았지만 많이 게으르고 간병사의 손이 많이 가야 했다. 그러던 그 손씨한테서 일이 생겼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이 환자는 피부가 좋지 않은데다 몹시 게을렀다. 예하면 거동이 불편하여 늘 침대에 누운 채로 소변을 보다 보니 첫 번째는 괜찮았으나 두 번째부터는 소변이 소변 통에 들어가는 것보다 침대 시트위에 흐르는 것이 더 많았으며 그렇게 되면 시트, 바지와 몸 하체가 소변에 흠뻑 젖기가 일쑤였다. 이렇게 되니 남들은 그 환자가 지나가면 지린내가 코를 찌른다고 나한테 말하기가 일쑤였고 그 자신 또한 피부병이 점점 악화되기 마련이었다. 손씨는 점점 몸이 가렵다고 몸부림치던 중 하루는 아들과 함께 외진을 갔다가 오더니 옴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부약을 처방받아 와서는 매일 목욕을 하고 난 뒤 약을 발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매일 한 차례의 목욕? 환자 자신이 거동이 불편하니 간병인인 내가 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나는 나의 환자이니 목욕을 시켜줘야겠으나 그냥은 못한다고 거절했다. 즉 병원의 규칙에 따르면 환자한테 일주일에 한 번씩만 목욕을 시키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매일 목욕을 시키고 약까지 발라줘야 한다니?! 추가 보수가 없으면 못하겠다고 버티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이 요양병원의 간병인 중 나의 월급이 제일 적었다. 환자 수는 9명이었으나 이 중 3명은 간병인이 필요없는 환자였다. 그러니 실제로 돌보는 환자는 7명, 일당은 8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나에 비해 다른 병실은 간병인의 일당은 8만 5000원 이상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다른 병실이 편하다는 건 아니지만 나의 병실은 다른 병실에 비해 너무도 힘들었다. 100 킬로그램 정도가 되는 환자 김씨가 있었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소리 지르는 환자 2명 있었고 또 걸어 다니며 대변을 보는 환자 2명, 밥을 먹여 줘야 하는 임씨, 성질머리가 까다로우면서도 저녁에 취침 약을 먹은 뒤에도 돌아다니다 머리가 다치지 않으면 바닥에 주저 앉군 하는 한씨 ㅡ 진짜 ‘골칫거리 환자’가 많이 모인 병실이었다. 간병이란 환자 수보다는 어떤 환자를 만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이 요양병원에서 아주 철저하게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내가 맡은 병실의 김씨와 손씨는 다른 환자 2-3명을 돌보기보다 더 힘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당은 제일 적고 … 이는 모순이 아닐 수 없었다. 화제는 다시 손씨한테 돌아와 내가 손씨를 매일 목욕시키고 약을 발라주는 일은 그냥은 못한다고 하니 손씨는 “아들한테 이미 말했으니 돈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돈을 얼마씩 주고 어떻게 주는가 하는 것은 한마디도 없이 일단은 그 일을 시작했다. 요양병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손씨를 매일 목욕시킨다는 것도 아주 힘든 일이었다. 병원에는 목욕실이 단 하나뿐이었는데 70여명에 달하는 환자들 남녀가 모두 그 목욕실을 사용했으며 거기에 10여명 되는 간병인들 또한 그 목욕실을 이용하군 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 병실이 나뉘어 환자들한테 목욕을 시켜주 군 했으며 저녁에는 일반적으로 간병인들이 목욕하군 했다. 그런데 내가 매일 손씨를 목욕시키자고 보니 시간이 없는 것보다 힘이 든다기보다는 목욕실을 한번 씩 사용한다는 것이 여간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아침 전이나 아침 후, 점심시간의 오침기회 혹은 저녁에 간병인들이 목욕실을 이용하지 않는 틈을 타야 했다… 이렇게 지난 1월 말부터 2월 한 달이 지나 3월에 들어섰지만 덤으로 준다던 돈 말은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래서 손씨더러 들으라고 “난 돈 벌러 왔지 봉사하러 온 것이 아니다”, “노동이란 등가교환이 아닌가” 등으로 투덜댔다. 이러자 어느 날 손씨는 손녀가 돈을 가져왔다면서 봉투를 내미는 것이었다. 그 때만 해도 나는 돈 액수보다는 얼마간이라도 성의를 보여주면 된다는 식으로 “감사합니다”하고는 봉투를 그대로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런데 조용한 곳에 가서 봉투를 열어보니 아이고 맙소사! 그게 빈 봉투가 아니겠는가! 나는 악이 났다. 나는 그 자리로 돌아서 방에 들어와 손씨와 따졌다. “어르신을 그렇게 안 봤는데 영 형편없는 노인네구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다 어르신인 것은 아니라구요. 도대체 날 어떻게 보고 빈 봉투를 내미는 거예요. 자 그럼 이렇게 합시다. 나 돈도 싫으니 이젠 매일 목욕을 시켜달라고 요구를 하지 마세요. 나한테 어르신을 매일 목욕시켜야 할 의무는 없다구요” 등으로 이렇게 저렇게 책망을 하였다. 그러자 그제야 손씨는 “호주머니에서 빠진 모양이군” 라고 하면서 다시 호주머니에서 5만 원 권 한 장을 꺼내 내미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5만 원을 받은 것이 “화근”의 발단이었다. 그 때가 3월 말인가 4월 초였던가. 어느 날 손씨의 큰 아들이 병원을 찾아와 나를 찾더니 “아버지한테 돈을 요구한 적이 있는가?”, “이 일을 병원에 반영해 되는가?” 등으로 따지는 것이었다. 이에 나는 “워낙 일주일 한 번씩 환자를 목욕시키는 것이 규칙이지만 나는 매일 시켰으니 추가 작업이나 마찬가지이기에 추가 돈을 요구하는 건 당연하다”, “병원 측에 반영해도 괜찮으니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바로 그날 저녁, 김과장이 나를 찾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손씨를 목욕시키면서 돈을 요구 했는가고 묻는 것이었다. 이에 나는 사실대로 말하면서 매일 목욕을 시키고 약을 발라주는 건 간병인의 책임범위 밖의 일이며 또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고 환자와 병원 측의 요구에 의해서 한 것이라고 하면서 “돈 벌러 왔지 무료봉사하러 왔는가. 그것도 며칠이 아니고 이미 한 달 이상 해왔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냐?!” 하는 말에 역점을 찍었다. 그랬더니 김과장은 별로 말이 없었으며 나 또한 일이 그쯤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 헌데 이튿날 아침 간병팀장이 찾는 것이었다. “김과장이 하는 말이 302호 병실 간병사가 손씨를 협박해서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면서 나더러 단단히 각오하라”는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낮이 되자 간병협회 대표가 왔는데 국장실에 들어갔다는 것이었다. 김과장이 간병협회에 전화로 나를 고자질해 바친 것이 분명했다. 나는 할 말을 미리 준비했다. 병원규정은 매 환자를 일주일 한 번씩 목욕시켜주는 것이 아닌가? 환자 1명만 돌보는 1대1 간병도 일주일에 두 번 목욕시켜 주더라. 내가 한 환자를 매일 목욕시켜 주면서 추가노동의 대가를 요구한 것이 뭐가 잘못 됐는가 라는 등등이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보따리를 쌀 각오도 했다. 물론 김과장과는 한바탕 붙고 말이다. 헌데 생각 밖으로 일이 쉽게 끝나고 간병협회 대표는 나를 찾지도 않고 돌아갔다. 바로 국장이 간병협회 대표한테 사실의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환자한테 매일 목욕시키고 약을 발라주는 건 한 달에 10만원의 추가지급을 해도 적다고 하면서 앞으로 문제가 생기면 자기가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했다 한다. 일이 이렇게 되자 나 역시 마음을 비웠다. 생각 같아서는 고자질한 김과장을 볼기라도 한 짝 때려주고 싶었지만 나의 손을 들어준 국장의 성의를 봐서라도 참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때로부터 나는 속으로 그 여자를 벼르기 시작했다.
    • 오피니언
    • 기획/연재
    2021-05-13
  • 조국은 문재인 정권의 주공?
    ●김정룡(多가치 포럼 위원장) 민주당과 청와대는 4.7보궐선거 참패의 데미지가 치명적이다. 순간 된 매를 맞아 어찌할 바를 몰라 멍하니 있을 때 순발력이 있는 80여 명의 여당 초선의원들이 데미지를 안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조목조목 짚어서 반성문을 냈다. 그런데 바닥까지 추락한 당을 추슬러보려는 순수한 동기로 출발한 초선의원들의 반성이 외려 자신들이 큰 데미지를 입게 생겼다. 조국사태 때문이다. 문재인 열렬 지지자, 이른바 강성 문파들이 조국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초선의원들을 향해 막말에 상욕까지 해가며 당을 떠나라고 협박하고 심지어 적을 대하듯 다섯 명을 지칭하여 ‘오적(五賊)’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하루 수백 통에 달하는 메시지 발신자와 내용을 일일이 확인할 순 없지만 육두문자나 성희롱은 부지기수고, 심한 경우 가정사나 가족의 장애까지 들먹이며 악담을 퍼붓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 의원은 “역사적으로 강성 지지자들이 이렇게까지 한 경우는 없었다."며 "꼬리가, 아니 깃털이 몸통을 흔들게 되면서 당이 선거 이후에도 반성할 기회를 잃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여당 내에서 쓴 소리 잘하는 조응천 의원이 4월 13일 의미심장하고 심사숙고할 만한 발언을 했다. “조국사태는 보수 탄핵 같이 장기적으로 진보의 발목 잡을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다.” 진보진영의 이러한 혼란스런 ‘추태’를 지켜보던 2030젊은이들이 ‘왜 조국이 그토록 중요한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왜 조국이 문재인 정권에게 있어서 그토록 중요한 인물인지? 이에 관하여 필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에서 답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하나는 역사적으로 흘러온 유교적인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에서 문제점을 찾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진보진영의 강성지지자들의 종교가 아닌 종교적인 신앙 심리에서 찾으려 한다. 유교적인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이란 선비 중에서 뛰어난 자를 고위관료로 등용하는 인재중용시스템이다. 동양역사에서 언제부터 유교적인 현인정치시스템이 시작되었나? 주나라 때 선비가 하나의 계급으로 역사무대에 등장함에 따라 시작되었고, 주공 이후 특히 춘추시대에 이르러 각 제후국들은 선비를 중용하는 바람이 불었고 이때부터 선비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역사무대에 등장했다. 선비를 ‘사(士)’라고 하는데 ‘사’는 주나라 천자, 제후, 대부, 사, 서민 등 다섯 계급 중에서 아래로 두 번째에 속했다. 서민은 백성이니 ‘사’는 엘리트층에서 말단 계급이었다. ‘사’는 비록 계급은 낮은 편이지만 취직에 있어서 유동성이 강해 대부에게 중용되거나 제후국에서 각 부처의 장·차관은 물론 재상자리까지 쉽게 오르는 등 하루아침에 벼락출세할 수 있었다. 유가의 이상인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는 선비가 공부를 통해 수양을 닦아서 대부를 도와 제가를 하고, 제후를 도와 나라를 다스리고, 천자를 도와 천하를 태평하게 한다는 뜻이다. 『한비자』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강대한 초나라 한 선비가 쇠약한연(燕)나라가 걱정되어 연의 재상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었다. 한참 편지를 진지하게 쓰고 있는데 날이 어두워지자 하인에게 촛불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선비는 잠시 집중을 잃었는지 그만 편지에 ‘거촉(擧燭)’이란 두 글자를 써넣었다. 편지를 받아 본 연나라 재상은 ‘거촉’의 의미를 진지하게 연구한 끝에 자기 나름대로 ‘어두운 세력을 몰아내고 현인을 등용하라’는 뜻으로 이해하였고 이를 왕에게 보고했다. 연나라 왕은 과연 현인을 등용했고 그 결과는 나라가 잘 다스려졌다고 한다. 한비자는 이 이야기를 본래의 뜻을 떠난 오해의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한편으로는 당시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이 활발했다는 사실을 밝히려는 의도로 생겨났고 전해온 것이 아닌가 싶다. 춘추시대에 이르러 각 제후국들이 패권을 다투려고 선비를 애지중지 받들었으며 선비 중 뛰어난 현인들은 왕을 우습게 여길 정도로 높은 대우와 예우를 받았다. 전국시대에는 이런 기류가 더욱 농후해졌다. 유가는 명사, 도가는 은사, 법가는 모사라고 정리한다면 전국시대 말기, 유가의 명사인 현인들과 도가의 은사들은 찬밥신세였고 간혹 그들을 중용한 나라들은 실패하여 법가의 모사들을 중용한 진나라에게 모두 먹히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법가를 중용하여 천하통일이라는 위대한 대업을 이뤄냈고 천년만년 영원하리라던 진나라는 2세를 넘기지 못하고 15년 만에 홀딱 망해버렸다. 중국 23개 왕조역사에서 가장 단명이었다. 진의 뒤를 이은 한고조 유방은 천신만고 끝에 나라를 세웠으나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법가의 설계도에 따라 군·현제를 실시하자니 단명인 진나라 전철을 밟을 것 같고, 그렇다고 유가의 패턴으로 이뤄졌던 주나라 봉건제로 다시 돌아갈 순 없지 않느냐? 결국 수도권인 경기지역은 군·현제를, 각 지방은 제후를 세우는 봉건제를 실시하였고 통치무기는 유가도 아니고 법가도 아닌 속박이 없이 스스로 그렇게 맡겨서 돌아가게 하는 도가의 무위자연론이었다. 백성들이 자유로운 세상을 만나 신나게 일한 덕분에 곡식이 곳간에 넘쳐났고 서로 다툼이 없는 태평성세를 맞았던 것이다. 화무십일홍이라더니 한나라 초기 좋았던 세상이 오래가지 못했다. 문제는 너무 느슨한 통치는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느슨해져 기강이 문란하고 국가는 강력한 힘을 가질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전반 사회기강이 바로 서고 나라가 힘을 갖게 할 수 있을까? 이때 눈치 구단인 동중서(董仲舒)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 무제를 찾아가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흥정을 한다. “유가를 다시 살리고 선비(유생)들을 관료로 전면 등용하십시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고 유씨 왕조는 오랫동안 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OK!” 한 무제는 동중서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고 유생을 관료사회에 전면 배치한다. 선비들이 살판났다. 한 무제는 관료로 써먹을 유생을 배출하는 태학을 세운다. 후한에 이르면 유교가 뿌리를 내려 낙양의 태학 학생은 3만 명에 달했고, 태학의 건물도 여러 번 증축되어 말기에는 24동에 1,850개의 교실을 갖게 되었다. 아마 요즘 지구촌의 지식분야의 최대 상징인 하버드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였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서 지방에서도 각각 사숙이 만들어져 이름 있는 학자를 스승으로 하는 동문의 학생들이 배출되었다. 동중서와 한 무제의 주거니 받거니 하는 흥정에 의해 선비를 관료로 전면 등용하는 유교적인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이 청나라 말기까지 이어진다. 한반도에서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때에 중앙 귀족 자제에게 경학, 문학 따위를 가르치던 국립 교육 기관을 설치하였다. 고려 인종 때에 국자감을 설치하여 고급 벼슬아치의 자제들에게 유가 경전인 사서오경을 가르쳤다. 1308년에 성균감을 성균관으로 바꾼 최고 국립교육기관에서 역시 유학교육이 중점이었고 고려 말기에 이르러 정몽주와 정도전 같은 뛰어난 학자를 배출하여 정계를 흔드는 거목으로 역할 한다. 정도전은 이성계에게 있어서 선비 현인정치 모델이었고 중국 주나라 주공에 비견할 만한 인물이었다. 그 후 조선조 500년 동안 선비가 관료사회에 등용되는 유교적인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이 지속되어 왔던 것이다. 중국과 한국은 같은 유교문화권에 속한다. 유교적인 현인정치가 똑 같이 근대시기까지 유지되어 오다가 중국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폐지한데 비해 한국은 아직도 유교적인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서 교수와 변호사가 고위관료로 직행하고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현시대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매우 특이한 사례이다. 현재도 진행형인 조국사태의 논란에 대해 말하자면 조국의 정체성은 문재인의 뒤를 이어 노무현의 유업을 계승하는 사명을 지닌 인물이다. 노무현의 숙원사업이었던 검찰개혁을 문재인이 바통을 이어받아 역시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로 추진하려고 했는데 이 역사적인 사명을 완수할 인물로서 바로 조국이 선택받았던 것이다. ‘검찰개혁의 대명사’ 이것이 조국에게 붙여진 ‘오사모(烏紗帽)’이다. 조국의 이 ‘오사모’는 조국이 선비 중 으뜸의 현인이라는 의미를 강력하게 지니고 있다. 문재인 정권에게 그렇고 강성 문파들에게도 그렇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문재인 정권과 강성 문파들은 조국을 주나라의 치국시스템을 창안해낸 주공처럼 대한민국 검찰역사를 바꿀 인물로 강력한 믿음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토록 굳게 믿었던 ‘현인 조국’이 가족이 탈탈 털리는 사태가 벌어지자 문재인 정권과 강성 문파들은 도무지 견뎌 낼 수가 없어 분노에 가득 차 펄쩍 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강성 문파들은 서초거리에서 데모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장장 1년이란 시간을 끌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조국사태는 문재인 정권에게 있어서 현인 중 현인으로서 마치 주공에 버금가는 조국이 아니면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없을 것처럼 국민에게 비쳐졌기 때문에 오늘 날까지도 여전히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현대사에서 ‘두 대통령 종교’가 생겨났는데 하나는 ‘박정희 종교’이고, 다른 하나는 ‘노무현 종교’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 것은 ‘박정희 종교’ 덕분이고 박근혜가 탄핵되자 광화문에 나선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바로 ‘박정희 종교’ 독실한 신도들이다. ‘박정희 종교’와 대척점에 있는 것이 바로 ‘노무현 종교’인데 그 신도들이 현재 강성문파들이다. 이들은 노무현이 사라지고 문재인은 곧 5년 임기를 마치면 정계를 은퇴할 것이니 조국을 정신지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누구든 조국을 건드리면 마치 자기네 조상을 욕보이는 것처럼 간주하고 도저히 용납 못하고 곧 공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조국사태 같은 정치파문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유교적인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을 폐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제2, 제3의 조국사태가 벌어질 것이며 사회는 내편 네편 가르기로 크게 혼란에 빠져들 것이다. 한편 조국과 같은 선비를 고위관료로 중용하는 유교적인 현인정치 인사시스템이 대한민국 발전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는 폐단에 관해서 다음호에 논의를 이어가려고 한다.
