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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 60 RS, 새 디자인 채택, 1TB 저장 공간 + 위성 통화 기능 탑재
[동포투데이] 두뉴스(DoNews)는 9월 23일 화웨이 메이트 60 RS 블랙 실물 기기가 웨이보에 노출됐는데, 마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메이트 60 RS는 메이트 60 시리즈 모델과 동일한 2단 디자인을 채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우선 화웨이 메이트 60 RS는 16GB+1TB의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채택하여 사용자에게 매우 큰 스토리지 공간을 제공했다. 이밖에 백케이스는 직선 바를 많이 사용하여 모서리가 뚜렷해 보이며 Mate 60 시리즈의 다른 기종과 구분된다. 또한 팔각형 후면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장착되어 있다. 다른 면에서는 전작인 화웨이 메이트 50 RS 포르쉐 디자인과 거의 일치하지만 후면 쉘의 문구가 이전 "Porsche Design"에서 "Ultimate Design"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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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4일만에 단식 중단…회복치료 시작
[동포투데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24일간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8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에 항의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농성 19일 만인 18일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과 적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10~14일 동안 단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건강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한편 국회가 21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데 이어 법원이 체포 필요성 심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찬성 149표, 반대 136표, 기권 6표, 무효 4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대표는 22일 검찰 독재정권의 독선과 퇴행에 맞서 민생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단합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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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 아시안게임 오늘 밤 개막
[동포투데이] 제19회 아시안게임이 오늘 저녁 8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개막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현장을 찾아 개막을 선언할 예정이다. 세계수영 챔피언 탄하이양(覃海陽)과 국가대표 여자농구 주장 양리웨이(楊力維)가 중국 대표단 기수로 나서며 아시안게임 사상 첫 디지털 점화식도 베일을 벗는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가 해제된 후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 종합 행사이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아시안게임이기도 하다. 45개 국가와 지역에서 12,0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한다. 중국은 총 886명의 선수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아시안게임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경기 사상 최다인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481개를 놓고 경쟁한다. 이 중 e스포츠는 처음으로 국제 종합 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피파 온라인 4, 배틀그라운드(PUBG)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 V 등 7개 게임에서 최강자를 가린다. 개막식 중국 대표단의 기수는 탄하이양과 양리웨이가 맡았다.24세의 친하이양은 후쿠오카 수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평영 3개를 석권하고 평영 200m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평영 챔피언에 올랐다. 여자 농구 주장 양리웨이는 포인트 가드를 맡아 올해 팀의 아시안컵 우승을 도왔다. 한편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7명의 외국 지도자와 여러 고위 인사 대표들이 아시아경기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항저우에 도착했다. 한국 언론은 시진핑 주석이 오늘 한덕수 총리와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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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 폴란드 대통령, 총리 발언은 오해