    • 오피니언
    • 칼럼/기고
    2021-05-04
  • '삼국지' 재해석⑱ 삼국시대 가장 걸출한 정치가 조조Ⅲ
    ●김정룡(多가치 포럼 위원장) 조조의 이중성격 조조가 원소와 생사결단의 전투를 벌이기 전에 먼저 여포를 사로잡았고 원술을 격파하였고 장수를 항복시켰다. 여포는 이각과 곽사한테 궁에서 쫓겨난 후 원술에게 의탁했다가 여의치 않아 이리저리 유랑신세가 되어 마지막에는 고립무원의 처지에 있다가 조조에게 잡혔다. 원술은 손견에게서 한 왕조의 전국옥새를 얻고 천명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인하며 건안 2년(197)에 공공연히 스스로 황제라고 칭했다. 금기를 어긴 원술은 천하의 공공의 적이 되었고 손책마저 등을 돌렸다. 한때 그의 부하로 있었던 여포마저 원술이 보낸 사자를 허도로 압송했다. 조조는 아예 군사를 일으켜 원술을 격파했다. 물러설 곳조차 없었던 원술은 2년 동안 허덕이다가 죽었다. 원술이 죽고 난 다섯 달 뒤 장수가 투항했고 죽기 반 년 전에 여포가 조조에게 붙잡혔다. 건안 5년(200) 관도대전을 통해 북방지역을 통일하는 쾌거를 맛본 조조는 남방으로 눈길을 돌렸고 결국 적벽대전에서 유비와 손권의 연합세력에 밀려 천하가 삼분되는 태세를 막을 수가 없었다. 조조는 이 남정북전(南征北戰) 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한 없이 넓은 대인의 도량을 보여주기도 했고 때로는 소인의 옹졸한 모습을 보여 주어 그에 대한 평가는 정말 복잡하고 다양하다. 필심(畢諶)이라는 효자가 있었다. 그의 모친과 동생 및 처자식이 장막에게 억류되자 조조가 그에게 말한다. “자당 어른이 장막에게 있으니 그대는 거기로 가는 편이 좋겠소.” 필심이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자신은 딴마음을 품고 있지 않다고 말하자 조조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필심은 인사도 않은 채 몸을 돌려 조조를 배반하고 장막에게 몸을 맡긴다. 후일 필심이 포로가 되자 사람들은 모두 그가 이번에는 틀림없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조는 너무나 뜻밖에도 “효도를 다하는 사람이 어찌 충성을 다 할 수 없겠는가? 이 사람이 바로 내가 찾아 헤매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조조는 필심의 죄를 묻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자의 고향인 곡부로 가서 노국상(魯國相)을 맡게 한다. 필심은 효심 덕분에 조조가 살려주었다면 자신을 배반했던 사람조차 다시 기용했다. 위종(魏種)은 원래 조조가 신임했던 사람이다. 장막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많은 사람들이 무기를 버리고 장막을 따라갔지만 조조는 자신 있게 말한다. “위종만은 나를 배반할 리가 없다.” 하지만 위종마저 장막을 따라서 달아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화가 난 조조는 이를 간다. “좋아! 위종! 하늘 끝까지 도망쳐 봐라. 내가 널 가만두지 않겠다!” 그러나 막상 위종이 포로가 되자 조조는 의외로 크게 한숨을 쉬며 “위종은 인재로다!”라고 하고는 그를 하내태수로 임명한다. 진림(陳琳)이란 사람은 문장력이 뛰어난 대가였다. 진림은 관도대전에서 원소의 부하로 있으면서 원소를 대신해 격문(檄文)을 지어 조조에게 도무지 참을 수 없는 심한 역설을 퍼부었다. 나중에 원소가 전쟁에서 패하자 진림은 포로가 되었다. 조조는 괘씸해서 진림을 죽일 수도 있었는데 단지 이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욕을 할 때 나를 욕하는 건 괜찮지만 어떻게 나의 조상 삼대까지 욕을 하는가?” 진림은 사죄하면서 “시위를 화살에 얹으면 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조는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고 그대로 그를 사공군모좨주(司空軍謀祭酒)로 임명했다. 조조는 또 어릴 적 친구이자 자신을 주목으로 만든 진궁과의 우정을 저버리지 않았다. 진궁은 조조와 어릴 적 친구였고 성인이 된 후에도 사이가 좋았다. 조조가 연주목이 되었던 것도 진궁의 공로가 컸다. 그런데 조조가 명사 변양(邊讓)을 죽이자 장막, 진궁 등이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한번 돌아선 진궁은 끝까지 여포를 도와 조조를 치다가 포로가 된 다음에도 투항하려 들지 않았다. 조조가 말했다. “공대(公臺, 진궁의 자)! 자네가 죽는 것은 괜찮지만 자네의 노모는 어떻게 하란 말인가!” 진궁이 길게 탄식하면서 대답했다. “내가 듣기로는 효로서 천하를 다스리는 자는 남의 부모를 해치지 않는다고 하니 노모가 죽고 사는 것은 모두가 그대에게 달렸소.” 조조가 다시 물었다. “자네의 처자식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진궁이 다시 대답했다. “듣기에 인정(仁政)을 베푸는 자는 남의 후손을 끊지 않는다고 하니 처자식이 죽고 사는 문제도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세.” 진궁은 말을 마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고개를 들고 형장으로 향했다. 조조는 눈물로 그를 배웅하였고 그의 노모와 처자식을 돌보았다. 조조는 이렇듯 넓은 도량으로 ‘죄인’들을 관대하게 대했던데 비해 때로는 짜개바지 친구이자 자신의 패업에 공이 컸던 책사마저 죽인 일도 있었다. 허유는 원소의 핵심참모로 역할 하다가 관도대전을 눈앞에 두고 조조에게 의탁해서 관도대전을 승리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 그런데 허유는 늘 조조를 공경하지도 공손한 태도로 대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깎아내려 조조의 자존심을 심하게 건드려 죽임을 당했다. 조조의 아명은 아만(阿瞞)이다. 허유는 조조의 이름을 부르면서 “아만, 내가 없었다면 그대는 기주를 얻지도 못했을 걸.”라고 말하는데도 조조는 겉으로는 웃으면서 “그래, 그대 말이 맞소.”라고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후일 조조가 업성을 함락하자 허유는 사람들 앞에서 “이 녀석은 내가 아니었다면 이 문을 들어 가 보지도 못했을 걸.”라고 떠벌렸다. 화가 난 조조는 더는 참지 못하고 허유를 죽였다. 허유의 죽음 자신이 자초한 것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명사들이 조조를 높이 대하지 않고 심지어 하찮게 보았다는 이유로 죽인 결과 그 파장이 컸고 후폭풍이 심했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던 변양의 죽음이 바로 그랬다. 변양은 당시 내로라하는 지식인으로서 세상이 알아주는 명사였다. 전반 선비사회도 그랬거니와 더욱이 명사들은 환관가문 출신인 조조를 마뜩찮게 여겼다. 변양도 같은 입장을 갖고 조조를 함부로 대했다. 변양의 생각은 내가 이렇게 해도 조조가 감히 유지를 어쩌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조조는 당시 도량이 넓은 정치가가 아니었다. 개인의 희로애락 감정에 휘둘리는 한 인간이었다. 당연히 변양의 불손한 태도를 용납할 수가 없었다. 패국상이던 원충(袁忠), 패국 사람 환소(桓邵)도 조조를 경멸했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조조가 이 세 사람을 죽인 것은 속 좁은 처사였고 이로 인하여 인격이 크게 손상되었다. 조조의 이와 같은 이중성격에 대해 이중텐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이 바로 조조였다. 그는 역사상 성격이 가장 복잡하고 이미지가 가장 다양한 사람일 것이다. 총명하기 이를 데 없으면서도 어리석기 짝이 없으며 간사하고 교활하면서도 솔직하고 진실하며 활달하고 큰 아량을 지녔으면서도 이런저런 의심이 너무나 많고 도량이 넓고 크면서도 한 없이 좁았다. 그야말로 대인의 풍모와 소인의 얼굴을 가졌으며 영웅의 기개와 아녀자의 감정을 가졌고 염라대왕의 성깔과 부처님의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었다.” 조조의 유재시거(唯才是擧) 건안 5년(200)년까지 조조의 최대 라이벌은 원소였으며 세력으로 따지면 원소가 조조보다 훨씬 우위에 있었다. 그런데 왜 조조가 승리하고 원소가 실패하였을까? 그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용인술이 승패를 결정지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원소의 용인술을 살펴보자. 원소의 부하로 있다가 조조에게 의탁하여 핵심참모로 역할 한 순욱이 원소를 이렇게 평가했다. “평범한 호걸이라서 사람을 모을 줄은 알지만 쓸 줄은 모른다. 겉으로는 관대하고 고상하며 도량이 있어서 기쁘거나 슬픈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남을 시기하여 해치는 경우가 많았다.” 진수의 <삼국지>에 기록된 대목이니 믿어도 좋을듯하다. 순욱이 이렇게 말한 데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원소의 수하에는 많은 인재들이 있었다. 안량과 문추는 용맹하였고 전풍과 허유는 지모가 있었으며 저수와 곽도는 꾀가 많았고 심배와 봉기(逢紀)는 충성을 다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조를 늘 못마땅하게 여겨왔던 공융은 조조가 원소의 적수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순욱은 공융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전풍은 고집이 세서 윗사람을 거스르고 허유는 탐욕스러워 몸가짐이 바르지 못하며 심배는 독단적이어서 계획성이 없고 봉기는 무모하여 자신의 판단만으로 행동한다.”고 순욱은 말했다. 순욱의 지적이 맞을 수는 있지만 이것이 원소의 패배의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 결정적인 이유는 원소가 이들의 갖고 있는 장단점을 적당히 적재적소에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사람이라면 누구든 결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리더가 이들을 잘 관리하고 등용하여 각자의 장점을 잘 발휘하게끔 한다면 패배할 리가 없다. 그러나 원소는 부하를 부리는 기준이 오로지 자신의 개인적인 사사로운 호오(好惡)였다. 원소의 호오 기준은 아주 간단했다. 아첨을 하거나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을 중용하고 이의를 제기하면 곧 배척했다. 전풍이 이의를 제기하자 그를 감옥에 처넣었고 저수가 이의를 제기하자 그를 배척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인데 리더인 원소가 능력 있는 부하를 시기하고 질투하니 부하들 간에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헐뜯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결국 그 조직이 망할 수밖에 없다. 관건은 리더가 나서 적당히 이쪽저쪽 모두 보살피며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데 원소 자체가 그런 인간이니 수습이 될 리가 없었다. 게다가 원소는 형제 원술과 철전지 원수가 되었고 원소의 DNA를 물려받은 그의 두 아들도 철전지 원수가 되어 치고 박고 난리도 아니었다. 조조는 원소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조조와 원소의 생사결전인 관도대전을 앞두고 조조의 부하들이 은근히 걱정이 심각했다. 원소의 군사가 조조의 군사 10배나 되니 그들의 걱정은 부질없는 것이 아니었다. 이때 조조가 말했다. “나는 원소의 사람됨을 잘 알고 있소. 그자는 야심은 크지만 지혜가 적고 화는 잘 내지만 담력은 작으며 질투가 심하고 각박하며 인간미가 없소. 그의 집단은 병사의 수는 많으나 지휘부서가 명확하지 않고 장수들은 거만하고 정치적인 명령이 일관적이지 못하오. 따라서 원소는 지역적 기반이 넓고 양식이 많으나 결국 우리에게 고스란히 물자를 제공해줄 사람에 불과하오.” 원소에 비해 조조의 용인술은 어떻게 달랐을까? 원소는 사람을 잘 모으지만 쓸 줄 모르는데 비해 조조는 사람도 잘 모으고 잘 쓰기로 유명했다. 조조가 인재를 모으는 원칙은 모두 아시다시피 그 유명한 문구인 ‘유재시거(唯才是擧, 무릇 인재라면 모두 받아들이고 등용한다는 뜻)이다. 풀어서 말하자면 유능한 인재라면 반드시 흠결 없이 도덕적일 필요는 없다. 흠결이 있더라도 대의를 위해서라면 등용한다. 과거 원수라도 오늘날 나의 대업에 보탬이 된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받아들이고 등용한다. 얼마나 도량이 넓은 용인술인가! 조조의 이와 같은 포용력이 강한 용인술 덕분에 심지어 적지에서조차 조조에게 의탁한 인재가 많았다. 실로 해납백천(海納百川)과 같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이중텐 교수는 조조의 해납백천 기적에는 다섯 가지 원칙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첫째 명분과 실리의 관계 명분도 있고 실리도 챙기게 된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세상에는 명분도 좋고 실리도 챙길 수 있는 일은 매우 드물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경치도 좋고 그늘도 좋고 방석도 좋은 명당이 어디 있으랴! 조조는 출신의 비천(환관가문 자제) 때문에 정치자본이 매우 부족하다는 트라우마를 안고 있어 자신에게 도움만 된다면 누구든지 수용했다. 그 사람이 사기꾼이든 협잡꾼이든 명성이 있든 허영만 있든 따지지 않았다. 조조는 총명하게도 모든 사람이 자신을 지지하고 따르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그저 적당히 넘어가 준다면 문제 삼지 않았다. 조조가 천자를 맞이하여 허도에 돌아오자 선비들이 몰려왔다. 그 중에 공융이란 명사가 있었는데 그는 노골적으로 조국과 황제 폐하가 걱정되어 왔을 뿐이지 당신(조조)이 좋아서 온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렇지만 조조는 개의치 않고 받아주었다. 한편 조조는 명성이 높은 사람이 반드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명성보다 능력을 우선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조조의 정실부인을 맞이하는데 있어서 명분보다 실리를 챙겼다는 사실이다. 유부인이 일찍 죽고 정부인이 정실로 있다가 친정에 돌아간 후 다시는 귀가하지 않아 이혼했다. 정실부인 자리가 비게 되자 변부인을 정실로 맞았다. 그런데 변부인은 기생출신이다. 