[동포투데이] 우크라이나와의 곡물 수입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21일 총리의 발이 오해됐다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계속 무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라비에츠키는 20일 "우리는 현재 폴란드를 현대화된 무기로 장비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뒤 그의 파트너인 두다는 총리의 말이 최악의 방식으로 해석됐다며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와의 기존 군비 지원 협정을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다는 현지 언론에 "우리가 폴란드군을 현대화하는 동안 현재 조달 중인 새로운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총리가 언급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되 이전에 합의한 탄약과 군비 지원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무기 공급국 중 하나였지만 최근 곡물 수입 문제로 분쟁이 발생했다. 폴란드는 국내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를 유엔에 제소하고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침공 중인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도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폴란드는 폴란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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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문교협카시아국제무용콩쿠르 성료
[동포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 공익법인 사)한국문화예술국제교류협회가 주최한 ‘2023 문교협 카시아(KACIEA)국제무용콩쿠르’ 가 지난 9월 9일부터 상명아트센터 계당홀 대극장에서 개막하여 9월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총 국내,해외 순수무용,실용무용 850명의 참가자가 참여하여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며 150명이 참여한 해외팀은 국내 교수진의 지도로 현대무용,발레,한국무용 연수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023 문교협 카시아 국제무용콩쿠르는 올해 현대무용이 강세를 보였으며 유튜브 카시아TV로 생중계되어 국내,해외 가족들의 열띤 응원도 대회의 활기를 불어넣는데 일조 했다. 특히 K 문화에 관심이 높은 해외 참가자들은 코레오, K-pop댄스 등 2주간 진행된 강도 높은 심화 교육에도 열정으로 임하였고 9월 22일 갈라쇼와 함께 빛나는 시상식, 수료식을 진행하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문교협 장유리이사장은 참가자들의 기량은 해마다 발전하고 있고,지도자들의 열정적인 교육에도 감사함을 전했으며 24년에는 더 많은 스칼라쉽과 스케일업 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예술무대와 교육의 장으로 한층 도약할 것을 시사했다. 전 부문 종합대상(그랑프리)과 순수무용 실용무용 그랑프리는 장학금이 주어지며 영예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전 부문 종합대상 (그랑프리) 컨템포러리 댄스 - 한국예술종합학교 1년 정건세 ♣ 전 부문 종합차상 (세미그랑프리) 컨템포러리 댄스 - 덕원중학교 2년 고진경 ♣ 순수무용 전 부문 대상 (Grand Prize) 컨템포러리 댄스 - 덕원중학교 2년 고진경 ♣ 순수무용 대학,일반부 전 부문 대상 (공동 그랑프리) 한국무용 창작 - 한성대학교 2년 임종근 컨템포러리 댄스 - 성균관대학교 (졸) 박서현 ♣ 순수무용 고등부 전 부문 대상 (그랑프리) 컨템포러리 댄스 - 덕원여자고등학 교1년 강희수 ♣ 순수무용 중등부 전 부문 대상 (공동 그랑프리) 한국무용 창작 - 예원학교 1년 위서윤 컨템포러리 댄스 - 명덕여자중학교 2년 정가은 발레 - 예원학교 1년홍수림 ♣ 순수무용초등부 전 부문 대상 (공동 그랑프리) 컨템포러리 댄스 - 서울 강신초등학교 6년 백윤아 에스닉댄스 그룹 – 몽골 / TSAGAAN TEMEELTSEKH SUNDUISUREN TSOLMONERDENE 외 17인 ♣ 유치부 전부문 대상 (그랑프리) Ballet – 그랑드발레학원 최은유 ♣ 실용무용 고등부 전 부문 대상 Dance Sports – 안양예술고등학교 3년 신바다 ♣ 실용무용 중등부 전 부문 대상 Jazz Dance - 환호여자중학교 2년 정휘서 ♣ 초등부 전 부문 대상★ 코레오 그룹 – Mongolia / JANJIN CHOIR AMARSAIKHAN ANIR 외9인 ♣ 교육부장관상 컨템포러리 댄스 –Mexico / Ara Jun (전아라) Colegio Inglés 2년 졸 -Maries Dance Studio 전아라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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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반수 불참" 젤렌스키 유엔총회 연설 반응 싸늘
[동포투데이] 제78차 유엔총회 종합토론회가 현지 시간으로 19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를 겨냥했다. 그는 15분간의 연설에서 그는 세계 각국이 공동으로 '러시아 침략'에 반대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 수만 명을 추방한 것은 종족멸절이라고 비난했다. 젤렌스키가 유엔본부 현장에서 연설한 것은 2022년 러-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는 젤렌스키의 연설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일부 서방 국가들도 냉담하게 반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년 반 동안의 전쟁 끝에 많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지구 온난화와 빈곤 퇴치 등 글로벌 이슈에서 외부 세계의 시선을 분산시킨다는 사실에 점점 더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위스 언론은 젤렌스키가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전 세계에 대한 공격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기사는 세계 일부 지역에서 키이우에 대한 지지가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CNN 방송은 젤렌스키가 연설에서 러시아가 핵 위협을 가하는 동시에 에너지와 식량 문제도 '무기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차이점을 이용하여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및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선전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돈바스에서 어린이들을 추방하고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정보 유출을 통해 협박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슬루츠키는 러시아 국가두마 국제사무위원회 위원장은 젤렌스키가 유엔에서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반러 "테러 이야기"를 펼치며 핵 협박과 우크라이나군의 자포리자 원전 폭격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잃은 서방 지지자들에게 키예프가 그들의 민주적 기준과 유럽적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설득하고, 미국에 새로운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요구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국가두마 의원인 셰레메트는 19일 제렌스키의 총회 연설이 수치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플랫폼이 대화와 토론을 위해 고안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에 의해 젤렌스키에게 주어졌으며, 유엔은 이제 스캔들과 다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본다렌코 러시아 진보정치재단 이사는 젤렌스키가 연설할 때 지도자 절반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이번 군사적 충돌에 지쳤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DPA통신은 많은 국가, 특히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의 문제와 유엔총회의 실제 목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20일 밝혔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는 평화적 협상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는 룰라가 최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류를 지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의 유엔총회 연설에 반발한 폴란드는 주폴란드 우크라이나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 폴란드 외무부는 성명에서 젤렌스키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부 EU 국가들이 단합을 가장해 간접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한다고 비난했다고 밝혔고, 자블론스키 폴란드 외무차관은 이와 관련해 20일 주폴란드 바실 즈바리치 우크라이나 대사를 불러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폴란드가 즈바리치에게 "다자간 포럼에서 폴란드에 압력을 가하거나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은 두 나라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20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계속 군사 지원을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모라비에츠키는 또 우크라이나 농산물이 폴란드 영토 강제 유입은 폴란드 농민의 이익을 해치고 폴란드의 농업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식품 가격을 하락시켜 폴란드 정부가 가격 제한을 도입하고 궁극적으로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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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HOT 이슈
- [김정룡 칼럼]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한국 이념논쟁