당시는 송∙명∙청 시대처럼 정조를 강구하지는 않았지만 기생출신 여인을 첩으로 삼는 일만해도 시빗거리가 될 수 있는 일인데 더욱이 정실부인으로 맞아들인다는 것은 굉장히 체면이 깎이는 일이었다. 하물며 조조가 변부인을 정실부인으로 맞이할 때 이미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조는 명분보다 실리를 챙겼다. 결과 변부인은 훌륭한 부인 역할을 담당해 내어 조조의 창업에 기여했다. 둘째 덕성과 재주의 관계 건안 15년(201), 건안 19년(214), 건안 22년(217)에 차례로 <구현령(求賢令)을 반포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천하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재가 시급한 때이므로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할 뿐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사람을 찾기 위해 너무 많이 따질 수는 없소. 만약 도덕적인 품성이 나무랄 데 없고 모든 면이 완전무결한 사람만을 요구한다면 제환공이 어떻게 패업을 이룩할 수 있었겠소. 또 한고조가 어떻게 대한(大漢)을 세울 수 있었겠소. 따라서 나라를 다스리고 병법을 사용하는 재주를 가진 인재라면 설령 좋지 않은 명성이 있고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당하는 행동을 한다 해도 심지어 어질지 못하고 불효자라 하더라도 추천만 한다면 나는 어떻게든 쓰겠노라.” 이 <구현령>에 대해 선비들은 조조가 유교의 이념을 위배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고 심지어 조조를 망나니 나쁜 놈으로 여기는 풍조가 만연했으며 후세 선비들도 조조를 공격할 때 이 <구현령>을 들고 나와 공격무기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당시는 난세이다. 난세에는 즉각적인 효과가 매우 필요했다. 즉각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명성이요, 도덕이요 다 따진다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다. 중국말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오이냉채도 식는다.’ 모르긴 몰라도 조조가 아마 이 속담을 진리로 삼았지 않았을까! 셋째 청렴과 탐욕의 관계 조조는 청렴한 관리를 중용하되 사소한 욕심은 눈감아 주기도 했다. 조조의 동향인인 정배(丁裵)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작은 이익을 탐내기 좋아했다. 어느 날 직권을 남용하여 자기 집의 야윈 소를 관아의 살진 소와 바꿨다가 파직됐다. 조조가 그를 보고 물었다. “문후! 그대의 관인(官印)은 어디로 간 것이오?” 정배도 슬쩍 웃으며 말했다. “가져다가 떡을 바꿔 먹었소이다.” 조조는 파안대소하고 고개를 돌려 수행원들에게 말했다. “모개가 여러 차례 정배를 중벌로 다스리라고 했지만 나는 정배가 쥐도 잘 잡고 물건도 곧잘 훔치는 고양이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놔두면 쓸모가 있을 것이다.” 이중텐 교수는 “이 일이 과연 사실이라면 아마 중국 최초의 ‘고양이론’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넷째 항복과 배신의 관계 조조의 밑에 다섯 명의 대장이 있었는데 세 사람이 적진 출신이었다. 장료는 여포의 부장이었고 장합은 원소의 부장이었고 서황은 양봉의 부장이었다. 여포를 두고 쓰려고 했지만 유비가 죽이라고 해서 죽였다. 모신들 중 허유는 원소의 진영에서, 괴월은 유포의 진영에서, 진림도 원소의 진영에서, 투항해왔다. 왕수는 원소의 장남 원담의 모신이었다. 원담이 죽자 왕수는 대성통곡하며 원담의 시신을 거두게 해달라고 청했다. 조조는 허락하였고 왕수는 돌아와서 계속 조조의 모신으로 활약했다. 다섯째 대소의 관계 장수는 조조의 아들과 조카를 죽인 원수인데도 흔쾌히 받아주었고 필심은 거짓으로 조조를 속였으나 조는 개의치 않고 효심이 충심으로 변할 것이라 믿고 관용을 베푼다. 진군이 곽가를 여러 차례 고발하지만 조조는 눈감아주고 더욱 신임하고 중용했다.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얻는 전략이다. 조조의 생애에 핵심 모사와 중요한 모사 및 조조를 받들어 모신 신하가 102명이나 된다고 한다. 여섯 명만 더 많았더라면 ‘양산박’을 이룰 뻔했다. 말로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이 통계수치로 조조의 용인술이 얼마나 뛰어났는가를 충분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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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연재
    2021-05-04
  • 中, 2020 GDP 백강도시 랭킹 출범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근 중국은 2020년 GDP 백강도시 랭킹을 출범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중국 국내 생산총액(GDP)은 101조 598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 아울러 2020년 생산총액(GDP) 30강 도시 랭킹도 이미 공개됐다. 집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 국내에서 GDP가 3만억 위안을 초과하는 도시는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 2개였고 GDP가 2만억 위안을 초과하는 도시는 상하이와 베이징 외 선전(深圳), 광저우(广州), 충칭(重庆)과 수저우(苏州) 등 6개였으며 GDP가 1만억 위안을 초과하는 도시는 23개였다. 2020년 중국 GDP 총량 30강 도시 랭킹에서 보면 랭킹 앞 10위에 오른 도시는 각각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충칭, 수저우, 청두(成都), 항저우, 우한(武汉)과 난징(南京)이었으며 이 중 베이징, 상하이, 선전과 광저우는 랭킹 4위에 올랐다. ● GDP 총량 30강 도시 중에는 1만억 위안을 초과하는 도시가 23개, 수저우는 여섯 번째로 2만억 위안을 초과하는 도시로 되었고 둥관(东莞)은 1만억 위안, 둥관에 이어 산둥 옌타이(山东烟台)와 장수 창저우(江苏常州)는 지난해 GDP가 7800여 억 위안이다. ● 2020년 랭킹 10위권 도시 중 난징이 텐진을 제치고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고 항저우는 우한(武汉)을 제치고 한 단계 올라섰다. 여기서 우한은 2020년에 코로나19로부터 강타를 크게 당한 도시였지만 이런 성과는 진짜 쉽지 않은 것이다. ● 2020년 들어 6개 도시가 1만억 위안 행렬에 새로 가담, 총 수는 23개로 증가했으며 이 중 6개 도시의 GDP가 2만억 위안을 초과했다. 증가속도를 보면 시안(西安)이 30개 도시 중 1순위에 올랐으며 그 성적이 매우 돌출했다. ● 100강 명단 중 도시 변화는 별로 크지 않았다. 윈난의 취징(云南曲靖), 푸젠의 룽옌(福建龙岩), 쓰촨의 이빈(四川宜宾) 등 3개 도시가 신규 진입했고 이 중 취징이 100대 도시 중 가장 빠른 6.6%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도시로는 허난의 자오쭤(河南焦作), 네이멍구의 후허하오터(呼和浩特)와 바오터우(包头)였다. 이 중 자오쭤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0.6% 하락, 2019년의 96위에서 2020년의 135위로 밀려났으며 하락 순위 폭은 39개 단계였다. ● 난징(南京), 허페이(合肥), 청두(成都), 창사(长沙) 등 몇몇 성 수부도시는 GDP 성장률이 4%에 달했거나 넘었다. ●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지역경제가 갈수록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개 GDP ‘1만억 위안’ 도시 중 8개 도시가 장강 삼각주 에 있으며 주강 삼각 주 9개 도시 중 8개 도시가 100강 내에 들어갔다. ● 다른 각도에서 보면 중서부 도시의 경제 회복세가 비교적 뚜렷했고 연해 지역은 2020년에 발생한 코로나19 영향 때문에 대외무역 방면에서 심각한 영향를 받았다. 2019년과 비교해 보면 구이저우(贵州)와 윈난(云南)은 도시 순위가 내려가지 않은 반면, 후난의 장자제(湖南张家界)는 한 단계 하락하는 데 그쳤다. ● 30강 도시 중 상하이, 베이징, 충칭(重庆), 텐진(天津) 등 4대 직할시를 포함됐고 광저우, 청두, 항저우(杭州), 우한(武汉), 난징, 창사, 정저우(郑州), 제난(济南), 허페이, 시안(西安)과 푸저우(福州) 등 11개 성 수부도시가 들어갔으며 이외 선전(深圳), 닝바오(宁波), 칭다오(青岛)와 다롄(大连) 등 4개 도시 및 쑤저우(苏州), 우시(无锡), 푸산(佛山), 취안저우(泉州), 난퉁(南通), 둥관(东莞), 옌타이(烟台), 창저우(常州), 쉬저우(徐州), 탕산(唐山)과 원저우(温州) 등 11개의 일반 도시도 들어 있다. ● 100강 도시 중 90% 이상의 도시가 경제성장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저장 저우산(浙江舟山)의 성장속도는 전국을 선도해 2020년 GDP 성장률은 12.0%로 나타났으며 2019년에도 성장속도 상위 20대 도시 중 절반가량이 광시(广西)와 윈난(雲南)에서 나왔다. ‘14.5’ 계획요강 '14.5' 계획요강을 통해 보면 국가 경제발전의 중점은 도시군(城市群)과 도시권(都市圈)을 발전시키는 것, 집적적인 효과가 있는 도시 군과 도시권을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GDP 100강 도시 중 앞자리 도시권 GDP가 1만억 위안이 되는 도시의 경제 총량은 전국 GDP 총량의 38%를 차지했다. 그리고 핵심 도시군 중 장강 삼각주 지대는 100대 도시 중 20석을 차지했고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지구는 주강 삼각주였다. 그러니 국가 급 도시군이 경제지형의 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14.5’ 계획 요강에서 제시된 도시군과 도시권의 발전은 도시군을 일체화로 발전시켜 전면적인 횡(横)과 종(纵) 2개 부류의 도시화 전략구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 중 베이징(北京) 텐진(天津)과 허베이, 장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 청두(成都)와 충칭(重庆) 등의 도시군을 최적화하여 더욱 승격시키고 산둥반도(山东半岛), 광둥(广东), 푸젠(福建)과 저장(浙江)의 연해, 중원, 관중평원, 북부만 등 도시군을 발전 장대시키며 또한 하얼빈(哈尔滨)과 창춘(长春), 랴오중남(辽中南), 산시 중부(山西中部), 구이저우 중부(黔中), 윈난 중부(滇中), 네이멍구의 훅호트(呼和浩特), 바오터우(包头), 어얼둬쓰(鄂尔多斯)와 산시의 위린(陕西榆林) 그리고 란저우(兰州), 시닝(西宁) 및 닝샤의 연황성(宁夏沿黄城) 도시군 또한 텐산(天山) 북쪽의 도시군 등을 부축하여 성장하게 한다는 것이다. 도시경제의 회복이 가속화되면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에 중요한 활력소로 될 것은 사실이다. 21개의 실험실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까지 2020년 경제성장 상황을 밝힌 319개 도시 중 292개 도시의 GDP는 플러스 성장이었고 225개 도시의 성장 속도는 전국 평균의 증가속도(2.3%)를 추월하였다. 지구급 도시 경제실력 아주 막강하게 발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와 각 성 수부도시 외 적지 않은 지구급 도시의 경제실력이 아주 막강하게 발전하였다. 최근 출범한 2020년 지구급 GDP 10강 도시를 보면 그 전부가 동부 연해지구에서 출현, 이 중 북방지구에서는 옌타이(烟台), 쉬저우(徐州)와 탕산(唐山)이었고 남방지구에서는 각각 수저우(苏州), 우시(无锡), 푸산(佛山), 췐저우(泉州), 난퉁(南通), 둥관(东莞)과 창저우(常州)였다. 그리고 이 앞자리 10위까지의 지구급 도시 중 장수성(江苏省) 내의 도시가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 2020년 수저우의 전 시 과학기술 진보기여율은 66.5%, 고신기술 기업 신청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였고 고신기술기업은 9772개소에 이르러 4대 1선 도시 수준에 접근, 전국의 5위에 올라 많은 1선 도시보다 월등하게 앞서고 있었다. 그리고 2020년 수저우에서 실현한 일반 공공 예산수입은 2303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전국 대중도시 중 4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경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은 것은 수저우 산하의 몇 개 현급 시의 기여와 갈라 놓을 수 없다. 2020년 쿤산(昆山), 장자강(张家港)과 창수(常熟) 등은 모두 전국 100강 현의 앞자리를 차지, 이 중 쿤산시는 중국의 종합실력 100강 현 순위 중 연속 10여 년간 앞자리에 올라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발전 중 서로 부동한 도시는 반드시 산업 구조와 방향에서 자신의 특별한 위치를 확정한 필요가 있겠다. 그러자면 발달 도시군을 바싹 따라잡을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자신의 자원과 지역 특성 그리고 원래의 산업기틀에 근거해야 하며 보다 우세한 분야를 적극 선택하여 그 발전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반면에 강성 성 수부도시의 부상에 대하여 보면 중국 경제가 구조전환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후 성 수부도시들의 과학기술, 의료와 문화 등 방면에서의 우세가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궤도 교통건설을 통해 성 수부도시 중심의 도시권을 적극 건설하였으며 성 수부 도시 또한 자원요소를 결집하여 주변지역을 발전시키는 능력도 극대화됐다. 다른 한편 경제증장 외 인구의 증장 또한 도시 발전에 영향을 주는 활력의 중요한 인소의 하나로 되고 있다. 목전 중국에서 GDP 10강 도시 중 유독 난징만이 인구가 1000만 명이 안되고 있다. 만약 도시구역의 장기거주 인구로 계산해보면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충칭은 슈퍼 대도시에 속하고 청두, 항저우, 우한, 난징 등은 특대 도시에 속했으며수저우 도시구역만이 장기거주 인구가 500만 뿐이다.
    • 오피니언
    • 기획/연재
    2021-04-20

외국인· 출입국 검색결과

  • 일본, 외국인 유학생 취업비자 대폭 완화
    [동포투데이] 일본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이 일본 취업에 필요한 재류자격을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서 실시한다. 3년 연속 유학생이어야 하는 요건을 완화하고 최근 1년체류한 유학생이라도 승인하기로 했다.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국가지정기술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일본에서 학부와 무관한 일을 할 수 있으며, 이 새로운 조치로 연간 3,000명의 유학생이 취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를 시범으로 일본은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환경 조성과 인재 유지를 촉진하기 위해 국가 전략 특구인 기타큐슈시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하여 전국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학생의 최근 상황을 추적하고 불법 체류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요구 사항에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면접 및 기타 심사, 졸업 후 정기적인 면접, 취업 중단 시 본국으로의 귀국을 위한 적절한 안내 등이 포함된다. 현재 일본에 취업하고자 하는 해외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이 일본어 학교에 재학할 경우 유학을 위한 재류자격으로 일본에 남아 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졸업한 경우 일본에서 계속 구직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자격을 '특정 활동'으로 변경해야 합니다. 외국인 유학생의 약 75%가 일본 취업 희망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전문학교 졸업생은 더 이상 전공에 맞는 기업에 취직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유연하게 더 다양한 업종에서 일할 수 있다. 현지 체류 및 활동에 종사하는 재류자격을 개정해 전문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졸업생이 일본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개정 이후 일본에 취업한 유학생이 연간 약 3,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출생아 수는 2023년에 최저치를 기록해 80만명 이상 자연감소했다. 일본학생지원기구의 2021년 외국인 유학생 조사에서는 약 2,000명의 전문학교 학생 중 약 75%가 일본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재계와 교육계에서는 일부 유학생이 일정 수준의 전문적 수준과 일본어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 제한으로 인해 강제로 일본을 떠나게 된 점을 지적하고정부에 개선을 요청했다.
    • 외국인· 출입국
    2024-03-02
  • 中, 한국인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 재개
    [동포투데이] 주한 중국대사관은 2월 18일부터 주한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은 한국인의 중국행 비즈니스,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72/144시간 무비자 체류 제한을 해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이 조치는 원래 1월 말까지였으나 2월 말까지 연장되었다. 10일 한국 정부가 11일부터 중국인에 대한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40일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비자가 다시 풀리게 됐다. 한국 측의 조치에 대응하여 주한 중국대사관은 1월 10일, 한국 주재 중국 영사관은 오늘부터 한국인의 중국 방문, 비즈니스,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무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인 11일, 중국 국가이민관리국도 소수국가에서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국가이민관리국은 이날부터 한국인에 대해 단기비자 발급과 중국 내 72/144시간 무비자 경유 정책을 중단한다고 공고했다.
    • 외국인· 출입국
    2023-02-15
  • 中 외교부 " 한국인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 재개 적극 검토"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 재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내일부터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중국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마오 대변인은 "한국 측의 대중 비자 제한 조치 해제가 양국 인적 왕래 장벽을 줄이기 위한 올바른 발걸음"이라고 화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한국 측이 중국과 함께 양국의 정상적 교류가 더욱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일부터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당초 1월 말까지였던 이 조치는 2월 말까지 연장됐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월 11일부터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비자가 40일 만에 풀리는 것으로 된다. 한국의 조치에 대응해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10일 주한 중국대사관·영사관은 이제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관광, 의료, 경유 및 일반 개인 사무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인 11일, 중국 국가이민관리국도 소수국가에서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국가이민관리국은 이날부터 한국인에 대해 단기비자 발급과 중국 내 72/144시간 무비자 경유 정책을 중단한다고 공고했다.
    • 외국인· 출입국
    2023-02-10
  • 내일(11일)부터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재개
    [동포투데이] 내일(11일)부터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이 재개된다. 정부는 1월 2일부터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으며, 이 조치는 당초 1월 말까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2월 말까지 한 달 연장되었다. 앞서 복수의 국내 언론은 방역·보건부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는 조만간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사전 검사 및 현장 검사 조치는 유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10일, 주한 중국대사관은 주한 중국영사관은 한국인의, 비즈니스, 관광, 의료, 경유 및 일반 개인 사무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원빈은 관련 국가들이 사실에 입각해 과학적이고 적절한 방역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기회를 틈타 정치적인 농간을 부려서는 안 되며 차별적인 조치를 취해서도 안 되고 국가 간 정상적인 인적 왕래와 교류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외국인· 출입국
    2023-02-10
  • 중국, 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 비자 발급 재개
    [동포투데이] 주일본 중국대사관 위챗 공식계정은 29일 자로 주일본 중국영사관이 일본 국민의 중국 일반비자 발급을 재개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월 8일부터 중국에서 일본으로 직항하는 승객에게 탑승 전 72시간 내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입국 시 검사도 더 정밀도가 높은 핵산 검사나 항원 정량검사로 변경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10일 주일 중국대사관과 영사관이 앞으로 중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일반 사증 발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관련 문제에 대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을류을관(乙類乙管)’ 총체적 방안과 중외 인사 왕래를 위한 잠정 조치를 발표한 뒤 여러 나라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일부 국가가 과학적 사실과 자국 내 전염병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고집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외국인· 출입국
    2023-01-29
  • 일본, 외국인 연구원 및 유학생 입국심사 강화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13일 니혼케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외국인 연구원과 유학생에 대한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체류에 필요한 증빙서류에는 해외여행 이력, 일본체류 중 자금출처 등 내용이 포함된다. 이는 해당 인원이 일본에 입국하기 전 중요한 연구 성과나 기술을 해외로 반출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보도에 따르면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기업과 대학이 지방 출입국관리소에 신청하는 '재류자격인정증명서'에 관련 심사항목이 추가됐다. 연구 또는 유학 자격을 취득한 모든 외국인은 이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서류에 기입해야 할 항목은 일본 입국 목적, 일본 내 거주지 등이다. 엄격한 심사는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며 민감한 정보를 가진 인사들을 대상으로 했다. 여행 이력 및 자금 출처뿐만 아니라 과거에 발표된 논문이나 본국에서의 직장 및 생활 경험도 작성해야 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를 국경 밖에서 차단하기 위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2021년 일본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약 15만 명이며 이 중 체류자격으로 입국하는 연구자는 89명에 불과하다. 인원이 적기 때문에 관련 조치의 적용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1일 일본에 입국할 수 있는 일일 한도를 2만 명으로 상향 조정했고 이에 따라 해외 연구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신고 조치의 범위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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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3
  • 법무부, 우크라이나 동포·가족 사증 발급절차 간소화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법무부(장관 박범계)는 외교부와 협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정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재외공관 관할구역에 상관없이 우크라이나 동포 등의 사증 신청서류를 대폭 간소화하여 신속히 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결핵진단서, 한국어능력 입증서류 등 제출서류 간소화 및 사증발급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동포(우크라이나에 장기거주하다가 피난 중인 동포 포함)와 가족 및 국내 장기체류자 중 현행 규정 상 가족초청이 가능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방역 지침에 따라 잠정적으로 발급이 중단되었던 비자를 일부 재개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법무부는 우크라이나 현지 정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동포 및 가족 그리고 과거 동포방문(C-3), 방문취업(H-2), 재외동포(F-4), 동반가족(F-1) 자격으로 입국한 적이 있는 동포에 한해서 동포 입증서류 없이 과거와 동일 자격으로 사증을 발급하며 여권 또는 신분증 등으로 동포임이 입증된 사람 및 가족은 세대별 입증서류 없이 단기사증(C-3)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결혼이민자 등 국내 장기체류 중인 우크라이나인의 가족을 입증하는 경우 조건에 따라 사증 발급 가능하다. 단, 입국금지 및 사증발급 금지 대상자는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박범계 장관은 “이번 사태로 국내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현지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안타깝다”며,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자 없이 전쟁이 종식되어 국내외 동포와 가족 모두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외국인· 출입국
    2022-03-09
  • 법무부, 전자여행허가제(K-ETA) 내달 3일부터 시범 운영
    [동포투데이] 법무부는 한국에 무사증으로 입국이 가능했던 국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출발 전 미리 여행 허가를 받는 대한민국 전자여행허가제도(K-ETA)를 다음 달 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K-ETA는 미국의 ESTA 제도와 같이 한국에 무사증으로 입국이 가능한 112개 국가의 국민을 대상으로 출발 전에 개인 및 여행 관련 정보를 입력한 뒤 여행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대상은 무사증 한국 입국이 가능했던 112개 국가 국민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는 미국·영국 등 4월 현재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국가(21개) 국민 및 무사증 입국이 잠정 정지된 국가(91개) 국민 중 ‘기업인 등 우선 입국 대상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우선 입국 대상자는 기존의 재외공관을 통환 사증 발급과 K-ETA 신청을 병행해야 한다. 가족 단위나 단체 여행객은 대표자가 최대 3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K-ETA 허가 여부는 신청인 메일로 자동 통보된다. 수수료는 1인당 1만 원 상당이며 한 번 허가를 받으면 2년간 유효하다. 유효 기간 내 반복 사용도 가능하고, 입국신고서 작성도 면제된다. 법무부는 4개월 간 시범 운영 후 오는 9월 1일부터 K-ETA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K-ETA 신청은 의무가 아니며 수수료가 면제 및 2년 유효의 K-ETA 허가서 발급 등 혜택이 제공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K-ETA 허가를 받은 경우 사전 신청 정보를 기반으로 입국신고서 제출을 생략하고, 도착 전에 신속심사 대상과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해 대상에 따른 맞춤형 심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출입국자의 약 52%를 차지하는 무사증입국 외국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안전한 국경관리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 외국인· 출입국
    2021-04-29
  • 법무부, 외국인 계절근로 제도 대폭 개선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법무부는 농․어업 분야 구인난 해결을 위하여 지자체 등 의견을 반영한 계절근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였다. 법무부는 올해 37개 지자체에서 신청한 4,631명의 계절근로자를 전원 승인 배정하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신규 입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계절근로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로 인하여 출국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외국인 ▲미얀마 현지 정세 불안으로 특별체류 허가 조치를 받은 미얀마인 ▲방문취업 자격 동포와 가족 ▲취업이 허용되지 않는 동반 체류자격 외국인까지 확대 하였다고 29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근로자가 취업기간이 만료되었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하여 자국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60일 이상 계절근로 취업활동에 종사하면 향후 고용허가제를 통해 다시 국내에 입국하기 위한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 시 가점을 부여하고 국내에서 숙련기능 인력으로 체류자격 변경 시 계절근로 종사 기간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방문취업 자격 동포가 국내에서 국가공인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면 출국 후 해외에서 재외동포(F-4) 체류자격을 받아 입국하여야 했으나 60일 이상 계절근로 취업활동에 종사하면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서 재외동포 자격으로 변경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다음 계절근로자를 해외에서 초청시 해당 외국 지자체의 귀국보증서도 가능하도록 하고 결혼이민자의 친척을 계절근로자로 초청할 경우에는 귀국보증서 제출 의무를 면제하였다. 법무부는 올해 전반기에 계절근로자를 신청하지 못해 추가 배정을 요청한 횡성 서천군 등 13개 지자체, 703명 계절근로자에 대해서도 신속히 심사 후 5월에 승인 배정하여 적시에 계절근로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외국인· 출입국
    2021-04-29
  • 영주권자 자녀, 한국국적 취득 쉬워진다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법무부는 ‘영주자의 국내출생 자녀에 대한 간이 국적취득제도’의 도입과 ‘예외적 국적이탈허가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국적법'개정안을 마련하여 26일 입법예고 했다. 영주자격 소지자의 국내 출생 자녀에 대해 간이 국적취득제도 신설 영주자 자녀 간이국적취득제도는 국내에서 출생하여 우리나라와 유대가 깊은 영주자의 미성년 자녀가 우리 국적취득을 원하는 경우 신고에 의해 간이하게 국적을 취득하는 제도이다. 그동안 영주자의 자녀는 국내에서 출생하고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여 국민에 준할 정도의 정체성과 유대감을 갖고 있더라도 부모가 국적을 취득하지 않는 한 본인이 성년이 되어 귀화허가를 받기 전까지는 우리 국적을 취득할 수 없었다. 제도가 도입되는 경우 영주자의 국내출생 미성년자녀는 법무부장관에게 국적취득 신고를 하고, 그 신고가 수리되면 우리 국적을 곧바로 취득하게 된다. 6세 이하의 자녀는 별도 요건 없이 신고가 가능하고, 7세 이상인 경우는 국내에서 5년 이상 체류한 경우만 신고가 가능하다. 다만, 국적 제도의 중요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모든 영주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2∼3대에 걸쳐 국내에서 출생하거나 우리와 역사적, 혈통적으로 유대 관계가 깊은 영주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였다. 법무부는 프랑스, 독일, 영국 등 해외 다수의 국가들도 혈통과 출생에 의한 국적취득방식을 병행하고 있고 최근 국내에서의 국민인식조사 및 연구용역 등에서도 제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어 법안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예외적 국적이탈 허가 제도를 신설 헌법재판소는 2020년 9월 ‘병역준비역에 편입된 복수국적자로서 국적선택기간 내에 한국 국적을 이탈하지 못한 대상자에게 일률적으로 국적이탈을 제한하는 국적법 제12조 등에 대해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결정(헌법불합치)을 하였다. 그동안 직계존속이 외국에서 영주할 목적으로 체류하던 중 출생한 복수국적자(남성)는 18세 3월까지는 국적 이탈이 가능하였으나, 그 기간이 지난 경우 병역의무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국적이탈이 제한되어 왔다. 이에, 헌법재판소 결정 내용 등을 반영하여 ‘국적선택 기간 내에 본인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사유*로 우리 국적을 이탈할 수 없었던 복수국적자에게 국적을 이탈하지 못함으로써 중대한 불이익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법무부장관의 허가를 받아 예외적으로 우리 국적을 이탈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하였다. 여기에는 주된 생활 근거를 외국에 두고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경우, 외국에서 출생하고 국내에 입국한 사실이 없는 경우 등 사회통념상 신고를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본인에게 책임을 묻기 어려운 사유와 우리 국적을 이탈하지 못함으로써 심각하게 직업 선택이 제한되는 등 본인에게 중대한 불이익이 예상되는 경우가 해당된다. 예외적 국적이탈 요건에 해당하는 복수국적자는 해외에 주소를 두고 재외공관을 통해 법무부장관에게 국적이탈을 신청할 수 있고, 이 신청 건은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적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허가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국적제도는 국가 공동체의 구성원을 결정하는 것인 만큼 국적법 개정은 그 근간이 되는 국민들의 의견 수렴이 필수적인 바, 법무부는 입법예고 기간 동안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여, 최종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제도는 우리사회와 유대가 깊은 영주자 자녀에게 조기에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정체성 함양과 안정적 정착에 도움을 주고,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미래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외국인· 출입국
    2021-04-26

연예·방송 검색결과

  • 베이징국제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영화와 패션’ 섹션 도입
    [동포투데이] 베이징 국제 영화제는 14년 역사상 처음으로 '영화와 패션' 섹션을 도입하여 영화와 패션 산업의 공생 관계를 강조했다고 행사 주최 측은 밝혔습니다. 이 섹션은 4월 18일 영화제 개막식 직전에 옌치 호수의 멋진 배경을 배경으로 중국의 유명 다운재킷 및 아우터 제조업체인 보시덩(Bosideng) 의 자외선 차단 의류 패션쇼로 시작되었다. 이 쇼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호주의 사운드 디자이너 데이비드 화이트, 배우 궈샤오동, 가수 샹원지, 오스트리아 출신 감독 예시카 하우스너 등 스타들과 저명한 영화 제작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데이비드 화이트는 중국 영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중국의 급성장하는 영화 산업에 참여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를 언급하며 베이징으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작업으로 유명한 화이트는 내러티브와 감정을 전달하는 데 있어 사운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스토리텔링에서 사운드 디자인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쇼의 무대 디자인을 담당한 보시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트로 페라기나는 프랑스 감독 알랭 레네의 1961년 영화 <마리엔바드에서의 마지막 해>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적 예술성과 패션쇼의 융합을 강조했다. 베이징 국제 영화제의 '영화와 패션' 섹션은 영화와 패션 산업의 상호 연관성을 강조하고 두 예술 영역 간의 창의적인 시너지 효과와 상호 영감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 연예·방송
    2024-04-20
  • 배우 김홍파, 브뤼셀 영화제 공식 초청