- ●김정룡(다가치 포럼 대표) 현시대 유명 정치학자로 손꼽히는 하버드대학교 샤무엘 헌탕턴 교수는 1996년 저서 『문명의 충돌』을 출간했다. 책이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로 반응이 뜨거웠다. 그는 “19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2년 후 소련이 해체됨에 따라 냉전 시대가 종말을 맞았다. 냉전 시대 인간은 대체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두 진영의 이념에 각각 속해 있었다. 냉전이 종말 된 미래사회에서는 이념이 무의미해졌고 따라서 사람들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갖게 되면서 다른 귀속처를 찾게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그 귀속처가 바로 민족문화, 전통문화, 종교문화라고 제시하였다. 그가 말한 귀속처는 새로운 문명이 아니라 과거문화에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헌팅턴 교수의 예언대로 실제로 탈냉전 후 지구촌의 인간무리들은 민족문화, 전통문화, 종교문화에로 재편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의 경우 개혁개방 전 해외 화교 화인들 중 고국을 못 마땅해하는 사람들도 개혁개방 이후 즉시 돌아서서 고국에 투자를 서슴지 않았다. 아세아 최고 부자 리카싱(李佳成)이 투자에 나서자 주변에서 ‘사기당하면 어쩌냐?’고 말리자 그는 ‘사기당해도 고향사람들에게 당하는 것인데 사기라 생각하지 않고 도와주는 것이라 여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벌은 남다른 배포가 있는 법이다. 싱가포르 리콴유(李光曜) 전 총리는 본래 반공자였다가 개혁개방 이후 유교 전도사를 자칭하고 나서 중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이것이 바로 이념을 탈피하여 민족문화에로 회귀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2008년 북경올림픽 개막식 주제가 공자였는데 이것은 전통문화에로의 회귀를 뜻한다. 1990년 초 동구권에서 있었던 코소보 인종청소 전쟁은 종교문화에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아무튼 세상은 헌팅턴 교수의 예언대로 흘러가고 있는 추세이며 이미 새로운 역사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지구촌의 흐름을 역행하는 곳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한반도이다. 동서 독일이 통일되고 남북 베트남도 통일되어 하나의 국가, 하나의 민족문화로 굴러가고 있다. 오로지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 것은 남북한이다. 1990년 베이징아세아게임 때 한국관광객이 대량 백두산투어에 나섰다. 그때 한국여행사 에스코트 00사장이 한 말이 지금도 뇌리에서 생생하게 맴돌고 있다. “참 세월이 놀랍게 변했어요. 우리가 중국 땅을 밟으면서 백두산 구경을 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현실로 되었어요. 이 추세대로라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남북통일도 10년이면 되지 않겠어요!” 그 후 2000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북한을 방문하자 매체들이 ‘10년 안에 통일이 이뤄질 것’처럼 떠들었다. 그런데 그 후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3년이란 세월이 흘러가고 있는 현재 남북통일이 가까워지기는커녕 점점 더 요원해지다못해 요즘은 아주 적대관계가 심각해지고 있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 게 이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전에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시중에서는 모두 뜬금없는 발언이라고 하기도 하고 때아닌 이념타령이라고 공격하기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 발언이 확실히 케케묵은 이념논쟁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이게 무슨 시대인데 아직도 이념타령이라니? 역사를 거스르는 행위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요즘 한국 사회는 홍범도 장군의 정체성을 갖고 논쟁 중이다. 양 진영으로 나뉘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으로 부질없는 일이다. 1943년 홍범도 장군이 사망할 당시에는 침략당한 약소국가들에서 나라마다 민족주의가 우선이지 이념과 사상이 우선 과제가 아니었다. 강대국들도 마찬가지로 이념을 떠나 미국과 소련이 협력하여 반파시스 전쟁에 돌입하였다. 홍범도 장군이 소련공산당에 가입하여 활동한 것은 사실이나 오늘날 이념논쟁을 일으킬 사안이 아니다. 한국 정치는 할 일이 하도 없어서 케케묵은 이념논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안타깝다. 문제는 왜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을 최대 이슈로 들고나왔는지? 맥락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한국 사회 일부 진영에서는 아직도 빨갱이타령이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다. 종북좌파타령을 70년 동안 벌여오다가 요즘에는 종북좌파 타령이 질리기도 하고 그 실체도 주목을 받기가 조금 약발이 떨어져 친중좌파 공격으로 방향을 틀고 화살을 돌리고 열을 올리고 있다. 필자는 얼마 전에 한국 지인의 소개로 한국 엘리트들이 참여하고 있는 카톡방에 가입한 적이 있다. 카톡방은 흔히 그렇듯 좋은 정보도 나누고 서로 필요한 교류도 하고 인맥도 넓히고 등등 좋은 점이 많다. 하지만 인간무리에는 취향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그 취향이 정치적인 성향이 강하면 골머리가 아파난다. 어느 한 분은 윤석열 대통령을 찬양하는 ‘윤비어천가’를 올렸는데 조선 창시자 이성계를 찬양한 ‘용비어천가’를 저리 가라 할 정도다. 