    [동포투데이]19일 오달수, 장영남, 김홍파 배우가 출연하는 서스펜스 드라마 장르의 영화 ‘오후 네시’가 제42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은 벨기에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오후 네시’는 매일 오후 4시만 되면 찾아오는 이웃 남자로 인해 평온했던 한 부부의 일상이 서서히 악몽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서스펜스 영화다. ‘오후 네시’의 주연인 김홍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배우로서 많은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하여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최근 왓챠(드라마) 트렌드 지수1위를 차지한 ‘나의 해피엔드’에서 서창석(장나라분 의 아버지)역으로 미세하게 요동치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대중들에게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보여주는 등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품격 있는 연기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 김홍파 배우는 “좋은 작품을 함께 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오후 네시’가 국제 영화제에 공식초청 되어 매우 영광이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을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삶을 공유하는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홍파 배우의 주요 출연작으로는 ‘화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괴기맨숀’, ‘싱크홀’, ‘남산의 부장들’, ‘비스트’, ‘배심원들’, ‘내부자들’, ‘국가부도의 날’, ‘공작’, ‘검사외전’, ‘사바하’, ‘말모이’, ‘보안관’, ‘카지노’, ‘법쩐’, ’형사록1,2’, ’낭만닥터김사부2’, ’블랙독’, ‘귓속말’, ‘어느날’, 등이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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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9
  • 배우 김다솜이 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 캐스팅
    [동포투데이] 배우 김다솜이 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 출연한다. 15일,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김다솜이 새 드라마 '살롱 드 홈즈'에 캐스팅됐다. 주부 탐정단 막내 '소희' 역으로 변신할 김다솜에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살롱 드 홈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전건우 作)을 원작으로, 집안일에 치이고 타인에게 무시당하며 때로는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마저 접어야 하는 주부들이 무관심 속 지나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 속 증거들을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 가는 스토리의 드라마다. 김다솜은 극 중 주부 탐정단 4인 중 막내 '소희'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소희는 가장 어리지만 야무진 성격의 소유자로,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동네의 신속 정확한 배달을 책임지는 프로 라이더. 배달을 오가며 수집한 정보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주부 탐정단 내의 정보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김다솜은 SBS '언니는 살아있다!',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JTBC '우리, 사랑했을까', MBC '꼭두의 계절'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눈에 띄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드라마 '우연일까'에 이어 '살롱 드 홈즈'에도 출연하며 멈추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바.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그의 행보에 관심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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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4-15
  • 박한별, 라이즈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체결
    [동포투데이] 배우 박한별이 라이즈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라이즈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박한별을 첫 아티스트로 영입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다. 라이즈 엔터테인먼트는 “박한별이 연예계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로서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예정이고 새출발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고 전했다. 박한별은 소속사를 통해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다. 항상 팬분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배우 박한별이 되겠다. 또한 라이즈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더 좋은 모습과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박한별의 주요 영화 출연작으로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두 개의 달>, <여고괴담3>, <숙명> 등에 출연했고 , 주요 드라마로는 <슬플 때 사랑한다>, <보그맘>, <애인있어요>, <냄새를 보는 소녀>, <잘 키운 딸 하나>, <프리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박한별은 현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연예·방송
    2024-04-15
  • 연변 유명 소품배우 김문혁, 뒤늦게 알려진 사망 소식…향년 59세
    [동포투데이] 중국 연변의 유명한 소품배우(코미디) 김문혁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문혁 씨가 2024년 3월 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각종 SNS에는 추모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3월, 김문혁 씨는 중풍으로 연변병원에 입원하며 기나긴 투병 생활이 시작했다. 연변병원에서 짧은 치료와 함께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면 괜찮다”는 결과를 받고 퇴원했지만 얼마 뒤 신장결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년간 신장을 지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2011년 김문혁 씨는 끝내 신장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에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병마와 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연길시 조선족구연단에 입단한 김문혁 씨는 근 20년간 ‘술친구’,‘이웃사이’ 등 80여 편의 소품과 ‘사랑의 품’, ‘샘’ 등 드라마에 출연한 중견 배우이다. 때로는 두 오누이를 둔 삼륜차몰이 조선족 아버지를 진솔하게 그려낸 연기자로, 때로는 조선 족들 특유의 일상을 재치 있게 무대에 녹여낸 소품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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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6
  • 양대혁, 미스틱스토리와 전속계약…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동포투데이] 양대혁이 미스틱스토리의 새 식구로 합류했다. 7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다채로운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배우 양대혁과 전속계약을 하게 되어 기쁘다. 탄탄한 연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대혁은 2017년 KBS 2TV ‘고백부부’로 데뷔해 영화 ‘백두산’,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JTBC ‘야식남녀’, tvN ‘스타트업’, KBS 2TV ‘삼남매가 용감하게’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극에 몰입감을 더해왔다. 최근에는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 출연을 확정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훈훈한 외모는 물론 맡는 배역마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양대혁이 미스틱스토리와 손을 잡고 펼쳐나갈 시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 연예·방송
    2024-02-07
  • 류더화, 중국영화인협회 부주석 선출…대회 현장 공개
    [동포퉤이]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영화인협회(中國電影家協會) 제11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천다오밍이 중국영화인협 주석을 연임하고 홍콩 스타 류더화(劉德華)가 처음으로 중국영화가협회 부주석에 선출되었다. 류 부주석의 회의 일거수일투족도 관심을 모았고, '싱다오환구망(星島環球網)'은 그의 대회 참가 사진을 여러 장 단독 입수해 독자들에게 공개했다. 류더화는 블랙 슈트에 화이트 셔츠를 입고 포멀한 룩을 연출했다. 그가 투표할 때 웃는 얼굴로 '지나가던' 모자를 쓴 남자가 바로 우징. 류더화는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자주 착용한다. 유명 배우 리쉐젠을 부축하여 제자의 예를 갖추었다. 차기 중국영화인협회 지도부와 중국 문련 지도부가 함께 찍은 사진도 있는데 앞줄은 리이 중국문련 당조 서기 등 문련 지도부와 천다오밍 영화인협회 주석, 리쉐젠 전 영화인협회 주석, 부주석이 뒷줄, 류더화가 뒷줄 오른쪽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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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1
  • 가수 정선연, 지병으로 별세... 윤서병원 장례식장 (31일 발인)
    [동포투데이] 가수 정선연이 28일 구리 한양대병원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1973년생인 고인은 1990년 대구출신 락밴드 사계로 데뷔, 1991년 넥스트 기타리스트 김세황과 함께 밴드 다운타운의 보컬로 활동 했다. 이후 솔로로 데뷔한 정선연은 허스키 보이스 로커로 주목을 받으며, 드라마 '어머님은 내 며느리', '고독', '울지 않는 새' 등 다수의 드라마 주제곡을 불렀다. 특히 '어머님은 내 며느리'의 OST '빈처'는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임재범, 박완규와 견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2년 '고독' 발매 이후 활동이 뜸했던 고인은 2015년 '빈처' 리메이크 앨범으로 13년 만에 컴백해 이목을 끈 바 있다. 고인의 장례식장은 윤서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7시 40분이다. [사진] 가수 정선연 / 자료제공 워너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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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9
  • SBS ‘마이데몬’ 이지원, “즐겁고 많이 웃었던 현장” 아쉬움 가득 종영 소감
    [동포투데이] 이지원이 SBS 금토드라마 ‘마이데몬’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지원은 극 중 도도희(김유정 분)가 운영하는 회사 미래 F&B 홍보팀 대리 최정미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발랄함과 시원시원한 화법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타로카드, 사주 등 온갖 미신에 심취해 사내 전속 점성술사로 활약하며 도도희와 정구원(송강 분)에게 운명을 점쳐주는 등 소소한 ‘떡밥’을 제공하며 재미를 더했다. 또한 홍보팀 3인방의 귀엽고 코믹한 케미스트리를 통해 웃음을 선사하며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에 아쉬운 마지막 인사가 담긴 일문일답을 준비했다. Q. ‘마이데몬’이 끝났습니다. 종영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2023년을 함께 보낸 ‘마이데몬’이 마침표를 찍었네요. 너무 즐겁고 많이 웃었던 현장이라 떠나보내는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도 정미라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만나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늘 최고의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모든 스탭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또 언제나 배움을 주셨던 모든 배우 선배님들 동료님들에게도 많이 감사합니다. ‘마이데몬’ 사랑해요! Q. 특유의 솔직함으로 극의 밝은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는지 궁금합니다. 정미는 겉은 차갑지만, 알고 보면 속은 따뜻한 친구인 점이 재밌었어요. 늘 말은 시니컬하게 내뱉지만 결국엔 무리 속에서 제일 즐거워한단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끌려다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드라마의 시작에선 좀 더 시니컬했다면 뒤로 갈수록 모두에게 동화되어서 본인이 가장 즐기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Q. 홍보팀 3인방의 티키타카가 귀엽고 재미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현장 실제 케미는 어땠나요? 정말 최고!! 이렇게 열정적이고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나오는 팀장님(박진우 분)과 한성 씨(홍진기 분)를 만나서 정말 행복했어요. 그리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Q. 최정미라는 역할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마이데몬’을, 정미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정미는 누구보다 회사생활을 즐겁게 하며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저 이지원도 앞으로 정미처럼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2024년 누구보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이처럼 솔직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물들인 이지원은 ‘악귀’, ‘백일장 키드의 사랑’, ‘멧돼지 사냥’ 등 다양한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필모그래피를 넓혀왔다. ‘마이데몬’을 통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은 이지원이 앞으로 어떤 변신과 함께 돌아올지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 연예·방송
    2024-01-22
  • '웰컴투 삼달리' 강미나, 엄마-청춘-막내 1인 3색 캐릭터 매력 열전
    [동포투데이] '웰컴투 삼달리' 강미나가 '올 라운더 막내'로 활약하고 있다.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 제작 MI, SLL)가 가족, 친구, 연인 등의 인간관계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을 그려내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강미나는 극 중 해달 역을 맡아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이에 그가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지 활약상을 되짚어 봤다. #엄마 해달_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애틋한 '모녀 케미' 외모부터 성격까지 똑 닮은 엄마 해달과 딸 하율(김도은 분)의 호흡은 '웰컴투 삼달리'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해달은 "나는 아직 꼬마니까 엄마를 지켜줄 수가 없잖아"라는 하율에게 "아무도 엄마 지켜주지 않아도 돼. 엄마는 지킬 게 있잖아. 네가 있잖아"라며 서로를 향한 애틋한 진심을 드러내기도. 어린 나이에 엄마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해달의 눈물은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청춘 해달_20대의 무해한 '청정 로맨스' 해달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 걸까. 그는 우연한 기회로 인연을 맺게 된 지찬(김민철 분)이 자꾸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해달에게 딸이 전부이듯 지찬에게 돌고래가 전부였고, 두 사람은 삶을 마주하는 방식까지 비슷했다. 게다가 물질을 멈추지 않는 엄마 미자(김미경 분)가 걱정이었던 해달은 "(네가) 해녀 하면 되지, 엄마가 그렇게 걱정된다면!"이라는 지찬의 조언에 깨달음을 얻기도. 각자의 길을 뚝심 있게 걸어가는 해달과 지찬의 순도 100% 케미스트리가 보는 이들의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막내 해달_할 말 다 하는 '되바라진 애'의 패기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3달 시스터즈'의 중심에는 똑 부러진 막내 해달이 있다. 삼달(신혜선 분)이 애써 숨기려는 마음을 "너 용필 오빠 좋아해?", "그게 잊는다고 잊혀지겠어?"라며 콕 꼬집어 말해주기도 하고, 은주(조윤서 분)의 만행으로 힘들어하는 삼달을 보고 "걔(은주) 병원 갈 거였으면 우리한테 말해서 같이 갔었어야지"라며 대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패기만큼은 끝내주는 해달의 사이다 매력이 돋보이는 순간들이었다. 이처럼 강미나는 한 명의 인물에 부여된 여러 서사를 설득력 있게 연결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물오른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한 걸음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엄마, 청춘, 막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 중인 강미나가 남은 2회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강미나가 출연 중인 JTBC '웰컴투 삼달리'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 MI, SLL>
    • 연예·방송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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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올림픽 · 패럴림픽 공식 포스터 공개
    [동포투데이]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공식 포스터가 3월 4일(현지시간) 오르세 미술관에서 공개되었다. 프랑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우고 가토니가 만든 이 두 포스터는 올림픽 포스터 역사의 큰 혁신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요소가 많고 디테일이 풍부해 기존 올림픽 포스터 디자인의 전통을 깼다. 색채 활용에 일가견이 있는 예술가로서, 가토니는 파리와 프랑스의 상징적인 요소들과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모든 스포츠를 포함하는 다원적이고 번영하는 미시세계를 상상했고, 동시에 파리 올림픽의 혁신적인 특징들을 보여주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동등하게 중요하다는 이념을 부각시키기 위해 두 개의 포스터를 별도의 두 작품으로 볼 수도 있고, 하나로 합쳐 하나의 거대한 그림으로 완성할 수도 있는데, 왼쪽이 올림픽, 오른쪽이 패럴림픽이다. 가토니는 "디자인한 영감의 원천은 파리의 랜드마크 건물들을 재배열한 거대한 도시 경기장"이라며 "에펠탑은 스타드 드 프랑스 중앙을 관통하며 센 강, 개선문, 콩코드 광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멀리서 보면 마치 즐거운 스포츠 카니발처럼 보이는 포스터 전체는 즐거운 스포츠 축제를 원하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비전과도 부합하며, 가까이서 보면 포스터의 수많은 디테일들이 관객들에게 발견의 즐거움과 새로운 탐구의 충동을 선사한다. 포스터에는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8개가 숨겨져 있어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 올림픽 오륜기와 패럴림픽 삼색 엠블럼, 대중 마라톤, 올림픽 격언 등도 찾아볼 수 있다. 두 포스터 모두 그가 직접 그린 것으로 전체 제작 과정은 약 2000시간이 걸렸다. 토니 에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 두 포스터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에탕게는 "이것은 단순한 포스터가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요소를 담고 싶고, 남들과 다르길 원한다"며 "이는 올림픽 역사상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두 포스터는 3월 10일까지 오르세 미술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두 포스터는 공개 시점부터 파리 2024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각각 29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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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7
  • 호날두, 팬들 앞에서 ‘음란 제스처’...사우디축구협회 조사 착수
    [동포투데이]아랍 언론 '앗샤르끄 알아우싸뜨'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징계윤리위원회가 알 나스르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샤바브 FC 팬들을 향해 음란한 제스처를 취한 것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일요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알 나스르가 알샤바브 FC를 3-2로 꺾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했다. 경기 후 홈팬들을 향해 몸을 돌린 호날두는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다 대고 여러 번 흔들었다. 스페인의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MARCA)는 상대팀 팬이 관중석에서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한 데 대한 호날두의 화답이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징계윤리위원회는 조만간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낼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호날두에 대한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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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6
  • 네덜란드 국가대표 프로메스, 마약 밀매 혐의로 징역 6년 선고
    [동포투데이] 유럽타임스(European Times) 보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지방법원은 14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퀸시 프로메스(Quincy Promes)가 1톤 이상의 코카인을 네덜란드로 밀반입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법원은 2020년 프로메스가 공범자들의 도움으로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를 통해 브라질에서 네덜란드로 1,363kg의 코카인을 운송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추정했다. 프로메스의 변호인은 검사가 프로메스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고 프로메스는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50경기 출전한 32세의 이 선수는 네덜란드 경찰에 체포될 것을 우려해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현재 프로메스에 대한 국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그는 아직까지 러시아로부터 송환되지 않았다. 프로메스는 또 다른 사건에서 목걸이를 도난당한 후 사촌동생을 칼로 찌른 혐의로 18개월의 금고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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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9