전체주의 사회에서 수령을 찬양하는 ‘어천가’보다 훨씬 뛰어난 솜씨로 현직 대통령을 찬양하고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통령을 이렇게 신을 찬양하듯 하는 것을 처음 본다.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기준이 극명하게 나뉘는데 요약하면 이렇다. 문재인은 빨갱이고 북한 간첩이다. 나라를 북한에 팔아 먹는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아무리 좌파 성향을 지닌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설마 나라를 팔아먹을 수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그들은 상식을 벗어나 비합리적인 주장을 하면 이에 동조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친미를 확실하게 하면 다른 분야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문재인처럼 나라를 팔아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그들에게는 굳건하게 박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신을 찬양하듯 하는 행위는 필자와는 하도 상관없는 일이라 개의치 않고 그냥 넘겨버리고 말았는데 다음 일은 도무지 지나칠 수가 없었다. 기름 개구리를 산 채로 끓는 기름에 넣어 튀기다가 물을 넣고 끓여 먹는다. 한 분은 친중좌파들을 개구리 산 채로 튀겨먹고 끓여먹듯이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머리카락이 곤두설 지경으로 정신이 아찔해졌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그만이라는 속담이 있다. “미친 아낙네의 악담보다 더 저질스럽다.”는 말을 남기고 나가기를 해 버렸다. 종북좌파 타령이나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친중좌파 타령이든 모두 같은 이념타령이다. 이런 이념타령이 시중에서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고 그 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대통령의 이념논쟁을 때가 아닌 것이라 하거나 뜬금없는 일이라는 지적은 헛발 짚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편 한국사회에서 아직도 공산주의 빨갱이 타령이 심각한데 진짜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아는 자가 얼마나 될까? 의문이다. 무엇을 대상을 공격하려면 그 대상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나서 공격해야 마땅하나 한국에서 공산주의 빨갱이 공격은 실체를 모르는 막무내식이어서 안타깝다. tvn방송에 <어쩌다 어른>이라는 강연프로그램이 있다. 몇 년 동안 출연을 가장 많이 했던 최진기 강사가 있었다. 그는 자칭 ‘대한민국 최고 인문강사’이다. 액면 그대로 믿기로 하고 그가 이해하고 있는 공산주의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마르크스의 노동 분배 원칙은 ‘능력에 따라 일하고 수요에 의해 분배한다.’는 것이다. 최진기 강사는 이 공산주의 핵심원칙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마르크스는 아마 아버지가 돈을 벌 능력이 있고 그 돈을 자녀가 학비로 사용하는 케이스에서 힌트를 얻어 내놓은 이론일 것이다.” 이어서 그는 유명 스타 연예인 강동원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람을 어떻게 수요에 의해 분배할 것인가?”고 희죽거리면서 공산주의를 형편없는 애들장난처럼 매도하고 조롱하는 것이었다. 만약 공산주의가 최진기 강사의 말처럼 그렇듯 유치한 것이라면 어떻게 지구촌 반 되는 인간무리가 추종했겠는가? 능력에 따라 일한다는 것은 인간이 고도의 의식을 갖추면 타인의 능력과 비교하지 않고 또 타인의 노동기여도와 비교하지 않고 나의 능력껏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요에 의해 분배한다는 것은 공산주의사회는 물질이 풍부하고 인간의 의식이 고도로 발달되어 불필요한 물질을 탐내지 않고 사치를 탐내지 않는 전제하에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것을 의미한다. 요점은 물질이 풍하고 인간의 의식이 고도로 발달된 사회에서 실천가능한 원칙이라는 것이다. 빨갱이 뜻은 사상이 빨갛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필자의 부친은 평생 당지서를 맡았는데 사상이 붉다못해 둘째 아들이 휴학하는 해에 참외 밭을 대신해 보게하고는 아들이 생산대 참외를 먹었다고 하여 장부에 가을에 떼어내게 기입해 놓았다고 한다. 필자가 자랄 때 동네 어른들이 늘 저한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너의 부친은 진짜 빨갛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진기의 자칭 최고 강사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대한민국 최고 인문강사의 공산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이 수준이라면 진짜 대한민국에서 공산주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자가 얼마나 될까? 묻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 서강대 00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산주의는 제도로서 실천은 실패했지만 그 이념과 사상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존재하고 이직도 케케묵은 이념논쟁에 빠져 있는 이 민족의 현실. 언제 가야 통일되고 하나가 되어 부질없는 다툼에서 벗어날 것인지? 민족의 운명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