  • 메시 경기 불참, 홍콩 정부 “매우 실망스럽다” 입장 표명
    [동포투데이] 지난 일요일(2월 4일) 홍콩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 FC VS 홍콩리그 플레이어스 친선경기에서 스타 리오넬 메시가 근육 염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아 야유 속에 경기를 마쳤고, 메시의 기량을 엿볼 수 있기를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콩 정부는 메시의 불참에 대해 극도의 실망감을 표하며 두 차례나 성명을 발표했다. 밍파오 데일리(Ming Pao Daily), Sing Tao Daily(싱타오 데일리),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는 3만 8천여 명의 관중이 운집했으며, 일부는 경기장 밖 언덕에 앉아 멀리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결국 마이애미가 홍콩 리그 플레이어스 팀을 4-1로 꺾었다. 하지만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메시와 우루과이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사이드 라인에서 몸을 풀기만 했고 메시는 경기 내내 벤치에 앉아있었다. 팬들은 경기 시작 60분경부터 "메시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고, 야유와 함께 티켓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팬이 경기장 내 메시의 초상화처럼 보이는 광고판을 발로 차는 장면이 온라인 영상에 포착되기도 했다. 마이애미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메시와 수아레스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두 선수를 라인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전에 가능하면 메시를 기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성명을 내고 "메시의 불참과 관련해 가능한 한 빨리 자세한 설명과 해명을 하지 못한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번 대회에 1500만 홍콩 달러의 매칭 그랜트와 100만 홍콩 달러의 필드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멋진 경기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기술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장 마련과 관중 관리 등 여러 조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는 또한 문화체육관광국과 주요 스포츠 행사 위원회는 메시의 불참에 따른 후원금 공제 가능성을 포함하여 계약 조항에 따라 주최 측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인 태틀러도 성명을 내고 메시와 수아레스의 경기 불참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사전에 이들의 불참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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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5
  • 日 국가대표 선수 '성폭행 스캔들' 연루
    [동포투데이] 일본 국가대표 이토 준야가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아시안컵 도중 대표팀에서 하차하자 모리야스 감독이 화답했다. 3일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축구 대표팀 선수 이토 준야가 성추행 의혹이 언론에 폭로되자 아시안컵 일정 중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모리야스 일본 대표팀 감독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토와 이야기를 나눴으며 "현재 정신상태로는 고강도 경기를 펼칠 수 없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이토 준야와 함께 우승을 목표로 아시안컵을 완주하고 싶었지만 본인의 의지와 일본축구협회의 결정에 팀을 떠나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토가 그동안 여러번의 승리에 기여했다며 팀 이탈을 아쉬워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토와 이야기를 나눴고 이토는 이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런 정신 상태로는 경기장에서 높은 강도로 활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한 빨리 전성기 때의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언론은 지난 1월 31일 여성 2명이 지난해 6월 이토 준야가 자신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며 오사카부 경찰에 형사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토 준야의 변호인 역시 위 진술이 허위사실이며 성폭행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지난 2월 1일 오사카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토 준야가 위에서 언급한 두 여성과 함께 호텔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들의 진술이 바뀌었고 물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사카부 경찰은 양측의 증언을 청취하고 사건을 신중하게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3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과 4강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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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3
  •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 부진은 낮은 IQ와 교육 수준 탓”
    [동포투데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낮은 IQ와 교육 수준이 점점 더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근본 원인이다.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수년 동안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되어 왔으며 결론은 다양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진단과 약물 처방후에도 베트남은 물론 인도네시아조차도 이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문제는 전문가들에 의해 성공적으로 해결된 적이 없다.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근본 원인은 선수들이 교육을 받지 못했고 IQ가 낮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축구는 달리기와 볼 컨트롤 기술, 키와 힘 등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체력과 기술이 축구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축구가 왜 세계 최고의 스포츠일까? 축구는 체력과 기술뿐만 아니라 IQ도 축구의 일부이기 때문에 키가 크고 힘이 세고 빠른 팀도 IQ가 낮으면 작고 힘이 약한 팀에게 질 수 있다. 최고의 신체 조건을 갖춘 아프리카 선수들이 최강의 팀을 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중국 남자 축구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이유와 같은 이유, 즉 낮은 IQ 때문이다. 사실 축구 경기는 입구가 자기 골대 앞이고 출구가 상대 골대인 미로를 걷는 것과 같다. 양쪽에서 22명의 선수가 계속 뛰기 때문에 미로는 수시로 바뀌고 난이도가 높아진다. IQ가 낮으면 미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공을 패스하는 방법을 모르고 무작위로 공을 패스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아시안캅 예선에서 카타르 남자축구대표팀은 고의로 공을 내주고 교체선수를 내보내며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점은 이 미로의 난이도를 낮춘 셈이다. 그런데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은 왜 골을 넣지 못하는 걸까? 왜냐하면 중국 남자 축구 선수들의 IQ는 난이도가 낮아지든 말든 상관없이 현장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 중국 남자 축구 선수들은 어떻게 패스를 해야 합리적인 패스인지 전혀 모른다. 머리가 비어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장린펑은 체격이 좋고 경기 경험이 풍부하지만 공을 잡은 뒤 틈만 나면 상대 선수가 밀착 수비하는 동료에게 패스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만 축구를 하는데 자라서 경기에 나갔을 때 어떻게 지능적인 축구, 창의적인 축구를 할 수 있을까? 모두가 머리 없는 파리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닐 뿐이다. 같은 동아시아 인종인 일본과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보다 나은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남자 축구 대표팀은 30년 전에만 해도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보다 훨씬 열세였고, 현재도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보다 신체 조건은 훨씬 열세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일본과 한국 남자 축구 선수들은 대학 리그를 뛰었고 적어도 대학생 인 반면 중국 남자 축구 선수들은 시험을 치르면 고등학교에 들어갈 수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체적인 소질과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IQ가 부서지는 것이다. 실제로 IQ는 실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IQ가 낮은 사람은 무엇이든지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유연성을 발휘하는 능력은 더욱 떨어진다. 축구 실력은 수학, 물리, 화학의 공식과 동일하므로 문제를 해결할 때 유연하게 활용해야 한다.(시나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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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9
  • 독일 축구 전설 베켄바우어, 78세로 사망
    [동포투데이] 독일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 프란츠 베켄바우의 가족은 베켄바우어가 8일 향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9일 확인했다. 베켄바우어는 1974년 월드컵 우승에 이어 1990년 감독으로 다시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시저 대제'라는 칭호를 얻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서독과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베켄바우어는 서독에서 103경기에 출전해 1972년 유러피언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974년 FIFA 월드컵에서도 우승했다.그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동안 바이에른은 세계 최강팀 중 하나로 유로파리그 3회 연속 우승과 분데스리가 3회 우승을 차지했고, 베켄바우어도 두 차례 올해의 유럽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서독 대표팀을 이끌고 1986년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4년 후 독일은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저 대제'라는 별명을 가진 베켄바우어는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세 사람 중 한 명으로, 브라질의 저갈루(사망), 프랑스의 데샹과 함께 월드컵에서 우승한 인물이다. 감독 생활을 마친 베켄바우어는 축구 행정가로 자리를 옮겼지만,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노린 부패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16년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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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9
  • 브라질 축구 ‘전설’ 자갈루 92세의 나이로 별세
    [동포투데이] 월드컵 4회 우승이자 브라질 축구의 전설 마리오 자갈루가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자갈루의 가족은 토요일 새벽 그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자갈루가 유일하게 월드컵 4회 우승을 차지한 전설이라고 밝혔다. 1931년 브라질 아라고아스에서 태어난 그는 선수와 감독 시절 큰 성공을 거두었다. 선수 시절 자갈루는 작은 클럽에서 시작해 브라질 내 큰 클럽인 플라멩코, 보타포고에서 뛰었다. 주로 왼쪽 측면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그는 1958년과 1962년 펠레, 가린샤와 함께 브라질의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기여했다. 1970년 은퇴한 자갈루는 감독으로 브라질을 월드컵에 출전시키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로써 월드컵 3회 우승을 거둔 삼바군단은 당시 세계 축구계 최고의 영예였던 쥘 리메 컵을 영구 보존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자갈루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월드컵을 우승한 최초의 전설이 되었다. 자갈루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이 업적을 달성한 사람은 독일의 축구 황제 베켄바우어와 프랑스 축구계의 거물 디디에 데샹뿐이다. 1994년 예순을 넘긴 자갈루는 페레이라 감독을 보좌하며 브라질의 월드컵 진출과 또 한 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삼바군단의 첫 네 차례 월드컵 우승 과정에는 모두 자갈로가 등장했다. 오늘날 브라질이 '축구 왕국'으로 불리는 데는 자갈루의 공이 크다. 자갈루는 브라질 대표팀 역사상 두 번이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몇 안 되는 감독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1998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은 개최국 프랑스에 0: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감독으로서 자갈로는 5번째 월드컵 우승의 기회를 놓쳤고, 그 결승전 때문에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영원한 챔피언'이었던 자갈루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7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브라질축구협회로드리게스 회장은 자갈루가 브라질 축구계의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이라며 "우리의 축구 우상이 떠난 것을 아쉬워하는 이 시점에서 브라질축구협회는 그의 가족과 팬들에게 위로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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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7
  • 신화통신 선정 '2023 세계 10대 스포츠 선수'
    [동포투데이] 신화통신이 '2023 세계 10대 스포츠 선수'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1. 막스 베르스타펜(네덜란드, 男 26세, 스포츠카) 2023시즌 포뮬러원 챔피언십(F1)이 마무리되는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레드불 레이싱팀의 베르스타펜이 폴포지션을 잡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올해 22개 대회에서 21차례 포디움에 오르며 19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F1 시즌 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지난 10월 카타르 그랑프리에서는 올해의 드라이버 종합 우승을 일찌감치 차지한 바 있은 베르스타펜이다, 이번 우승은 그의 3회 연속이다. 사진은 지난 3월 5일, 레드불 레이싱의 네덜란드 선수인 막스 베르스타펜이 세계 포뮬러 원 챔피언십(F1) 바레인 그랑프리 본선에서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2. 아이타나 본마티, (스페인, 女 25세, 축구) 본마티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린 여자월드컵에서 팀메이트들과 함께 미드필드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사상 첫 우승컵을 안았고, 개인적으로는 이번 월드컵에서 골든글로브를 수상했다. 지난 10월에 열린 202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여자 골든글로브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사진은 지난 8월 20일 스페인 대표팀 아이타나 본마티가 2023년 여자축구 월드컵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다. 3.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男 28세, 농구) 2022∼2023시즌 메이저리그(NBA)에서 덴버 너기츠를 창단 첫 종합 우승컵으로 이끈 세르비아 출신의 미드필더 요키치는 파이널 MVP에 개인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즌 MVP로 3연속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시즌 평균 24.5점, 11.8개의 리바운드, 9.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상을 지켰다. 지난 6월 12일,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전좌)가 2022-2023 시즌 NBA 파이널 MVP로 선정(사진)되었다. 4. 시몬 바일스(미국, 女 26세, 체조) 미국 체조선수 바일스가 심리적 문제로 도쿄올림픽에서 리타이어하는 파란을 겪은 뒤 2023년 화려하게 돌아왔다. 지난 8월, 그는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사상 8번째로 여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0월 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년 만에 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6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26세의 바일스는 체조 역사상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34개)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사진은 지난 10월 8일, 미국 선수 사이먼 바일스가 2023년 체조 세계선수권 평균대 시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5. 미카엘라 시플린(미국, 女 28세, 스키) 2022-2023 눈시즌에는 미국의 스키선수 시플린이 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쾰른플라츠에서 열린 예선에서 여자 그랜드슬램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83승으로 월드컵 최다 여자 알파인스키 선수가 되었고,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이를 88경기로 경신하며 스웨덴 남자선수 스텐마르크의 86경기를 제치고 월드컵 역사상 최다 우승을 차지하였다. 사진은 미국 선수 미카엘라 시플린이 2023년 1월 4일 자그레브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의 모습이다. 6. 켈빈 킵툼(케냐, 男 24세, 육상)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킵탐은 2시간 0분 35초로 완주하며 남자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고, 공식 경기에서 2시간 1분을 돌파한 최초의 마라톤 선수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의 우승 기록은 케냐 명인 킵초그가 세운 2시간 1분 9초의 전 세계 기록을 34초나 뛰어넘었다. 사진은 지난 4월 23일 케냐의 캘빈 킵툼이 런던 마라톤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7. 케일리 맥커운 (호주, 女 22세, 수영) 호주의 명장맥커운이 후쿠오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50, 100m, 200m 배영 우승을 석권하면서 중국의친하이양(覃海洋)과 함께 같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자 배영 금메달 9개를 석권하고 부다페스트에서는 50m와 100m 배영 결승에서 두 차례 세계 기록을 경신하면서 여자 50m, 100m, 200m 배영 세계 기록을 모두 석권하였으며, 지난 10월에는 세계수영연맹 올해의 여자 수영 선수로 선정되었다. 사진은 지난 7월 29일 호주 선수 맥커운이 후쿠오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200m 배영 결승에서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8. 페이스 킵예곤(케냐, 女 29세, 육상) 지난 6월, 두 번의 IAA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킵예곤은 여자 1,500m와 여자 5,000m 세계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고, 7월에는 비올림픽 여자 1마일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5,000m 세계 기록은 지난 9월에 에티오피아가 경신했지만 킵예곤이 1년 동안 세 번이나 세계 기록을 깬 것은 아직 보기 드문 일이다. 지난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500m와 5000m 두 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현재 세계주니어챔피언, 세계챔피언, 올림픽챔피언, 세계기록 보유자 타이틀을 모두 보유한 선수이다. 사진은 지난 8월 22일, 케냐의 페이스킵예곤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9.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男 36세, 테니스) 조코비치는 2023년 네 번째 US오픈 우승 이후 통산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3관왕인 세리나 윌리엄스를 제치고 오픈 1위 독주 시대를 열었다. 연말에는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2023년 종별 결선에서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페더러와 통산 6번의 종별 결선 우승 기록을 깨기도 했다. 2023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그중 3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윔블던 결승에서는 후발주자인 알칼라스에게만 졌다. 그가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이 경기에서 10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1일, 세르비아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년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의 모습이다. 10. 친하이양(중국, 男 24세, 수영) 지난 7월에 열린 후쿠오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친하이양(覃海洋)이 남자 50, 100m, 200m 평영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사상 최초로 같은 대회에서 평영 3개 종목 금메달을 석권하며 남자 200m 평영 세계기록을 깼다. 2023년에는 청두대학생운동회에서 그는 철물을 따내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MVP를 수상하면서 수영 월드컵에서 월드컵 올해의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3일, 중국 선수 친하이양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023년 세계수영연맹 최우수 남자 선수로 선정된 날의 모습이다.
    • 스포츠
    2023-12-31
  • 구아이링, '포브스' 선정 女운동선수 수입 2위 등극
    [동포투데이] 최근 포브스(Forbes)는 2023년 스포츠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여성 운동선수 순위를 발표했다. 구아이링(Gu Ailing)은 연봉 2,21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입은 2010만 달러로 3위에 올랐고, 올해 수입과 순위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지배하는 목록이다. 골프와 축구가 그 뒤를 이었다. 틈새 스포츠 출신의 스키어들이 이 카테고리에 포함된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 포브스는 2008년부터 이 (여성) 리스트를 발표해 왔는데, 1위 자리는 예외 없이 테니스 선수들이 독점해 왔다. 샤라포바는 8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뒤 2016년 세레나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다음은 일본인 오사카 나오미이다. 올해 폴란드 선수 이가 시비옹테크는 2,390만 달러의 수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명단에는 구아이링을 제외한 여자 선수 상위 10명 중 9명이 테니스 선수였다. 11명에서 20명 사이에 골프와 테니스가 각각 2명씩 선정되었다. 배드민턴(신두), 농구(캔더스 파커), 체조(바일스)는 각각 1명의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은 모두 13위를 벗어나 있다. 테니스, 골프, 축구는 전문화된 스포츠로, 이들 스포츠에 종사하는 선수들의 대회 상금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가 시비옹테크의 경기장 내 수입은 미화 990만 달러이고, 경기장 밖 수입은 미화 1,400만 달러이다. 틈새 스포츠에 종사하는 선수들의 경기장 내 수입은 미미하며 주로 경기장 밖에서의 후원과 상업 활동에 의존한다. 2023년 구아이링의 경기장 내 수입은 미화 10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경기장 밖 수입은 최대 2,200만 달러에 이른다. 즉, 구아이링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업적 가치를 지닌 여자 운동선수이다. 구아이링은 독보적인 스키 천재로 프리스타일 스키점프, 슬로프스타일, U자형 종목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동계올림픽 기간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구아이링은 미국을 대표할 기회를 포기하고 중국 편에 서서 중국인들의 호의를 극대화했다. 게다가 동서양 미학을 모두 갖춘 절묘한 얼굴을 갖고 있으며, 스탠포드 대학교 우등생의 모습도 갖고 있다. 이러한 요소가 그녀를 상업 브랜드의 '총아'로 만들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그녀가 광고한 브랜드 및 기타 비즈니스 제휴는 루이비통, IWC 만국표, 빅토리아 시크릿, 비자, 캐딜락 등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안타, 멍뉴, 징둥 등 국내 유명 브랜드를 망라한 22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올림픽 이후 구아이링의 모델 출연료는 연간 1500만~1600만 위안까지 치솟았다. 2022년 말 포브스가 발표한 여자 선수 수입 순위에서 201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그녀가 많은 브랜드를 광고하고 국가 차원에서 주는 보너스가 두둑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구아이링의 수입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동계 올림픽 이후 그녀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한편 그녀와 많은 브랜드의 협력은 주로 1년 계약이나 몇 개월의 단기 후원으로 올림픽 마케팅을 목표로 삼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정체성 문제로 인해 여론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이는 다소 신중하게 행동하는 브랜드들을 외면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 스포츠
    2023-12-25

포토뉴스 검색결과

  • 재즈댄스페스타 유료관객 100% 기염...문예총국제댄스갈라쇼 초청공연 진행
    [동포투데이]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실용무용 김미정 교수의 프로젝트 재즈댄스페스타가 지난 2월 24일 SAC 아트홀에서 티켓 오픈 일주일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유료관객 100% 라는 무용계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매진율을 기록하였으며 이어 매년 개최되는 2024문예총국제댄스 갈라쇼에 초청되어 다가오는 4월 8일~10일 몽골,중국 무용수들과 함께 국제청소년컨퍼런스홀에서 워크샵을 리드하며 다시한번 뜨거운 앵콜 공연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많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료된 재즈댄스페스타(Jazz Dance Festa) vol.1 메모리(Memory)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재즈댄스전공 졸업자 안무가들이 주축이 되어 제작된 첫 번째 재즈댄스 페스티벌로서 다양성과 생명력 있는 콘텐츠로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 1부에서는 재즈댄스 흐름과 방향성을 밝히는 학술세미나와 전수정, 박정은의 팀 나비야의 공연으로 이루어졌고 2부에서는 조혜성, 김수현.박윤지, 김지원, 이유진, 박예나 안무가들의 재즈댄스 작품과 비온더스테이지의 뮤지컬 축하 갈라쇼, 팀 프라우드먼에서 활동 중인 성민경 안무가와 이춘명 서울탄츠스테이션, 양시정 튠댄스컴퍼니, 김미정 나인아트프로젝트 재즈댄스 마스터들의 공연까지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작품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은 공연이다. 김미정 교수는 “뮤지컬 시장의 확대와 K-pop의 글로벌화 등 대중문화예술의 발전으로 실용무용의 위치가 높아지고 있고 재즈댄스 움직임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안무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재즈댄스 공연이 더욱 활성화되어 국내,해외 재즈댄스 아카이브가 구축되어 재즈댄스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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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1
  • 광저우 리신샤 대교 붕괴...5명 사망
    [동포투데이] 22일 05시 30분경 컨테이너선 한 척이 포산 남해에서 광주 남사로 가는 길에 홍치류 수로를 항해하다가 리신샤 대교 교각을 들이받아 2차선 도로인 상판이 무너져 내렸다. 광저우시 해상수색센터는 차량 2대가 바다에 추락했고, 3대가 선박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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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22
  • 고속열차에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
    [동포투데이] 최근 중국의 한 고속철도가 춘제 여행의 혼잡 속에서 식당차를 어린이 놀이터로 바꿔 많은 승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1월 29일 푸젠성 샤먼에서 상하이로 출발하는 G1654 열차는 식당차의 일부를 장난감과 동화책이 제공되고 열차 승무원이 아이들과 게임을 하는 어린이 놀이터로 개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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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2
  • 류더화, 중국영화인협회 부주석 선출…대회 현장 공개
    [동포퉤이]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영화인협회(中國電影家協會) 제11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천다오밍이 중국영화인협 주석을 연임하고 홍콩 스타 류더화(劉德華)가 처음으로 중국영화가협회 부주석에 선출되었다. 류 부주석의 회의 일거수일투족도 관심을 모았고, '싱다오환구망(星島環球網)'은 그의 대회 참가 사진을 여러 장 단독 입수해 독자들에게 공개했다. 류더화는 블랙 슈트에 화이트 셔츠를 입고 포멀한 룩을 연출했다. 그가 투표할 때 웃는 얼굴로 '지나가던' 모자를 쓴 남자가 바로 우징. 류더화는 현장에서도 마스크를 자주 착용한다. 유명 배우 리쉐젠을 부축하여 제자의 예를 갖추었다. 차기 중국영화인협회 지도부와 중국 문련 지도부가 함께 찍은 사진도 있는데 앞줄은 리이 중국문련 당조 서기 등 문련 지도부와 천다오밍 영화인협회 주석, 리쉐젠 전 영화인협회 주석, 부주석이 뒷줄, 류더화가 뒷줄 오른쪽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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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1
  • 신화통신 선정 '2023 세계 10대 스포츠 선수'
    [동포투데이] 신화통신이 '2023 세계 10대 스포츠 선수'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1. 막스 베르스타펜(네덜란드, 男 26세, 스포츠카) 2023시즌 포뮬러원 챔피언십(F1)이 마무리되는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레드불 레이싱팀의 베르스타펜이 폴포지션을 잡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그는 올해 22개 대회에서 21차례 포디움에 오르며 19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F1 시즌 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지난 10월 카타르 그랑프리에서는 올해의 드라이버 종합 우승을 일찌감치 차지한 바 있은 베르스타펜이다, 이번 우승은 그의 3회 연속이다. 사진은 지난 3월 5일, 레드불 레이싱의 네덜란드 선수인 막스 베르스타펜이 세계 포뮬러 원 챔피언십(F1) 바레인 그랑프리 본선에서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2. 아이타나 본마티, (스페인, 女 25세, 축구) 본마티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린 여자월드컵에서 팀메이트들과 함께 미드필드 핵심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사상 첫 우승컵을 안았고, 개인적으로는 이번 월드컵에서 골든글로브를 수상했다. 지난 10월에 열린 202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여자 골든글로브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사진은 지난 8월 20일 스페인 대표팀 아이타나 본마티가 2023년 여자축구 월드컵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다. 3.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男 28세, 농구) 2022∼2023시즌 메이저리그(NBA)에서 덴버 너기츠를 창단 첫 종합 우승컵으로 이끈 세르비아 출신의 미드필더 요키치는 파이널 MVP에 개인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즌 MVP로 3연속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시즌 평균 24.5점, 11.8개의 리바운드, 9.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상을 지켰다. 지난 6월 12일, 덴버 너기츠의 니콜라 요키치(전좌)가 2022-2023 시즌 NBA 파이널 MVP로 선정(사진)되었다. 4. 시몬 바일스(미국, 女 26세, 체조) 미국 체조선수 바일스가 심리적 문제로 도쿄올림픽에서 리타이어하는 파란을 겪은 뒤 2023년 화려하게 돌아왔다. 지난 8월, 그는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사상 8번째로 여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0월 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년 만에 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6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26세의 바일스는 체조 역사상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34개)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사진은 지난 10월 8일, 미국 선수 사이먼 바일스가 2023년 체조 세계선수권 평균대 시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5. 미카엘라 시플린(미국, 女 28세, 스키) 2022-2023 눈시즌에는 미국의 스키선수 시플린이 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쾰른플라츠에서 열린 예선에서 여자 그랜드슬램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83승으로 월드컵 최다 여자 알파인스키 선수가 되었고,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이를 88경기로 경신하며 스웨덴 남자선수 스텐마르크의 86경기를 제치고 월드컵 역사상 최다 우승을 차지하였다. 사진은 미국 선수 미카엘라 시플린이 2023년 1월 4일 자그레브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의 모습이다. 6. 켈빈 킵툼(케냐, 男 24세, 육상)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킵탐은 2시간 0분 35초로 완주하며 남자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고, 공식 경기에서 2시간 1분을 돌파한 최초의 마라톤 선수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의 우승 기록은 케냐 명인 킵초그가 세운 2시간 1분 9초의 전 세계 기록을 34초나 뛰어넘었다. 사진은 지난 4월 23일 케냐의 캘빈 킵툼이 런던 마라톤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이다. 7. 케일리 맥커운 (호주, 女 22세, 수영) 호주의 명장맥커운이 후쿠오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50, 100m, 200m 배영 우승을 석권하면서 중국의친하이양(覃海洋)과 함께 같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여자 배영 금메달 9개를 석권하고 부다페스트에서는 50m와 100m 배영 결승에서 두 차례 세계 기록을 경신하면서 여자 50m, 100m, 200m 배영 세계 기록을 모두 석권하였으며, 지난 10월에는 세계수영연맹 올해의 여자 수영 선수로 선정되었다. 사진은 지난 7월 29일 호주 선수 맥커운이 후쿠오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200m 배영 결승에서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8. 페이스 킵예곤(케냐, 女 29세, 육상) 지난 6월, 두 번의 IAA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킵예곤은 여자 1,500m와 여자 5,000m 세계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고, 7월에는 비올림픽 여자 1마일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5,000m 세계 기록은 지난 9월에 에티오피아가 경신했지만 킵예곤이 1년 동안 세 번이나 세계 기록을 깬 것은 아직 보기 드문 일이다. 지난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1500m와 5000m 두 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현재 세계주니어챔피언, 세계챔피언, 올림픽챔피언, 세계기록 보유자 타이틀을 모두 보유한 선수이다. 사진은 지난 8월 22일, 케냐의 페이스킵예곤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모습이다. 9.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男 36세, 테니스) 조코비치는 2023년 네 번째 US오픈 우승 이후 통산 2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3관왕인 세리나 윌리엄스를 제치고 오픈 1위 독주 시대를 열었다. 연말에는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2023년 종별 결선에서 7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페더러와 통산 6번의 종별 결선 우승 기록을 깨기도 했다. 2023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그중 3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윔블던 결승에서는 후발주자인 알칼라스에게만 졌다. 그가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이 경기에서 10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1일, 세르비아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년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시상식에서의 모습이다. 10. 친하이양(중국, 男 24세, 수영) 지난 7월에 열린 후쿠오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친하이양(覃海洋)이 남자 50, 100m, 200m 평영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사상 최초로 같은 대회에서 평영 3개 종목 금메달을 석권하며 남자 200m 평영 세계기록을 깼다. 2023년에는 청두대학생운동회에서 그는 철물을 따내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MVP를 수상하면서 수영 월드컵에서 월드컵 올해의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10월 23일, 중국 선수 친하이양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023년 세계수영연맹 최우수 남자 선수로 선정된 날의 모습이다.
    • 스포츠
    2023-12-31
  • [포토] 연길조선족민속원
    [동포투데이] 왕홍챵(网红墙)부터 조선족민속원까지, 연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정교한 화장과 색다른 민족의상, 웃음 가득한 젊은 얼굴들은 소도시 연길의 아름다운 풍경선이 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왕홍도시(网红城市)’로서 연길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현지 당국의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0월 현재 이곳 한복대여점은 연초 102개에서 현재 573개로 증가했다. 민족적 정취가 물씬 풍기는 이 변방의 소도시는 싼야, 리장 등 도시에 이어 국내에서 또 하나의 여행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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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 아시아
    2023-11-10
  • 2023 문교협카시아국제무용콩쿠르 성료
    [동포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 공익법인 사)한국문화예술국제교류협회가 주최한 ‘2023 문교협 카시아(KACIEA)국제무용콩쿠르’ 가 지난 9월 9일부터 상명아트센터 계당홀 대극장에서 개막하여 9월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총 국내,해외 순수무용,실용무용 850명의 참가자가 참여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며 150명이 참여한 해외팀은 국내 교수진의 지도로 현대무용,발레,한국무용 연수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23 문교협 카시아 국제무용콩쿠르는 올해 현대무용이 강세를 보였으며 유튜브 카시아TV로 생중계되어 국내,해외 가족들의 열띤 응원도 대회의 활기를 불어넣는데 일조 했다. 특히 K 문화에 관심이 높은 해외 참가자들은 코레오, K-pop댄스 등 2주간 진행된 강도 높은 심화 교육에도 열정으로 임하였고 9월 22일 갈라쇼와 함께 빛나는 시상식, 수료식을 진행하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문교협 장유리이사장은 참가자들의 기량은 해마다 발전하고 있고,지도자들의 열정적인 교육에도 감사함을 전했으며 24년에는 더 많은 스칼라쉽과 스케일업 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예술무대와 교육의 장으로 한층 도약할 것을 시사했다. 전 부문 종합대상(그랑프리)과 순수무용 실용무용 그랑프리는 장학금이 주어지며 영예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전 부문 종합대상 (그랑프리) 컨템포러리 댄스 - 한국예술종합학교 1년 정건세 ♣ 전 부문 종합차상 (세미그랑프리) 컨템포러리 댄스 - 덕원중학교 2년 고진경 ♣ 순수무용 전 부문 대상 (Grand Prize) 컨템포러리 댄스 - 덕원중학교 2년 고진경 ♣ 순수무용 대학,일반부 전 부문 대상 (공동 그랑프리) 한국무용 창작 - 한성대학교 2년 임종근 컨템포러리 댄스 - 성균관대학교 (졸) 박서현 ♣ 순수무용 고등부 전 부문 대상 (그랑프리) 컨템포러리 댄스 - 덕원여자고등학 교1년 강희수 ♣ 순수무용 중등부 전 부문 대상 (공동 그랑프리) 한국무용 창작 - 예원학교 1년 위서윤 컨템포러리 댄스 - 명덕여자중학교 2년 정가은 발레 - 예원학교 1년홍수림 ♣ 순수무용초등부 전 부문 대상 (공동 그랑프리) 컨템포러리 댄스 - 서울 강신초등학교 6년 백윤아 에스닉댄스 그룹 – 몽골 / TSAGAAN TEMEELTSEKH SUNDUISUREN TSOLMONERDENE 외 17인 ♣ 유치부 전부문 대상 (그랑프리) Ballet – 그랑드발레학원 최은유 ♣ 실용무용 고등부 전 부문 대상 Dance Sports – 안양예술고등학교 3년 신바다 ♣ 실용무용 중등부 전 부문 대상 Jazz Dance - 환호여자중학교 2년 정휘서 ♣ 초등부 전 부문 대상★ 코레오 그룹 – Mongolia / JANJIN CHOIR AMARSAIKHAN ANIR 외9인 ♣ 교육부장관상 컨템포러리 댄스 –Mexico / Ara Jun (전아라) Colegio Inglés 2년 졸 -Maries Dance Studio 전아라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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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023-09-22
  • 송혜교·차은우 투샷 공개, 완벽한 비주얼 뽐내
    [동포투데이] 배우 송혜교와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겸 배우 차은우의 투샷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헤어 스타일리스트 손혜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프랑스 샤토 드 바가텔에서 열린 명품 주얼리 ‘쇼메’ 행사에서 찍은 차은우와 송혜교의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샤토 드 바가텔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고, 새로운 시리즈 'JARDIN DE CHAUMET' 런칭 행사에 초대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혜교는 화이트 실크 드레스에 브랜드 주얼리를 착용하고 ‘쇼메’ 행사장에 등장해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차은우는 블랙 수트에 화이트 셔츠를 매치하고, 블랙 타이로 스타일을 변화시켰으며, 바다를 형상화한 ‘쇼메’ 브로치를 더해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다. 차은우는 블랙 슈트, 송혜교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특히 가슴에서 과감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택해 특유의 순수함과 섹시함을 더했다. 차은우는 블랙 수트에 스카프를 두르고 한 쪽 머리를 늘어뜨려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레전드, 동화책에 나오는 백설공주와 왕자같아”, “두 사람의 비주얼이 너무 잘 어울려 공주님과 왕자님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 물씬 풍긴다”, “송혜교 차은우 파리 같은 프레임, 재벌남매 같아!”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여러번 함께 사진을 찍었고, 매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앞서 유튜브에는 두 사람이 16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열애 중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42세의 송혜교는 27세의 차은우와 16살 차이가 나며, 차은우는 2014년 영화 '찬란한 내 인생'에서 주인공 강동원과 송혜교의 가상 아들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송혜교는 당초 배우 한소희와 함께 드라마 ‘고백의 대가’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취소됐다. 그는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 역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차은우가 차기작으로 배우 김남주 주연의 드라마 ‘원더풀월드’를 선택했다. ‘원더풀월드’는 어린 아들을 억울하게 잃은 은수현(김남주 분)이 가해자를 직접 처벌하고 치유하는 감성 힐링 스릴러다. 의대를 중퇴한 권선률 역을 맡은 차은우는 여주인공 은수현을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의 삶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2024년 상반기에 방송할 예정이다.
    • 연예·방송
    2023-06-08
  • "여보!"…'닥터 차정숙' 김병철, 폭탄 엔딩 장식
    [동포투데이] '닥터 차정숙' 김병철이 폭탄 엔딩을 장식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는 서인호(김병철 분)와 차정숙(엄정화 분)이 부부라는 사실을 병원 사람들이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인호는 차정숙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앞서 최승희(명세빈 분)와의 외도를 들켜 눈치를 보고 있던 만큼, 아내에게는 이를 걸리지 않기 위해 표정 관리에 애썼고, 이내 등장한 차정숙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늘한 분위기는 계속됐고, 아니나 다를까 케이크에 얼굴이 처박히는 치욕을 맛봤다. 차정숙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한 서인호였지만, 그보다 자신의 이중생활을 눈치챈 건 아닐지 전전긍긍해하던 중 그는 집을 나가 전공의 숙소로 들어가겠다는 아내의 깜짝 발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단호한 결정에 반대할 수 없었던 터. 아내가 떠난 뒤 가지런히 정리된 방안을 보며 왠지 모를 섭섭함과 쓸쓸함을 느꼈다. 반면 서인호는 병원 사람들과 의료 봉사를 가게 됐고, 그곳에서도 붙어있는 차정숙과 로이킴(민우혁 분)에 질투를 느꼈다. 다정한 두 사람에 성질이 뻗쳐 과음을 했고, 취기와 흥이 올라 그동안의 체통을 잠시 내려놓고 노래를 열창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때 차정숙을 발견한 서인호는 돌발행동을 보였는데, 손을 번쩍 들며 해맑게 "여보"라 외쳐 모두를 기함하게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병철은 그간 쌓아온 문제적 면모들을 잠시 잊게 하는 반전 매력을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불타는 질투심부터 친근함, 귀여움, 유쾌함 등 숨겨져 있던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한 것. 특히 디테일이 살아있는 능청 연기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이렇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서인호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열연을 선보이며 하드캐리하고 있는 김병철에 시청자들의 호평 역시 쏟아지고 있는바. 과연 파격 엔딩을 장식하게 된 서인호의 폭탄 발언이 앞으로의 전개에는 어떠한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이는 오늘 밤(14일) 10시 30분 방송될 '닥터 차정숙'에서 마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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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4
  • 스타들의 향연, 2023 ‘웨이보의 밤’
    [동포투데이] 3월 25일 중국 연예계 스타의 절반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밤' 참석차 상하이를 찾았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펼쳐진 '웨이보의 밤' 행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였으며 많은 팬들은 자신의 아이돌이 스타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길 바라며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가 잘 아는 실력파 배우 후가, 덩차오, 샤오산, 양쯔, 디리러바, 리셴, 위슈신, 바이루, 톈시웨이 그리고 수년간 히트한 '85화' 양미, 류이페이, 류시시, 안젤라베이비(양잉)가 참석했으며 왕위안, 진천, 차이쉬쿤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사진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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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6

동영상뉴스 검색결과

  • 하늘을 나는 중국 자동차, 광저우 도심 상공 횡단
    [동포투데이] 3월 8일 샤오펑후이톈 비행 자동차 여행자 X2가 도심 '티안더 광장-광저우 타워' 지역에서 저고도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향후 도심 항공 모빌리티 및 저고도 관광과 같은 저고도 경제 응용 시나리오의 포괄적인 보급을 위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비행에서 여행자 X2는 광저우 톈허구의 티안더 광장 A급 오피스 단지에서 수직으로 이륙해 자율주행 모드로 랜드마크인 광저우타워 방향으로 비행하며 광둥성 박물관, 화청 광장, 하이신아시안게임공원 등 광저우의 랜드마크를 횡단했다. 이 비행경로는 향후 도심 항공 교통뿐만 아니라 관상 가치가 높은 저고도 투어 루트로도 활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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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09
  • 조선족 어떻게 빨갱이 되었나
    빨갱이란 도대체 무슨 뜻인가를 이해하려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왜 조선족이 빨갱이 되었고 또 조선족이 빨갱이 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배경을 한국사람들이 이해하고 나아가서 조선족이 빨갱이기 때문에 차별하고 거부했던 편견을 버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건설에 함께 노력하기를 원하는 입장에서 본 강의를 진행하였음. https://youtu.be/tw2fMhYOBjw?si=p8r6AiD6IsG5RkL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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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5
  • 中 산시성 한 회사 고위 간부, 가정폭력 혐의로 정직 처분
    [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한 남성이 한밤중 자녀 앞에서 아내를 구타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광범위한 비난을 받은 후 회사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산시 공항그룹 계열사인 뉴실크로드무역은 회사 한 부서의 부국장인 왕펑페이(王鹏飞)가 가한 가정폭력을 깊이 규탄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18일 성명을 통해 왕씨를 정직 처분하고 징계 감찰부에 넘기기로 결정했으며 왕씨의 아내 병문안을 위해 사람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왕씨가 주먹으로 아기를 안고 있는 아내의 머리를 한동안 계속해서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시안 공안당국은 20일 성명을 통해 경찰이 왕씨의 아내로부터 신고를 받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조사 결과 왕씨는 지난 18일 사소한 일로 말다툼을 한 후 아내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시성 여성연합회는 여성의 법적 권리와 이익이 침해되어서는 안 되며 사회 전체가 여성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모든 형태의 가정 폭력을 근절할 것을 촉구하며 왕씨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연합회 측은 또 왕씨의 아내에게 필요한 법률지원과 심리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가정폭력방지법에 따르면 이러한 행위를 저지른 모든 사람은 행위의 경중에 따라 행정 또는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네티즌들의 강력한 비난을 촉발했다. 시나 웨이보 마이크로 블로그 플랫폼에서는 사건에 대한 다양한 해시태그가 18일 밤까지 수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네티즌은 해당 영상을 보고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결혼 생활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 부부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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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22
  • 헤이룽장, 구조된 동북호랑이 다시 자연으로
    [동포투데이]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밀산시의 한마을에 침입했던 동북호랑이가 구조에 성공한 뒤 18일 무링(穆棱) 임업유한공사 시업구에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다. 전문가는 동북호랑이가 생리지표가 정상이고 이상행동이나 질병 위험이 없어 자연으로 빨리 돌아가는 것이 적합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야생 동북호랑이를 구조해 풀어 준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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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8
  • 中, 90세 동생 106세 형님에게 세배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11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산둥 허쩌(山东菏泽)에서 106세 되는 한 노인의 세배를 받는 동영상이 공개되어 무수한 찬탄의 댓글이 붙여졌다. 이는 90세가 되는 동생이 온 가정 식구를 이끌고 106세 되는 형님한테 세배를 올리는 모습으로 특히 세배를 올리려고 수많은 어린이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장면이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 당시 노인의 얼굴에 광채가 흘렀고 아주 건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자못 즐거워 하였다. 그리고 아주 유쾌한 어조로 후배들에게 신체가 건강하고 만사대길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노인에 따르면 이미 5세대를 가진 가문의 어른으로 자손후대가 전반 마을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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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2
  • 中 1월 1일 설날- 일터를 지키는 사람들
    [동포투데이 김현나 기자] 1월 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월 1일 설날- 일터를 지키는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분망하게 설날을 보내는 종업원들의 모습을 담은 10장의 사진을 실으면서 간단한 설명을 달았다. 그 근무현장 사진들로는 새벽부터 교통질서를 유지하는 교통경찰, 중국의 명승지 장가계 고공엘리베이터 내에서 점검 작업을 하는 기술자, 추위를 무릅쓰고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작업하는 인부, 산부인과 영아 실에서 갓 출산한 아기를 돌보는 간호원 등이 선보였고 또한 여객들이 승차하기 전 지하철에서 소독작업을 하는 방역요원, 새벽 거리를 쓸고 있는 환경미화원, 도로 가드레일을 수리하는 도로공단 근로자, 자동차박물관 내를 청소하는 직원의 모습, 이 외에도 고속철 다리부설 현장모습과 고압 송전탑 위의 특수 작업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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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2
  • 中 항저우 아내 '토막살해'한 남편 체포
    [동포투데이] 8월 6일 항주시 인민검찰청은 고의살인 혐의로 쉬궈리(许国利)에 대하여 체포를 허가하였다. 2020년 7월 5일 새벽 쉬궈리는 가정생활 갈등을 겪던 중 항주시 강간구(江干区) 자택에서 아내가 잠든 틈을 타 살해한 후 시체를 토막내 여러 곳에 나누어 유기하고 부분적인 신체 조직은 변기를 통해 정화조로 흘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7월 30일 항주시 공안국은 고의살인 혐의로 쉬궈리에 대한 체포를 신청하였다. 항주시 인민검찰원은 심사를 거쳐 쉬궈리는 범죄 수단이 잔인하고 성질이 악랄하며 고의살인죄 혐의를 구성한다고 판단하고 8월 6일 체포 신청을 허가하였다. 7월 6일 20시 07분 항주시 강간구 공안분국은 라이 씨 여성의 실종 신고를 받았다고 항주시 공안국은 통보하였다. 경찰은 아파트 단지 내 6개동 1만여㎡ 등 공공장소의 은밀한 부분에 대하여 전후로 4차례 이 잡듯이 수색하였다. 전담팀 기동대는 정화조에서 뽑아올린 38차량의 분뇨에 대하여 세척하고 걸러낸 결과 인체조직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였으며 DNA 검식 결과 라이 씨의 인체조직으로 판명되었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경우 라이 씨는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녀의 남편인 쉬궈리의 범죄 혐의가 명확해졌다. 경찰조사에서 쉬궈리는 가정생활 갈등으로 아내 라이 씨에게 불만이 쌓인 자신은 7월 5일 새벽 집에서 라이 씨가 잠든 틈을 타서 그녀를 살해하고 토막 내서 정화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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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09
  • 中 당산 규모 5.1 지진 발생, 북경 천진 등 지역서 진동 감지
    [동포투데이] 중국 지진대망은 오늘(12일) 아침 6시 38분경 하북 당산시 고야구(북위 39.78도, 동경 118.44도)에서 규모 5.1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10킬로미터 지점이다. 네티즌들은 지진이 발생한 당산시와 가까운 하북, 북경, 천진 등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진앙은 고야구와 7킬로미터, 개평구와 19킬로미터, 란주시와 23킬로미터, 풍윤구와 24킬로미터 로북구와 27킬로미터, 당산시와 28킬로미터, 천진시와 132킬로미터 상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진대망은 또 최근 5년래 진앙지 주변 200킬로미터 이내에서 규모 3 이상 지진이 도합 17차례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이 규모가 가장 큰 지진이라고 전했다. 한편 하북성 동부에 위치한 당산시는 지난 1976년 7월 28일 3시 42분 7.8급 대지진이 발생해 242,41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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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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